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감성 숙소부터 테마파크·K-콘텐츠 여행까지…여행의 기준, 장소에서 경험으로 이동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긴 휴가를 기다리기보다 주말을 활용해 짧게 떠나고, 숙소의 분위기와 개성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으며, 영화와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는 흐름이 2027년 글로벌 여행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한국 여행객은 짧은 여행과 이색 숙소, 콘텐츠 기반 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부산은 전 세계 여행객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는 2027년 주요 여행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편과 숙소 검색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면서 한국 관광의 국제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호텔스닷컴은 지난 10월 20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익스피디아 그룹의 연례 글로벌 여행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7(Unpack ’27)’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이 참석해 2027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와 주요 여행지 전망, 한국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전략을 소개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와 관광업계 인사들도 참석해 변화하는 여행 소비와 관광시장의 흐름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플랫폼 데이터,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 여행객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소셜미디어 분석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가 제시한 2027년 주요 여행 트렌드는 ▲한입 여행(Trip Snacking) ▲고딕 감성 여행(Gothic Getaways) ▲올해의 여행지(Destinations of the Year) ▲어른이 방학(Un-Adulting) ▲스크린 투어리즘(Set-Jetting) 등 다섯 가지다.
“1박 여행이 새로운 휴가 방식”…한국인 95%가 계획
2027년 여행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짧은 여행의 일상화다.
호텔스닷컴이 제시한 ‘한입 여행’은 긴 휴가를 한 번 떠나는 대신 주말이나 짧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1박 여행을 자주 즐기는 방식이다. 일상과 업무 사이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고, 호텔의 부대시설이나 지역의 특별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여행 형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79%는 향후 1년 안에 1박 숙박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83%로 높아졌다. 호텔스닷컴의 전 세계 1박 숙소 검색량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한국 여행객의 관심은 더욱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95%가 향후 여가 목적으로 호텔에서 1박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55%는 지난 1년 동안 주말 1박 숙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짧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한 휴식에 그치지 않았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 장기 여행 사이에 짧게 재충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8%를 차지했다. 스파와 수영장 등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31%에 달했다.
특히 1박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 한국 여행객의 59%가 합리적인 가격이나 특가 상품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특정 장소와의 접근성은 35%, 호텔 내 바 또는 레스토랑은 27%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객들이 단순히 숙박 기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과 비용 안에서 만족도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호텔스닷컴은 1박 여행이 장기 여행을 대체하기보다는 다음 여행까지 여행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하는 역할도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85%는 짧은 여행이 다음 장기 여행을 떠날 때까지 여행에 대한 갈증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주말 숙박 상품과 도심형 호텔, 웰니스 프로그램, 지역 체험 콘텐츠 등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을 위해 별도의 긴 휴가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일상 가까이에서 즐기는 여행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숙소가 여행 목적지로…한국인 82%가 고딕 감성 호텔에 관심
여행객들이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잠을 자고 이동하기 위한 공간을 넘어 호텔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흐름이다.
호텔스닷컴이 주목한 두 번째 트렌드는 ‘고딕 감성 여행’이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역사적인 공간, 어둡고 극적인 분위기, 독특한 인테리어 등을 갖춘 숙소에서 일상과 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방식이다.
최근 대중문화에서 다크 판타지와 고딕풍 스토리텔링이 인기를 끌면서 고성 호텔과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 역사적인 호텔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호텔스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고성 형태의 숙소 검색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고딕 건축과 관련한 소셜미디어 언급량도 38% 늘었다.
한국 여행객의 관심 역시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고딕 스타일 호텔에 숙박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51%는 지난 1년 동안 해당 유형의 숙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을 예약할 때 분위기와 미적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62%에 달했다. 고딕·빅토리아·누아르 양식의 건축물이 있는 여행지에 매력을 느낀다는 답변은 49%, 역사적인 호텔이나 성처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숙소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8%였다.
이번 발표 행사가 열린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도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레스케이프는 고전적이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호텔스닷컴이 선정한 ‘2027 글로벌 고딕 감성 호텔’ 10곳에 포함됐다.
호텔이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건축과 디자인, 역사, 분위기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은 호텔업계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객실 규모와 가격, 위치뿐 아니라 공간의 개성과 스토리, 투숙객이 경험할 수 있는 감성적 요소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과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결합한 숙소는 여행객에게 독립적인 방문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 2027년 글로벌 인기 여행지 TOP 10…검색량 50% 증가
한국 관광업계가 주목할 대목은 부산이 2027년 글로벌 주요 여행지 목록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익스피디아가 항공편과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선정한 ‘2027 올해의 여행지’에서 부산은 검색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목록에 포함된 한국 여행지는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해변과 활기 넘치는 시장, 역동적인 도시문화가 결합된 여행지로 소개됐다. 도시 관광과 해양 관광, 미식, 지역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국제 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목록에서는 미국 사우스레이크타호가 검색량 195% 증가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효고현은 95%,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는 65%, 미국 세도나는 55% 증가했다. 부산은 50% 증가율로 주요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멕시코 홀복스, 이탈리아 페루자, 호주 더 트위드, 캐나다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영국 치체스터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부산의 성과는 한국 관광이 서울 중심의 인지도에서 벗어나 지역 도시로 관심이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검색량 증가는 여행객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실제 방문객 증가나 관광 소비 확대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국제적 관심을 실질적인 관광 성과로 연결하려면 항공 접근성, 숙박 경쟁력, 체류형 콘텐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상품 등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
부산이 글로벌 여행지로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변과 미식, 시장 등 개별 관광자원을 넘어 여행객이 머물며 경험할 수 있는 통합적인 관광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제 여행객의 검색과 예약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 패턴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보고서는 ‘스마트 트래블 헬스 체크(Smart Travel Health Check)’ 기준을 충족한 여행지도 함께 소개했다. 부산을 포함한 일부 여행지는 책임 있는 관광 관리와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측면에서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인기 여행지를 발굴하는 것과 함께 관광 수요를 어떻게 관리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광 경쟁력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어른도 테마파크로 떠난다…여행에서 찾는 일상의 해방감
2027년에는 어린 시절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다시 경험하려는 성인 여행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익스피디아가 ‘어른이 방학’이라고 명명한 이 트렌드는 일상에서 맡고 있는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테마파크와 유쾌한 액티비티, 특별한 체험을 즐기는 여행을 뜻한다.
한국인 응답자의 50%는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61%로 높아졌다.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로는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3%로 가장 많았다. 걱정 없이 신나게 하루를 보내거나 연인·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도 각각 55%를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여행에서 휴식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명소를 둘러보거나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통해 감정적 만족과 해방감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익스피디아는 도쿄 디즈니랜드와 미국 월트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호주 골드코스트 드림월드 등을 대표적인 체험 여행지로 소개했다.
이 같은 수요는 테마파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인 여행객을 겨냥한 특별 이벤트와 성인 전용 크루즈, 체험형 관광상품 등도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관광업계 입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 중심으로 구성했던 상품을 친구와 연인, 성인 그룹 등 다양한 여행 수요에 맞춰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연령보다 여행 목적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드라마가 여행지를 바꾼다…K-콘텐츠와 스크린 투어리즘
영화와 드라마, 음악 콘텐츠가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익스피디아 그룹이 제시한 ‘스크린 투어리즘’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을 계획하는 방식이다.
한국인 응답자의 52%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장소를 찾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장소로 여행을 가는 것을 고려했다는 응답도 52%였으며,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23%였다.
특히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촬영지와 배경에 관심을 보이는 여행객도 적지 않았다. 한국인 응답자의 67%는 작품 공개 전에 관련 여행지를 검색하거나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74%에 달했다.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여행 수요가 발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제작과 촬영 소식 자체가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2027년 스크린 투어리즘의 주요 여행지로 모나코와 그리스, 프랑스의 칸·생트로페, 뉴질랜드 웰링턴, 미국 마이애미 등을 제시했다.
모나코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6과 ‘오션스 일레븐’ 프리퀄 관련 여행지로 소개됐다. 해당 시즌의 모나코 촬영이 확정된 뒤 30일 동안 모나코 검색량은 1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서울도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에 포함됐다. K-팝 관련 콘텐츠인 ‘케이팝: 더 데뷔’가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는 한국 관광이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경쟁력을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할 기회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콘텐츠의 인기를 관광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촬영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관련 장소를 연결한 관광 동선과 체험 프로그램, 지역 상권 연계 상품 등을 마련해야 한다. 콘텐츠가 화제가 되는 순간을 일회성 방문으로 끝내지 않고, 지역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호텔스닷컴, 한국 시장 겨냥 서비스 강화…결제 편의성과 출장·휴가 수요 공략
호텔스닷컴은 한국 여행객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원화를 포함한 23개 이상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다중 통화 결제 기능을 재도입했다. 한국 이용자가 결제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출장과 휴가를 결합하는 여행 수요를 겨냥한 ‘비즈니스 트래블 모드’도 선보였다. 앱에서 비즈니스 프로모션과 레저 프로필을 전환하며 포인트를 적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출장 전후에 개인 휴가를 붙이거나 업무 일정 중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여행 방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업무와 레저를 함께 고려하는 이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로열티 프로그램과 국내 브랜드 제휴도 이어간다. 호텔스닷컴은 10박 적립 시 리워드 1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버거킹과 NH카드 등과의 협력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라비니아 라자람 총괄은 행사에서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여행객들이 디지털 기술과 앱 활용에 익숙하고, 새로운 여행 콘셉트에 빠르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 국내외를 자주 찾거나 개성 있는 숙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여행객들이 원하는 경험을 더 쉽고 편리하게 발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호텔스닷컴의 이번 서비스 업데이트는 한국 시장에서 여행 플랫폼의 경쟁력이 단순한 숙소 검색과 예약을 넘어 결제 편의성, 리워드, 개인화된 여행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의 기준이 바뀐다…관광업계, ‘방문’ 넘어 ‘경험과 체류’에 주목해야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 그룹이 제시한 ‘언팩 ’27’은 2027년 여행시장의 변화가 단순히 인기 여행지의 교체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여행객들은 더 짧은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으려 하고, 숙소의 디자인과 분위기를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며, 콘텐츠와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객의 높은 관심은 국내 관광업계에 새로운 기회이자 과제를 제시한다.
부산의 글로벌 인기 여행지 진입은 지역 관광의 국제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하지만 검색량 증가를 실제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의 차별화와 접근성 개선, 숙박 및 체험상품 개발,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짧은 여행의 확산은 도심 호텔과 지역 관광지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으며, 이색 숙소와 웰니스, 테마파크, 영화·드라마 촬영지 등 경험 중심 콘텐츠는 여행상품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여행객의 관심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유행하는 키워드를 상품에 붙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제 여행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요소에 비용을 지불하며, 어떤 경험을 기억하는지를 파악해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관광지 역시 방문객 수만을 목표로 삼기보다 체류 시간과 소비,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속가능한 관광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2027년 여행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느냐에만 있지 않다. 변화하는 여행객의 관심을 읽고, 짧은 일정에서도 만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며, 한 번의 방문을 다시 찾고 싶은 여행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관광지와 여행업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호텔스닷컴의 ‘언팩 ’27’은 그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관광이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실제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