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서울 종로구에 전국노래자랑 MC 송해(90) 선생의 이름을 내건 길이 생겼다. 종로구는 ‘육의전박물관’에서 ‘종로3가역 5번 출구’에 이르는 240m 구간을 ‘송해길(songhae-gil)’로 지정,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하고 내일 8월 20일(토) 오후 5시 육의전 거리에서 선포식을 갖는다.
새로 생기는 송해길은 1.44㎞에 달하는 수표로 중 240m 구간으로 인사동, 청계천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낙원동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에 ‘송해길’로 다시 태어난 종로구 낙원동 일대는 송해 선생이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을 열고 50여 년 넘게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지역으로 현재 노점을 비롯해 식당, 주점, 화원 등이 들어서 있다.
황해도 재령이 고향인 송해 선생은 이남에서 연예 활동을 시작한 후 종로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왔다. 이에 지난 2011년, 종로구는 송해 선생을 명예구민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번 송해길 선포는 낙원동 주민의 제안으로 종로구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2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송해길 선포식 및 기념 축하공연’에는 김흥국 가수협회장을 비롯해 송대관, 이경규, ‘백세인생’을 부른 이애란 등 후배 연예인 30여 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밖의 행사로 송해길 표지석 제막식, 송해길 걷기행사가 있다.
아울러 2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교통통제가 있다. 이 구간을 지날 계획이 있다면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 송해길 선포를 통해 낙원동 일대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 본다.
한편 송해 선생은 1927년 출생하여 1955년 29세 때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한 후 희극인 생활을 오래 했다. 대표작으로 ‘KBS 고전유머극장’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 등이 있으며 1988년 5월부터 시작한 ‘KBS 전국노래자랑’을 28년째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