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교토·고베, ‘대중교통을 이용한 열차 자유여행’ (3) ‘고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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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교토·고베, ‘대중교통을 이용한 열차 자유여행’ (3) ‘고베 편’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12.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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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일본 고베 여행, 고베 베이 크루즈ㆍ고베 구 거류지ㆍ고베 슈신칸
최근 매서운 바람과 더불어 한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고베항. 사진/ 김지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최근 매서운 바람과 더불어 한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디지털 아사히 신문은 “전국 926개의 관측지 중 긴키, 규슈, 관동 지방 등 366개 관측지에서 12월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며 “오사카 야오시는 26.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은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12월임에도 불구하고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한여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간사이 지방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간사이 지방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고베는 교토와 마찬가지로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공항인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간사이 여행의 기점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로 이동 후 ‘한신투어리스트패스’를 이용해 고베로 이동했다.   

‘한신투어리스트패스’ 3일 차 고베 여행

‘한신투어리스트패스’ 3일 차 고베 여행. 사진/ 올패스컴퍼니

일본 간사이 지방에 있는 고베는 효고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효고현의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를 이루며 서부 일본에서 발달한 국제도시이자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무역항구다.  

국제항의 성격이 강해 서양식 레스토랑을 비롯해 외국인 거주지 등이 많으며,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는 롯코산이 솟아 있고 곳곳에 수많은 문화 유적지가 남아있다.

일본 간사이 지방에 있는 고베는 효고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고베의 기온은 전형적인 해양성 습윤기후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무더우며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고베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이름난 온천 중 하나인 ‘아리마 온천’, 성곽 건축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히메지성’ 등의 유명 관광명소가 많지만 최근 고베에서 떠오르는 관광으로 ‘고베 베이 크루즈’와 ‘고베 슈신칸’을 빼놓을 수 없다.

고베항 관광, ‘고베 베이 크루즈’

고베항 관광, ‘고베 베이 크루즈’. 사진/ 김지수 기자

오사카역에서 도보 약 5분 이내의 한신 우메다 역으로 이동 후, 한신본선 직통 특급 산요 히메지 행을 승차해 모토마치 역(약 33분 소요)으로 이동했다. 모토마치 역에서는 빨간색 건물인 ‘고베 포트 타워’가 보이는 곳으로 약 15분 이동해 주변의 ‘나카톳테이추오터미널’에 도착했다.  

‘나카톳테이추오터미널’에는 고베항 주변을 유람할 수 있는 고베 베이 크루즈가 있다. 고베 베이 크루즈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하나는 ‘로열 프린세스호’, 다른 하나는 ‘오션 프린스호’이다.

모토마치 역에서는 빨간색 건물인 ‘고베 포트 타워’가 보이는 곳으로 약 15분 이동해 주변의 ‘나카톳테이추오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진은 고베 포트 타워. 사진/ 김지수 기자

로열 프린세스호는 간사이 최대급 호화 유람선으로 아카시 해협 대교와 고베 공항을 볼 수 있는 40분 코스이며, 오션 프린스호는 고베항 최초의 범선형 유람선으로 고베항 내외 45분 코스이다. 요금은 대인 1,200엔, 중ㆍ고생과 65세 이상은 1,000엔, 어린이 및 초등학생은 600엔이다.   

오션 프린스호의 2층 한편에는 실내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배의 후미는 야외석으로 흡연석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3층은 야외이며 의자가 없이 서서 주변의 전망을 볼 수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3층을 추천한다.

3층은 야외이며 의자가 없이 서서 주변의 전망을 볼 수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3층을 추천한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고베항 주변에는 ‘메리켄 파크’, ‘하버랜드’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메리켄 파크는 메리켄 부두가 있던 지역을 개발한 공원으로, 고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명소로 고베의 상징이라 불리는 ‘고베 포트 타워’와 독특한 철골 지붕으로 만들어진 ‘고베 해양 박물관’이 있다. 

메리켄 파크가 고베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념관이라면, 고베항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하버랜드는 쇼핑ㆍ놀이이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테마파크로서 모자이크, 오거스타 플라자에서 쇼핑하거나 모자이크 가든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며 즐겁게 지낼 수 있다.

하버랜드는 쇼핑ㆍ놀이이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테마파크로서 모자이크, 오거스타 플라자에서 쇼핑하거나 모자이크 가든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며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고베항은 간사이 지방의 바다 쪽 현관으로 1868년 개항한 이후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며 발전했다. 특히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육우를 사육해서 고베는 쇠고기가 유명하다. 소고기 중 품질이 매우 높은 것을 고베 도시 이름을 따서 ‘고베규’라고 불린다. 

NBA의 유명 농구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는 고베의 한 레스토랑에서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고 그 맛이 너무 맛있어서 아들 이름을 ‘KOBE’라고 지어버렸다는 설도 있다.

외국인 거류지, ‘고베 구 거류지’

외국인 거류지, ‘고베 구 거류지’. 사진/ 김지수 기자

산노미야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고베항이 개항하면서 생겨난 고베 구 거류지가 나온다. 이곳은 외국인 거류지로서 지난 1869년에 설치된 것을 시초로 이국의 상점이 줄지어 늘어서 외국인 자치지구로 번영했다. 

고베 구 거류지 주변에는 서양식 건축물을 활용한 부티크로 명품샵과 레스토랑 등이 눈에 띈다. 거리 자체가 명소인 만큼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구경만 해도 즐겁다. 

고베 구 거류지에서는 ‘테스타’ 빌딩의 5층 스테이크 하우스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이 레스토랑은 철판야키 레스토랑으로 셰프를 중심으로 둘러앉으며, 셰프가 만드는 음식의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차례로 코스처럼 먹을 수 있다.

고베 구 거류지에서는 ‘테스타’ 빌딩의 5층 스테이크 하우스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음식은 먼저 샐러드와 채소가 들어간 수프가 나오며 메인 요리는 밥과 버섯, 마늘, 양파 등과 고베규 스테이크가 나온다. 스테이크는 레어, 미디움, 미디움 레어, 웰던 등 각자 취향에 맞게 구워준다.

스테이크의 맛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육즙과 함께 씹는 맛도 느껴진다. 와사비, 간장 등의 스테이크 소스가 나오며 취향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일본인 직원도 있으니 음식의 맛도 좋았지만, 서비스도 좋은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의 맛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육즙과 함께 씹는 맛도 느껴진다. 사진/ 김지수 기자

후쿠주로 유명한 주조 메이커 ‘고베 슈신칸’ 

후쿠주로 유명한 주조 메이커 ‘고베 슈신칸’. 사진/ 김지수 기자

한신전철을 탑승해 이시야가와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0분 거리에는 ‘고베 슈신칸’이 있다. 고베 슈신칸은 후쿠주로 유명한 주조 메이커로서 1751년에 창업했으며, 현재 13번째 당주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후쿠주의 양조장은 고베시 나다구의 롯코산에 있다. 주변 자연환경은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고베 슈신칸 주조 과정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신전철을 탑승해 이시야가와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0분 거리에는 ‘고베 슈신칸’이 있다. 사진은 이시야가와 역. 사진/ 김지수 기자

술의 원료는 쌀과 물이며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건이다. 산 북쪽의 급격한 온도차는 사케 전용 쌀 재배에 매우 적합하며, 남쪽으로 내리치는 찬 바람은 발효 과정을 늦춰주는 이상적인 조건이다.

산에서 흐르는 물이 지면으로 스며들어 적당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천연수가 되어 분출되고 이러한 원료를 사용한 오리지널 향토 사케를 267년에 걸쳐 계속 만들고 있다.

술의 원료는 쌀과 물이며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건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고베 슈신칸에서는 사케를 시음 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사케의 맛은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잡맛이 없고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또한, 양조장 외에도,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일식 레스토랑 ‘사카바야시’, ‘라쿠고(일본 만담) 공연이나 콘서트 등의 행사에 이용할 수 있는 ‘슈신칸 홀’ 등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나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고베 슈신칸에서는 사케를 시음 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사케의 맛은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잡맛이 없고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사진/ 김지수 기자

한편, 이번 대중교통을 이용한 열차 자유여행의 도시인 오사카ㆍ교토ㆍ고베는 모두 일본 간사이 지방이다. 간사이 지방은 일본 열도의 중앙 혼슈에 자리 잡은 지역으로, 흔히 ‘긴키 지방’이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제일가는 상업도시 ‘오사카’, 수도를 도쿄로 이전하기 전까지 약 천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 아름다운 국제무역항 ‘고베’까지 간사이 지방으로 겨울 여행은 어떨까.

취재협조=일본정부관광국 / 올패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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