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환자 발생, 여행 중 ‘콜레라’ 대처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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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환자 발생, 여행 중 ‘콜레라’ 대처는 이렇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8.2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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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자주 씻고 날 음식 삼가하자, 물은 생수를..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식당에서 제공되는 물통에 담긴 물보다는 정수기에서 직접 받아먹는 게 안전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먹는 게 좋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23일(화) 광주시는 식중독 증상으로 8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A(59)씨에게 콜레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7일(일)에서 8일(월) 사이 경남 통영과 거제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A씨는 7일 저녁과 8일 점심, 현지 시장과 횟집에서 회를 먹었으며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부터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월)에야 A씨에게 콜레라 확진 판정을 내려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A씨는 증상이 완화되어 19일(금) 퇴원 조치된 상태다.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여행 시 회 등 날 음식을 주의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감염되어 설사와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병으로 한때 돌림병의 대명사였다. 콜레라로 인해 한 마을 인구가 절멸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콜레라균은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경우 걸리게 된다. 잠복기는 불과 몇 시간에서 길게는 닷새까지 갈 수 있으며 보통 복통 없이 쌀뜨물 같은 설사가 계속된다.

일반적으로 콜레라 감염 증상을 일으키려면 최소 1억 마리에서 100억 마리에 이르는 콜레라균이 필요하다고 하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동의 경우 적은 숫자로도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손을 씻되 비누보다는 살균작용이 있는 손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며 특히 식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2003년 이후 국내 발생은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동남아 등 콜레라 취약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에서만 발견되었던 병이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국내 해수, 갯벌 등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며 어패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 해안가 등이 병원균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뀐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라 취약 지역인 동남아를 여행할 때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여행 시 회 등 날 음식을 주의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수의 경우 물통에 담긴 물보다는 정수기에서 직접 받아먹는 게 안전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먹는 게 좋다.

수시로 손을 씻되 비누보다는 살균작용이 있는 손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며 특히 식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콜레라 취약 지역인 동남아를 여행할 때도 날 음식을 삼가하고 수시로 손을 씻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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