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터’ 발자취 따라 가는 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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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터’ 발자취 따라 가는 자전거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8.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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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산실이자 세계적인 중세 유적지인 비텐베르크 탐방
독일에서는 종교개혁의 산실인 비텐베르크를 중심으로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체험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독일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내년 2017년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 성 부속 교회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내걸었던 날로부터 50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에서는 10년 가까이 성대한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종교개혁의 산실인 비텐베르크를 중심으로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체험여행을 들 수 있다.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비텐베르크는 1502년, 대학이 설립된 이후 크게 번성했으며 루터와 멜란히톤 외에도 많은 종교개혁가들이 이곳에서 활동, 유럽 정신사의 구심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비텐베르크는 1938년부터 공식적으로 ‘루터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비텐베르크 구시가지에 서 있는 루터 동상. 사진 출처/ 독일관광청

마틴 루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계기로 교회의 부조리에 반기를 든 인물로 오직 성도의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루터는 95개 조 논제를 내거는 일 외에 라틴어로 되어 있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기독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중세 가톨릭 세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온 인물인 만큼 독일에는 루터가 남긴 흔적이 여러 군데 보존되어 있다. 특히 엘베 강 연안의 작은 도시 비텐베르크의 구시가지는 노천 박물관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름다운 석조 유물이 즐비하여 세계사 탐험 최적격지로 꼽힌다.

비텐베르크는 1502년, 대학이 설립된 이후 크게 번성했으며 루터와 멜란히톤 외에도 많은 종교개혁가들이 이곳에서 활동, 유럽 정신사의 구심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비텐베르크는 1938년부터 공식적으로 ‘루터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엘베 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여행

현지에서는 엘베 강 유역의 비텐베르크부터 남동쪽의 엘스터 강에 이르는 191km 거리를 자전거여행 코스로 개발해놓았다. 사진 출처/ 작센-안할트 주 관광청

현지에서는 엘베 강 유역의 비텐베르크부터 남동쪽의 엘스터 강에 이르는 191km 거리를 자전거여행 코스로 개발해놓았다.

사이클 코스 중 작센-안할트 주의 ‘토르가우’는 덜 알려진 독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명소로 이곳의 하르텐슈타인 성은 종교개혁 지지자들의 주요 거점이자 종교개혁의 정치적 중심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텐베르크에서 토르가우로 이어지는 루트를 자전거로 따라가며 미로 같은 올드 타운을 탐방해보자.

95개 조 반박문이 걸린 비텐베르크 성 부속 교회

88m에 이르는 비텐베르크 성 부속 교회는 마틴 루터가 95개조 논제를 내걸었던 성당으로 19세기 말 복원작업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진 출처/ 독일관광청

비텐베르크 성 부속 교회는 도시의 실루엣을 뚫고 높이 솟아 있는 첨탑으로 유명하다. 88m에 이르는 이 높은 건물은 마틴 루터가 95개조 논제를 내걸었던 성당으로 19세기 말 복원작업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도면에 따라 교회 내외부를 충실히 복원한 성 부속 교회에는 마틴 루터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만찬의식이 거행된 비텐베르크 성모마리아 교회

성모 마리아 교회는 시립교회로, 루터가 독일어를 사용해 첫 예배를 드린 곳이다. 또한 예배시간에 예수의 피와 살을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성도에게 나누어줌으로 만찬의식이 처음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독일관광정

비텐베르크 성모마리아 교회는 1187년 처음으로 문서에 공식적으로 언급된 이후 1439년까지 다양한 공사를 통해 비로소 완성을 보게 되었다. 성모 마리아 교회는 시립교회로, 루터가 독일어를 사용해 첫 예배를 드린 곳이다.

또한 예배시간에 예수의 피와 살을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성도에게 나누어줌으로 만찬의식이 처음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1535년에는 개신교 목사에게 성직을 수여하는 예식이 최초로 시행되는 등 종교개혁의 모태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술이 한 곳에, 토르가우

토르가우에는 하르텐슈타인 성 외에도 르네상스 양식,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옛 건물들이 500여 채 남아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술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독일관광청

마틴 루터는 토르가우를 일컬어 “토르가우의 건축물은 그 아름다움에 있어 모든 고대 건축물들을 능가한다. 심지어 솔로몬 왕의 궁전도 그저 나무로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토르가우는 루터의 아내인 카타리나 보라가 숨을 거둔 곳으로 토르가우 성 마리아 교회에는 그 자녀들이 만든 그녀의 비석에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주름 잡힌 외투를 입고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현재 토르가우에는 하르텐슈타인 성 외에도 르네상스 양식,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옛 건물들이 500여 채 남아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술을 보여주고 있다.

베를린 공항 도착 후 포츠담을 경유하여 작센-안할트 주의 비텐베르크에 진입할 수 있다. 비텐베르크에 있는 루터하우스. 자료 출처/ 작센-안할트 주 관광청

루터를 기리는 행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날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베를린 공항 도착 후 ICE 기차를 이용, 비텐베르크 역까지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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