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 글로벌 메타서치, 낮은 만족도로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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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글로벌 메타서치, 낮은 만족도로 고전 예상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12.1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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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는 부킹닷컴만이 선전 중
국내 여행상품 만족도 1위는 673점(1,000점 만점)을 얻은 네이버가 차지했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숙박·항공·액티비티 등 여행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채널을 이용한 고객의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여행은 네이버 항공권/호텔(이하 네이버)이, 해외여행은 마이리얼트립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여행에서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여행에서는 액티비티를 주력 상품으로 다루는 OTA(Online Travel Agency)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킹닷컴은 유일하게 국내와 해외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 브랜드였다.

국내 여행상품 만족도 1위는 673점(1,000점 만점)을 얻은 네이버가 차지했다. 다음은 부킹닷컴 666점, 야놀자 649점, 데일리호텔 648점 등의 순이었다. 국내기업의 활약이 돋보였고, 부킹닷컴은 글로벌 OTA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국내 여행상품 판매는 국내업체들이 만족도도 높고 점유율도 높은 상태지만, 글로벌 OTA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네이버는 7개 부문(가격대비가치; 이하 가성비, 마일리지/포인트, 상품 다양성, 상품/여행 관련 정보, 웹/앱 디자인, 웹/앱 사용 편리성, 고객 서비스) 중 (웹/앱) 사용 편리성, (웹/앱) 디자인, 상품/여행 관련 정보, 마일리지/포인트 등 총 4개에서 1위였으며, 나머지도 모두 상위권에 속했다. 데일리호텔은 후발주자로 인지도와 이용경험은 낮았으나 만족도는 상위권(4위)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해외여행에서는 683점(1,000점 만점)을 얻은 마이리얼트립이 1위였고, 그 다음은 부킹닷컴 677점, 카약 663점, 익스피디아 661점이 따랐다. 해외는 OTA 중심으로 시장이 자리잡을 조짐이 있다. 글로벌 메타서치는 해외여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만족도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마일리지/포인트, 고객서비스 부문에 취약하여 미래는 위태로워 보인다.

액티비티 상품을 주로 다루는 마이리얼트립은 가성비, (웹/앱) 디자인 등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그 외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마이리얼트립과 함께 액티비티 판매에 주력하는 와그, 클룩 등 신생 브랜드들도 평균 이상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킹닷컴은 국내에 이어 해외상품 판매에서도 2위를 차지해 국내와 해외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 유일한 브랜드였고, 부킹닷컴과 함께 프라이스라인 그룹의 자회사인 카약도 나란히 3위에 올랐다.

해외여행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메타서치 브랜드는 하나도 없었고, 작년도 1위였던 스카이스캐너는 만족도가 급락하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스카이스캐너와 함께 아고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점유율 상위권인 글로벌 기업이 낮은 만족도로 고전하고 있다. 현지화가 시급해 보인다.

아태지역 내 한국행 항공권 검색 성장률 1위는?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지난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스카이스캐너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의 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나라는 ‘필리핀’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는 2016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지난 2년간 아시아태평양 11개 지역(이하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추이 및 여행 패턴을 조사한 ‘2018 아시아태평양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지난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위에서 2단계 성장한 순위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컸던 여행지 상위 10곳은 ▲일본, ▲태국, ▲미국, ▲중국, ▲한국, ▲베트남, ▲대만,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순이었다.

도시 별 순위에서도 서울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도시 별 아태지역 여행객 상위 인기 행선지에는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한국 서울, ▲대만 타이베이, ▲홍콩,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가 포함됐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서울뿐만 아니라 근교 도시의 성장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제주(+43%)는 주요 도시인 서울(+14%)을 제치고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 상승폭이 가장 컸던 도시 2위에 올랐다. 부산의 성장률(+19%) 또한 서울보다 높았다.

근교 도시의 상승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베트남의 소도시 냐짱(나트랑(+152%)) 성장률 또한 베트남의 주요 도시인 호찌민(호치민(+7%))을 크게 앞지르며 아태지역 여행객 급부상 도시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도시 여행’ 열풍이 아태지역에서도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방과 수도권을 함께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 추천 의향 또한 지방과 수도권을 같이 방문한 관광객이 92.4%로 가장 높았다.

한편, 스카이스캐너에서 전년 대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아태지역 여행지는 필리핀(+108%)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일본(+64%), 베트남(50%), 대만(47%), 홍콩(29%)이 이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되었던 한류 열풍과 더불어 박항서 감독과 같은 스포츠 스타의 탄생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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