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유럽으로 간다, 물의 도시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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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유럽으로 간다, 물의 도시 ‘베니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8.08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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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공국의 전설이 깃든 지상 최고의 유적지를 찾아
당시 인부들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를 짓기 위해 4m 길이의 나무 말뚝 110만 개를 개펄 속에 박아 넣어야 했다. 사진 출처/ 꽁데 나스트 트래블러

[트래블바이크뉴스= 임요희 기자]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의 주도인 베니스(Venice)는 우리에게 물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베니스에서는 자동차를 한 대도 볼 수 없는데 베니스에는 차도가 없기 때문이다.

베니스를 여행하려면 두 발로 걷거나 바포레토로 불리는 수상 버스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며 그밖에 수상 택시를 탈 수 있다.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지역, 아이유가 뮤직 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된 ‘부라노’ 섬에 갈 때는 특히 이러한 수상용 탈것이 유용하다.

베니스의 명물 곤돌라. 곤돌라를 모는 선장은 가이드도 겸해야 하므로 상당히 유식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4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한다. 사진 출처/ 프린세스 크루즈

이동 목적이 아닌 관광을 할 경우, 이름도 유명한 곤돌라를 타게 된다. 곤돌라를 모는 선장은 가이드도 겸해야 하므로 상당히 유식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4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한다. 현재 베니스에는 200~300척에 이르는 곤돌라가 운행 중이다.

과거 많은 국가를 식민지로 거느렸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도였던 만큼 베니스는 화려한 유적지가 많다.

베니스의 대표 유적으로 구시가지 남단에 위치한 ‘푼타 델라 도가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로마 광장’ ‘산 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두 칼레 궁전’ 등을 들 수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베니스의 야경. 물 위에 어리는 건물의 그림자가 환상적이다. 사진 출처/ 꽁데 나스트 트래블러

현대미술관 푼타 델라 도가나는 원래 세관이었던 건물을 2009년 리모델링한 것이다. 구찌, 입생 로랑 등 명품 브랜드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가 후원,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푼타 델라 도가나의 상징은 지붕 꼭대기에 얹힌 지구본과, 지구를 밞고 있는 사람 형상의 풍향계로 누구든 멀리서 이 현대미술관을 알아볼 수 있다.

베니스의 상징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은 베니스에 창궐하던 페스트를 기도로 물리치자 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지어졌다. 사진 출처/ 베니스 페이스북

비잔틴 양식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은 베니스에 창궐하던 페스트를 기도로 물리치자 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지어졌다. 1600년 즈음해서 공사를 맡은 이들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를 짓기 위해 4m 길이의 나무 말뚝 110만 개를 개펄 속에 박아 넣어야 했다.

그들은 공사에 필요한 목재들을 베니스의 식민지였던 발칸에서 공수해왔는데 기초 공사에만 무려 2년 2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현재 베니스 시 당국은 이 위대한 건축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에는 티치아노와 틴토레토의 작품 등 뛰어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로 꼽힌다.

베니스 대운하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알토 다리. 베니스 풍경 사진 속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명물이다. 사진 출처/ 이탈리아관광청

베니스가 물의 도시가 된 배경을 살펴보면 원래 이곳은 습지로서 바닥이 단단하지 않고 무른 지역이었다. 9세기경 베니스인들은 프랑크 군을 피해 리알토로 근거지를 옮겨 왔고 개펄에 통나무를 촘촘히 박아 넣어 나무 기단을 만든 후에 돌로 된 건축물을 올렸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나무는 돌에 비해 약할 것 같지만 바닷물에 잠기게 되면 곰팡이의 침식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금물에 의해 단단하게 경화되어 돌처럼 굳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돌이나 시멘트 등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 건축자재로 여겨진다. 잘 부러지고, 뒤틀리고, 부식된다. 하지만 물속에 나무를 박아 넣으면서 공기와의 접촉이 없게 되면 곰팡이나 벌레가 끼지 않아 나무가 썩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늘어선 부라노 섬. 수상 버스나 수상 택시를 이용해야 방문 가능하다. 사진출처/ 이탈리아관광청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 해마다 많은 영화관계자 및 스타가 방문하는 곳이다. 사진 출처/ 베니스국제영화제

그밖에 베니스의 차량 기지인 로마 광장, 베니스 대운하 네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리알토 다리, 큰 규모의 다리, 베니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내에서도 최고로 유명한 산 마르코 광장,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정부 청사였던 두 칼레 궁전,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 알록달록한 집들로 유명한 부라노 섬 등이 손꼽히는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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