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최승언 기자] 베트남 다낭은 우리나라 동해안 같은 느낌의 해변이 환상적이다. 겨울을 벗어나 여름으로 간다면 최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베트남 지도를 한반도로 환치해 본다면 강릉쯤에 있는 도시다.
강릉 경포대보다 더 넓고 풍부한 백사장을 갖고 있는데다가 사계절 언제든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한국인 자유여행자들의 즐겨 찾는 목적지가 되었다. 베트남 개방으로 세계적인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어 관광기반 시설이 뛰어나고 물가가 저렴해서 부담 없이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직항 항공편이 있어 편리하다.
네 시간 30분 정도면 열대 휴양지에 도착해 휴양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한국인 자유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박4일 기준으로 일정을 짜보면 첫날은 도착한 시간이 대개 오후 시간대일 가능성이 높다.
제1일째는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호텔의 수영장에 놀다가 해물요리를 맛보도록 한다. 다낭은 게나 고동 같은 해산물을 끓여 내놓는데 그 맛에 중독성이 있다.
제2일째는 호이안이나 후에 중 하나를 선택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자. 두 곳 모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호이안이 중세시대 모습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라면 후에는 폐허가 된 왕궁과 왕릉이 유명하다.
어느 한 곳을 선택하더라도 하루를 온전히 보낼 만큼 가치가 있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지점에 있다. 직행버스가 5만 동 (약 2500원)이다. 택시로 간다면 40만~45만 동 정도인데 협상이 필요하다. 세계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호이안의 외국인이 많이 찾아와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숍 등이 즐비하다.
전통 가옥들과 고풍스런 다리는 마치 중세시대로 여행하는 느낌이다. 길거리 어디를 가도 영화세트장 같은 옛 모습이 실재한다.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는 바나힐 투어는 호이안에서 가장 유명한 옵션투어 중 하나이다.
후에는 후옹 강을 끼고 왕궁이 발달해 있는 곳이다. 다낭에서 기차로 완행의 경우 3시간 20분 가량 소요되는 외국인 지정좌석 요금은 편도 6만 동(약 3천원)정도인데 급행은 50분 정도 빨라서 8만 동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있는 후에 성은 전체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이다.
응우옌 왕조 시대 황궁으로 외성에는 해자를 둘러쳤고 황궁 앞에는 좌우로 포대를 갖추고 있다. 후에성 주변에는 아직도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있고 강에서는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후에 왕궁과 어우러진다.
태평성대를 누리는 베트남의 중세시대로 여행하는 듯하다. 후옹 강을 돌아보는 유람선 투어가 옵션 투어로 선택할 만하다. 투둑은 왕릉 중 한 곳으로 후에성과 함께 후에의 볼거리다.
제 3일째는 다낭에서 휴식할 것을 권한다. 하루 정도 여유롭게 여름 해수욕장을 보내는 것만으로 겨울을 떠나 여름으로 온 기분에 만족감이 커질 것이다.
제4일째는 해수욕을 더 즐기거나 다낭의 시내 구경을 하다가 공항 시간에 맞추어 공항에 나가면 된다. 다낭시내에서 시내버스 1번을 타면 대성당, 참 조각 박물관, 오행산을 거쳐 호이안 버스 터미널까지 주요 여행 코스를 운행하므로 이용할 만하다.
하지만 택시가 가격이 비싸지 않고 쉽게 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 영어가 안 통하므로 택시기사에게 가는 곳을 그림이나 베트남 글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