독일 자유 여행, 괴테의 고향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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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유 여행, 괴테의 고향 ‘프랑크푸르트’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7.02.02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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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가방멘 시티투어 가이드 따라 관광명소 완전정복
자유여행으로 나선 독일의 관문도시, 프랑크푸르트는 역사와 문화적 매력이 가득한 도시였다. 사진/ 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프랑크푸르트=김효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독일의 관문 도시, 프랑크푸르트는 비즈니스 여행이 아닌 대부분 여행자는 독일의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 가는 도시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자유 여행으로 찾아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여행 목적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매력 만점의 도시였다.

독일 헤센주에 자리한 프랑크푸르트는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 가에 자리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라고 불린다. 역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선출한 도시이자, 대문호 괴테의 고향으로 곳곳에 역사적인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독일 헤센주에 자리한 프랑크푸르트는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 가에 자리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라고 불린다. 사진/ 김효설 기자

지금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금융과 상업의 중심지로 변모한 프랑크푸르트는 유럽경제의 심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마인 강을 중앙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어 있는 이 도시의 주요 볼거리는 구시청사인 뢰머를 중심으로 마인 강 북쪽, 구시가지에 모여 있다.

뢰머 광장은 구시가지의 중심으로 독일 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광장중의 하나다. 광장 주변에는 1405년에 건축된 구시청사 뢰머와 1537년에 지어진 독일 전통식 건물 브레멘 상공회의소, 대성당 등 15~18세기의 역사적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국제금융과 상업의 중심지로 변모한 프랑크푸르트는 유럽경제의 심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뢰머 광장 앞에 있는 3동의 건물 중 가운데 건물을 ‘뢰머’ 라고 부른다. '뢰머(로마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뢰머 광장 주변으로 정착하면서부터인데, 원래는 귀족의 저택이었으나 시청사로 사용되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대관식이 끝난 후에 화려한 축하연을 베풀었던 유서 깊은 곳이며, 프랑크푸르트 최초의 박람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1405년부터 시청사로 사용된 뢰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다. 시청사 안에는 독일 출신의 황제 52명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신성 로마 제국 시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구시가에 있는 철도역으로 고속열차인 ICE를 비롯한 철도가 유럽의 여러 나라와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구시청사 맞은편에 있는 목조건물들을 오스트차일레라 부르는데, 유리창이 유독 많은 아름다운 외형과 인상적인 지붕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이 건물들은 본래는 15세기에 쾰른의 비단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광장에는 유명한 로란트 동상, 브레멘 음악대의 동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광장 주변으로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과 백화점이 있어서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뢰머 광장에서 걸어서 6분 정도 가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의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대 문화 괴테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인 ‘괴테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1749년 8월 28일 이곳에서 태어나 여동생 코넬리아와 함께 성장한 곳으로 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으나, 기념관으로 복원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의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대 문화 괴테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인 ‘괴테 하우스’. 사진/트래블바이크뉴스 DB

괴테가 태어나서 유년기를 보낸 그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 돼 있는 4층으로 된 건물 내부에는 자필 원고와 초상화, 유년시절 사용했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3층에는 괴테가 태어난 방과 천문시계가 있다. 4층에는 괴테가 “파우스트’ 1편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집필했던 방으로 그가 사용했던 책상이 놓여 있다. 독일은 물론 세계문학과 예술 전반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천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오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용료는 3.00유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 30분에 폐장한다. 입장료는 일반 5유로, 학생 2.50유로.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큰 미술관인 슈데텔 미술관은 괴테의 친구인 티슈바인이 그린 괴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괴테의 친구인 티슈바인이 그린 괴테의 모습이 인상적인 슈데텔 미술관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큰 미술관으로 은행가인 슈테델의 기부로 설립된 후, 1998년에 오픈했다.
라파엘로나 안젤리토,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시기 작가들의 작품과 렘브란트,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비롯하여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이 더해져 시대를 뛰어넘은 감동을 선사한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수·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장하며, 입장료는 7유로.

뢰머 광장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박물관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바로 박물관 거리다. 이 구역에는 수공예 박물관, 민족 박물관, 영화 박물관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영화 박물관에는 초기 SF 영화인의 촬영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기적으로 영화도 상영하고 있으니 시간을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건축 박물관과 우편박물관이 있으며 일용품이나 가구도 많으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루프탑에서 내려다 본 푸랑크푸르트 시내 전경.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지지 않아서 아쉽지만 도시 중심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높이 95m의 세인트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1562년부터 230년간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되어 황제라는 뜻의 ‘카이저 돔’으로 불리게 되었다. 14세기에 건축된 이후 두 번이나 파괴되었지만 재건축된 대성당의 보물은 1877년 제작된 9개의 종이다. 33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탑 꼭대기에 이르면 프랑크푸르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정오,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과 일요일, 행사 기간에는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없다.

프랑크푸르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최고의 장소인 마인 타워는 독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200m 높이에 안테나까지 더하면 240m나 된다. 입장료는 성인 6.5유로, 학생은 4.50유로. 6세 이하는 무료이다. 프랑크푸르트 카드가 있다면 성인 요금에 한해서만 20% 할인받을 수 있다.

날씨 때문에 마인 타워의 전망대가 닫혔다면 갤러리아 백화점의 루프탑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 김효설 기자

마인 타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데스크와 함께 옆에는 검색대가 있다. 검색대를 통과해야지만 전망대를 오를 수 있다. 검색대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54층으로 가면 프랑크푸르트의 전경이 360도로 파노라마같이 펼쳐진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겨울철에는 일~목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금,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연다. 문 닫기 30분 전에 입장 마감하며, 날씨 상황에 따라 안전 문제로 전망대가 닫힐 수 있다. 

만일, 날씨 때문에 마인 타워의 전망대가 닫혔다면 차일거리가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갤러리아 백화점의 루프탑을 이용하면 된다. 360도가 아닌 전망이 펼쳐져 아쉽지만,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독일식 족발 요리라고 부르는 슈바인학세와 아이스바인으로 유명한 아펠바인 바그너에서는 독일 전통 요리를 사과 와인과 즐길 수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프랑크푸르트의 관광명소를 돌아봤다면 프랑크푸르트의 명물인 사과 와인(Apfelwein)을 맛보자. 사과와인은 뛰어난 맛 때문에 독일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전차 요금에 술값과 안줏값이 포함된 사과와인 전차를 타면 사과주를 마시며 도시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차체가 사과의 붉은색을 바탕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띤다. 토요일 및 일요일, 국경일 오후에만 운행되며, 하루 8대의 전차가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인 6유로, 학생 3유로.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으로 독일 전통 요리를 사과 와인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아펠바인 바그너(Apfelwein Wagner)가 있다. 독일식 족발 요리라고 부르는 슈바인학세(Schweinshaxe)와 아이스바인(Eisbein)으로 유명한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쇼핑하고자 한다면 구시가에서 가장 번화한 하우프트바헤로 향하자. 사진은 중앙역 근처 카이저거리의 쇼핑가. 사진/ 김효설 기자

프랑크푸르트에서 쇼핑하고자 한다면 구시가에서 가장 번화한 하우프트바헤로 향하자. 하우프트바헤를 중심으로 한 차일 거리는 차량이 다니지 않는 거리로 넓은 길 양쪽에 독일 제일의 백화점인 가우프호프(Kauhof)를 비롯하여 각종 상점이 늘어서 있다.
300m에 이르는 거리에 베르사체, 불가리, 루이뷔통, 살바토레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등 명품 숍이 즐비한 괴테 거리는 차일 거리 인근에 있다. 세일 기간에 방문하면 파격적인 가격에 명품을 살 수 있다.

유럽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4월부터 시작된다. 프랑크푸르트의 겨울은 춥고 황량하지만,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와 문화 여행은 색다른 독일여행으로 나름 즐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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