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면, 아마존 삐라냐 낚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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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면, 아마존 삐라냐 낚시 “어때요”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08.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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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이지 않는 두 강물 ‘신기’ 식인어 손맛 ‘짜릿’
아마존 강. 바다로 흐르는 전 세계 담수의 약 20%를 공급할 정도로 그 유입 수량이 전세계 강물 중 1위다. 사진 출처/ 브라질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올림픽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이들이라면 아마존 강의 관문 마나우스는 놓치기 어려운 여행지이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아마존 강을 볼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생명력이 넘치는 강이다. 온갖 생명들을 배태하고 그들을 키우는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품어 않는다. 아마존 강은 남아메리카에 있으며 6,992㎞를 유역면적은 705만㎢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다.

네그루 강의 검은 물과 솔리몽 강의 누런 두 줄기의 뚜렷하게 섞이지 않는 현상은 아마존 강에서 가장 신비로운 모습 중 하나다. 사진 출처/브라질관광청

페루의 티티카카 호(Lago Titicaca) 서북쪽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하여 아마존 분지를 동쪽으로 가로지르며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다. 아마존 강은 바다로 흐르는 전 세계 담수의 약 20%를 공급할 정도로 그 유입 수량이 전세계 강물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콩고 강과 중국의 양쯔 강의 유입량을 합해봐야 4% 정도이니 아마존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아마존 강은 길이로 따지만 세계에서 나일 강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세계 산소의 25%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열대 우림이 이 강 주변에 끝없이 발달해 있다.

마나우스 중앙시장. 이곳에서는 각종 생선부터 열대과일 등을 사고판다. 사진 출처/브라질관광청

아마존 열대 우림은 그래서 동물식물들의 보고이다. 최근 아마존의 열대 우림이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심각하게 훼손되어 신음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아마존의 숲이 17%나 파괴 되었다.

아마존 강으로 구경하기 전 여행자들이 한번쯤 구경하는 곳을 꼽는다면 마나우스 중앙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생선부터 열대과일 등을 사고판다. 네그루 강에 형성된 도시 마나우스의 원주민의 삶은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바나나와 수박 등을 비롯한 열대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차양을 설치한 그늘 아래 오픈된 공간에는 과일 외에도 육류들이 붉은 빛으로 해체되어 팔리고 있다.

동물식물들의 보고인 아마존의 열대 우림이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심각하게 훼손되어 지난 30년 동안 아마존의 숲이 17%나 파괴 되었다. 사진 출처/브라질관광청

브라질은 고기류가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 머리고기처럼 네모형태로 가공한 고기들과 말린 새우와 아마존에서 잡은 신비한 모양의 물고기들이 관심을 끌어들인다.

좌판에 올라온 떡과 빵, 꼬치구이 등이 마나우스 사람들의 주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꼬치구이에 만주오카라는 노란가루를 뿌려서 먹는다.

시장 구경이 끝나면 본격적인 아마존 탐색이 아마존 크루즈와 함께 시작된다. 마나우수 항구에는 항구의 강변 부두에는 아마존의 수위를 연도별로 기록한 판이 있다.

검은 빛깔의 강물 위에는 많은 유람선이 정박해 있다. 유람선에 올라 바다같이 넓은 강을 헤쳐 나아가면 솔리몽 강의 누런 물을 만나게 된다. 네그루 강의 검은 물과 솔리몽 강의 누런 두 줄기의 뚜렷하게 섞이지 않는 현상은 아마존 강에서 가장 신비로운 모습 중 하나다.

열대 정글의 새 소리는 이곳이 태초의 숲임을 느끼게 한다. 가끔 물속에서 도약하는 물고기가 적막감을 깨뜨릴 뿐이다. 사진 출처/ 브라질관광청

여행객들은 두 개의 강물이 섞이지 않는 장면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콜롬비아 고원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검은 빛깔의 네그루 강이 솔리몽 강과 만나 서로 섞이지 않고 6킬로 가량을 더 흐른다. 두 개의 물줄기가 섞이지 않는 이유는 강물의 온도와 유속차이 때문이다.

솔리몽 강은 시속 28도로서 4~6 킬로이지만 네그루 강은 고원지대에서 내려오므로 온도가 22도 정도로 낮다. 또 네그루 물이 검은색을 띠는 것은 침엽수림을 지나면서 그 침전물이 섞여 검은 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네그루 강의 유속은 시속 2킬로미터 정도다.

아마존에서는 피라냐 낚시는 이색적인 레저다. 롯지에서 타고 들어간 작은 보트가 엔진소리를 끄자 정막이 느껴진다. 물에 기둥이 잠긴 나무들은 지금이 물이 풍성한 때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나무에는 기생하는 난초가 꽃을 피워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 정글의 새 소리는 이곳이 태초의 숲임을 느끼게 한다. 가끔 물속에서 도약하는 물고기가 적막감을 깨뜨릴 뿐이다.

톱날같이 위아래 이빨에 손이라도 벨까 조심스럽게 머리를 눌러 기절 시킨 후 낚시 바늘을 빼낸다. 사진 출처/ 브라질관광청

롯지에서 준비한 쇠고기를 미끼로 준비하고 낚시 줄에 드리웠다. 일행들은 대막대기에 매단 낚시를 드리우고 손맛을 느끼느라 숨소리마저 죽이고 있다. 마침내 일행 중 한사람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낚아 올린 삐라냐가 퍼덕인다.

아마존의 살인 물고기 삐라냐를 직접 건져 올리는 느낌이 짜릿하다. 손바닥만 한 이 물고기가 사람이 물에 빠지면 순식간에 뼈만 남긴다는 식인어다. 옆 사람의 낚시에도 삐라냐가 걸려 올라온다.

톱날같이 이빨에 손이라도 벨까 조심스럽게 머리를 눌러 기절 시킨 후 낚시 바늘을 빼낸다. 아마존에서는 삐라냐를 박제해 여행객들에게 파는 그 물고기다. 삐라냐는 먹이가 풍부한 우기보다 물이 없어 배고픈 상태가 되는 건기에 위험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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