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 감성, ‘병맥주’ VS 혼술족을 위한 ‘캔맥주’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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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감성, ‘병맥주’ VS 혼술족을 위한 ‘캔맥주’ 당신의 선택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2.0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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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맥주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 소개
병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심미적인 즐거움일 것이다. 병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라벨과 병뚜껑에 오롯이 인쇄된 엠블럼은 수집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사진/ 삿포로 맥주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멋 들어지게 서로의 병목을 부딪치며 건배를 하고 마시던 장면을 펍이나 호프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한 병씩 들고 마시는 모습은 세련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기에 당시 젊은 층의 멋을 내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캔 맥주의 시대이다.

맥주 패키지 포장별 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캔맥주의 비중이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어서 페트병 맥주가 27.6%를 차지했지만, 유리병 맥주는 18.1%에 그쳤었다.

맥주 패키지 포장별 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캔맥주의 비중이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삿포로 맥주

유리병이나 페트병 제품은 깨질 위험이 있거나 용량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 내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수입맥주 ‘4캔 만원’ 행사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점차 정착되면서 이동 시 깨질 위험이 없고 가벼우며, 일회용으로 먹고 버리기 편하여 혼자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캔맥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맛과 스타일의 수입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성이 강한 에일계열의 다양한 수제 맥주들이 병 맥주로 국내 수입되고 있으며,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인 세븐브로이도 강서맥주, 달서맥주라는 브랜드의 병맥주를 출시했다.

캔맥주가 대세인 지금, 이들은 왜 캔이 아닌 병으로 출시를 할까

많은 맥주 애호가들이 인정하는 병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심미적인 즐거움이다. 병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라벨과 병맥주를 개봉할 때 울려 퍼지는 경쾌한 소리는 파티와 축하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사진/ 삿포로 맥주

확실히 캔은 보관 면에서 병보다 나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주의 최대의 적인 UV 광선(햇빛)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여 빛에 의한 맛의 변질을 예방하고, 약간의 질소가 함께 충전되어 있어 맥주의 산화를 막는다. 또한, 열전도율이 유리병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빠르게 냉각시킬 수 있으며, 원기둥의 모양 덕분에 저장 시 공간활용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맥주 애호가들이 인정하는 병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심미적인 즐거움일 것이다. 병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라벨과 병뚜껑에 오롯이 인쇄된 엠블럼은 수집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며 아직까지도 인테리어에 활용도가 높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병맥주를 개봉할 때 울려 퍼지는 경쾌한 소리는 파티와 축하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캔 맥주의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인 가운데, 삿포로 프리미엄 병맥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 사진/ 삿포로 맥주

이를 증명하듯 인스타그램에는 #병맥주, #병맥의 해시태그로 3만5000여 개의 콘텐츠가 검색된다. 직접 병맥주를 꺼내 마시는 방식으로 유명한 맥주 창고나 코다차야와 같은 주점에서 마시는 모습부터 주류 판매점에서 구매한 병맥주의 인증사진, 그리고 홈(Home)술족들의 일상에서 즐기는 병맥주 콘텐츠들이 돋보인다. 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품고 있는 클래식한 병맥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존재하고 있음을 뜻한다.

삿포로 맥주의 마케팅 담당자는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캔 맥주의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인 가운데, 삿포로 프리미엄 병맥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에일 계열 수입 맥주와 로컬 맥주가 병맥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병맥주에 매력을 다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가심비가 중요 소비가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깃들어 있는 병맥주의 인기가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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