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휴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핫스팟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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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휴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핫스팟에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8.1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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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전체가 박물관, 웅장한 16세기 유적과 거리 공연을 즐겨라
에든버러는 ‘근대의 아테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유적을 많이 보유한 도시로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전통의상인 타탄체크를 입은 스코틀랜드 남자. 사진 출처/ 영국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임요희 기자]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는 여름 평균 기온이 14℃로, 늦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허덕이는 요즘 간절하게 생각나는 곳이다.

늦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면 서늘한 기후에 역사의 향기, 역동적인 공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골고루 만끽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고려해보자.

구시가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칼턴 힐.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사진 출처/ 스코틀랜드관광청

에든버러는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로, 공업도시 글래스고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투 톱으로 꼽힌다. ‘근대의 아테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유적을 많이 보유한 에든버러는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흔치 않은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에든버러 성, 기품 있는 석조 건축물이 일렬로 도열한 프린세스스트리트, 영국 여왕의 스코틀랜드 숙소인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시가지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칼턴 힐 등이 대표 명소다.

바위 위의 요새, 에든버러 성

에든버러 성은 대략 두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면적으로, 빠뜨릴 수 없는 포토 스팟이 몇 군데 있다. 사진 출처/ 영국관광청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스코틀랜드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유명한 곳으로 7세기 에드윈 왕이 바위 위에 세운 요새이다.

‘에든버러’라는 지명도 에드윈 왕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따왔다고 하니 이 요새가 얼마만큼 스코틀랜드인들에게 중요한 건축물인지 알 수 있다. 에든버러 성은 대략 두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넓이로, 빠뜨릴 수 없는 포토 스팟이 몇 군데 있다.

에든버러 성내는 물론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성 마거릿의 예배당은 1130년경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1세가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를 기리며 지은 건물로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낡았다. 사진 출처/ 팔리아먼트하우스호텔 에딘버러

에든버러 성내는 물론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마거릿의 예배당(Saint Margaret's Church)은 1130년경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1세가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를 기리며 지었다고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낡아 웅장한 에든버러 성내에서 역설적으로 눈에 잘 뜨인다.

이 투박하고도 단순한 건물 앞에서 인증샷 하나 남겨보면 어떨까. 친구들에게 ‘진짜 여행가’로 인정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밖에 에든버러 성에서 또 하나 중요한 장소가 있으니 스코틀랜드 왕들이 왕위 즉위식 때 무릎을 꿇는 운명의 돌(The Stone of Destiny)이다.

스코틀랜드 왕들이 왕위 즉위식 때 무릎을 꿇었다고 알려진 운명의 돌. 사진 출처/ 지오그래프

이 운명의 돌은 워낙 평범한 돌의자처럼 생겨 지나치기 쉬운 장소다. 하지만 이 물건에는 운명을 바꾸는 힘이 있어 잉글랜드에서 빼앗아간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되찾아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평평한 상판 양쪽으로 둥근 고리가 달린 평범한 돌을 만난다면 반드시 궁둥이를 붙여보고 올 일이다. 박복하다 여겼던 운명이 고귀하게 바뀔지도 모르니까.

그밖에 에든버러 성내에는 깔끔하게 꾸며진 전쟁포로수용소, 전투에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무거운 대포 몬스 메그(Mons Meg), 운명의 돌 관련 기념품 숍 등이 위치하고 있다.

영국 여왕의 공식 숙소인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은 영국 여왕이 방문할 때 사용하는 공식 숙소이면서 국가 의식이 열리는 장소다. 그러나 여왕이 머물지 않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때문에 과거 귀족들의 생활 공간을 살필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사진 출처/ 영국관광청

에든버러 성에서 홀리루드하우스 궁전(Palace of Holyroodhouse)에 이르는 1.6km 남짓의 길을 통칭 로열마일이라고 한다. 로열마일 바닥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 등 에든버러 내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어 구시가지 내 번화가로 꼽힌다.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은 영국 여왕이 방문할 때 사용하는 공식 숙소이면서 국가 의식이 열리는 장소다. 그러나 여왕이 머물지 않을 때는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때문에 과거 귀족들의 생활 공간을 살필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여왕의 거실’은 비운의 메리 여왕이 머물던 곳으로 스코틀랜드 왕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궁전 뒤뜰에는 ‘아서 왕의 의자’ ‘솔즈베리 크래그’라 이름 붙인 바위들이 늘어서 있으며 잘 가꾸어진 호수 변 공원과 산책로, 정원 등이 볼거리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행사, 프린지 페스티벌

스코틀랜드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행사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현지시각으로 8월 5일(금)부터 29일(월)까지 이어진다. 사진 출처/ 스코틀랜드관광청

8월내에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2016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관람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행사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현지시각으로 8월 5일(금)부터 29일(월)까지 이어지며 코미디, 연극에 중심으로 거리 공연, 미술 전시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쿠폰을 구매하면 다양한 실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지만 거리에서 펼쳐지는 무료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황홀할 지경이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로 분장한 예술 팀 중에 우리나라 대표 퍼포먼스 팀인 옹알스도 있다고 하니 한번 잘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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