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주말을 이용해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들이 많다. 이른 아침 드라이브를 떠나 자연을 즐기고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식도락 여행이 이제 국민적인 주말여행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 근교 당일 여행지로 좋은 경기도 포천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포천은 허브 아일랜드와 아트밸리, 비둘기낭, 명성산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이동 갈비, 이동 막걸리 등 이름난 먹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을철 산정호수는 낭만 가득한 당일 여행지로서 제격이다. 호숫가를 둘러싼 명성산과 망우봉의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는 자연을 즐기려는 수도권 여행자들에게는 축복 같은 여행지다.

산정호수 입구에는 ‘산정랜드’라는 작은 테마 공원이 있어서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놀이기구들이 어린이나 연인들의 관심을 끈다. 바이킹을 타고 최고점에서 산정호수를 바라보는 즐거움과 스릴을 만끽해 볼 수 있다. 주변산과 호수가 뒤집힐 듯한 아찔한 느낌에 소리를 지르고 나면 찌든 스트레스가 저만치 달아나고 만다.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도 필수다. 호수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는 운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코스 주변으로 다양한 카페가 자리 잡고 있으므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볼 수도 있다. 몇몇 카페는 한옥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를 내놓으며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 질 녘 산정호수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산 그림자가 내려앉은 호수 위로 붉은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산정호수 입구 산정랜드의 형형색색 조명 불빛이 황홀하다.

저녁 시간이 되면 배가 출출해지는 시간이다. 산 아래 이동 갈비 촌에는 숯불에 올린 갈비가 지글지글 익는 때다. 이동 갈비 촌은 군부대가 많은 포천에서 군인들과 면회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저렴하고 푸짐하게 제공하던 갈비가 유명세를 타면서 오늘날 이동 갈비 촌을 형성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포천 이동 갈비 맛집은 ‘우목정’이다. 지금도 많은 군인과 면회객들이 방문할 만큼 푸짐한 갈비를 제공하여 ‘8사단 신병교육대 만남의 장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포천 이동 갈비 맛집은 최고급 소고기를 직접 손질한 생갈비와 특제 간장으로 숙성한다. 이렇게 양념한 갈비를 참숯에 구워내면 깊은 풍미와 특유의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직접 재배한 양파 마늘 등 채소를 곁들여 싸먹는 갈비 맛은 오래도록 미각세포에 남아 추억으로 남는다.

포천 이동 갈비 맛집에서는 야외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분수와 자연을 담은 듯한 조경은 마치 산속 계곡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포천 산정호수 맛집 ‘우목정’은 애견을 동반해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이들도 포천의 대표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주인의 배려가 돋보이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