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신혼여행 전문여행사, 허니문 리조트의 홍진우 차장은 “커피가 코카콜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로 등극했다”면서 “코나 커피는 하와이 신혼 여행자들에게 쇼핑 품목 1위로 꼽힐 만큼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선물하기에 좋다”고 전한다.

“깔끔한 맛과 담백함이 조화롭고 상쾌하다.” 커피 맛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코나 커피를 매니아들은 신맛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달콤한 아로마 향기와 부드럽고 묵직한 목 넘김이 좋다는 평가를 한다.

세계 3대 브랜드로 성장한 코나 커피가 코나 지역에 들어온 것은 1828년이었다. 브라질 사람 레버렌드 러글스가 커피나무를 들여왔고 영국 상인 헨리 니콜라스 그린웰이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브랜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지금 코나에서는 800개의 커피 농장이 있다.

커피는 고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어 회교도에 의해 아라비아로 건너간 다음 오랫동안 회교도들의 독점 교역품이었다.

그들은 커피를 다른 곳에서 재배하지 못하도록 삶아 말려 가공했을 만큼 비밀스럽고 귀중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커피의 확산에는 문익점 같은 이의 활약이 있었다.

이슬람 성직자 바바부단이 커피를 인도로 숨겨 들여와 재배하면서 세계로 퍼졌고 오늘날 우리는 코나 커피 브랜드의 깊은 맛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의 무수한 커피 브랜드 중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에서 재배한 피베리 커피, 인도네시아 이젠 화산지대에서 자라는 자바 아라비카 커피와 함께 하와이 코나 커피는 세계 3대 브랜드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시 커피, 예멘의 아라비아 모카 커피,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프, 에티오피아 하라,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케냐 AA 커피 등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 3대 커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과 예멘의 모카 마타리와 함께 하와이안 코나를 세계 3대 커피 원두로 꼽기도 한다.

어떤 기준이든 코나 커피는 요지부동 세계 3대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 25도 북위 25도 사이는 커피 재배가 가능한 곳으로 커피 벨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코나는 배수가 원활하고 비옥한 화산토질과 해가림이 우수한 경사면이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조건이 된다.

이 점에서 마우나로아 산록과 후알라라이 사이의 풍부한 화산토와 온화한 기후를 보이고 적절하게 비가 내리는 코나는 최고의 커피 재배지 조건을 갖추었다. 코나의 커피 농장주들은 커피 열매를 직접 손으로 따서 전통적인 재배 방식을 고수해왔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인데도 하와이 코나 커피는 한국에서도 많은 커피 전문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그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코나커피 브랜드가 명성을 얻으면서 다른 커피 원두에다 코나 원두를 섞어서 파는 경우도 생겼다.

코나 지역 농장에서 수확해 선별한 원두를 최소한 10% 이상 함유하면 코나(KONA)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가 코나 커피가 돌아다닌다. 그러나 코나일레븐이라는 상표를 확인한다면 100% 코나 커피도 구입할 수 있다. 매년 11월에는 하와이 최대의 커피 축제로 꼽히는 코나 커피 페스티벌이 40년 전통을 이어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코나 커피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에 즐길 거리를 제시한다. 코나 커피 무료 시음, 미스 코나 커피 선발대회, 베스트 코나 커피 선발 대회 등의 이벤트 등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