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뜬다’, 스위스 알프스의 관문 ‘루체른’ 패키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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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뜬다’, 스위스 알프스의 관문 ‘루체른’ 패키지투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2.0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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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의 상징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리기산 산악열차
산악열차에 몸을 싣고 위로, 위로 달리다 보면 자욱한 안개터널을 지나게 된다.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안개를 뚫고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관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뭉쳐야뜬다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1월의 마지막 날, 31일(화) 방송된 JTBC ‘뭉쳐야뜬다’에서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윤두준이 스위스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지난 회 라인폭포와 취리히의 경관에 취했던 이들이 두 번째 날 찾은 곳은 스위스 알프스의 관문이라 불리는 루체른(Lucerne)이다.

스위스의 중앙이자 루체른 강의 종료 지점인 로이스(Reuss) 강에 자리 잡은 루체른은 스위스의 국가적 토대가 마련된 곳으로 스위스 국민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깃들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는 1시간 이내에 이웃 주요 도시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1993년 화재로 손실된 후 복구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패키지여행팀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Chapel Bridge)다. 루체른은 로이스 강에 의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두 구역을 이어주는 게 1332년에 건설된 카펠교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1993년 화재로 손실된 후 복구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카펠교에는 스위스의 건국신화와 관련된 112점의 판화작품이 진열되어 있어 ‘건국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팔각형의 ‘워터타워’, 회전포탑이 있는 무제크 성벽 역시 도시 요새로서의 루체른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카펠교는 좌우 난간의 높이가 다른데 이 역시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물안개와 어우러진 카펠교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대혁명 당시 파리의 튈르리 궁전을 사수하다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이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고즈넉한 구시가지를 벗어난 일행은 이름도 유명한 ‘빈사의 사자상’에 도착했다. 1821년 제작된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대혁명 당시 파리의 튈르리 궁전을 사수하다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이다. 마크 트웨인은 비탄에 젖어 있는 이 사자상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그 외 루체른에서는 18세기 거대한 산의 양각이 있는 ‘빙하공원’과 90개의 거울로 만들어진 거울 미로 알함브라(Alhambra)가 대표 경관으로 꼽힌다.

김용만 외 3인은 루체른 선착장에서 비츠나우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유람선 투어에 나섰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이어 김용만 외 3인은 루체른 선착장에서 비츠나우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유람선 투어에 나섰다. 비츠나우는 유럽 최초의 산악열차 ‘리기산 등산열차’의 출발지로 1871년에 건설된 이래 스위스 관광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산악열차에 몸을 싣고 위로, 위로 달리다 보면 자욱한 안개터널을 지나게 된다.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안개를 뚫고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관이 기다리고 있다.

비츠나우는 유럽 최초의 산악열차 ‘리기산 등산열차’의 출발지로 1871년에 건설된 이래 스위스 관광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너른 벌판을 끝없이 뒤덮은 흰 눈! 그것은 눈이 아닌 구름으로 알프스 운해는 스위스가 보여주는 극한의 아름다움으로 꼽힌다. 탑승객이 지나온 것은 안개터널이 아닌 구름이었던 것.

김용만 외 일행은 그 자리에서 기립하여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경관을 감상했으며 안정환은 집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잠시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을 혼자 누렸다는 데서 오는 미안함이었다.

알프스 운해는 스위스가 보여주는 극한의 아름다움으로 꼽힌다. 사진/ 윤두준 인스타그램

패키지여행은 타이트한 일정을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동적인 관광을 통해 나만의 추억 쌓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여행 고수들은 선호하지 않는 여행법이다.

‘뭉쳐야 뜬다’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여행 고수 층까지 흡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켰다는 평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시간 부족, 경제적 부담으로 선뜻 짐을 싸기 어려웠다면 실력 있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명소 위주로 돌아보면서 역사까지 공부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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