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8월2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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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8월27일 개막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8.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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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국 21개 작품 무대 올라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오는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막한다. 사진/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오는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막한다.

이후 창무의 기반인 포스트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 컨템포러리 댄스의 장이 펼쳐진다. 2018년 9월 2일 일요일까지 7일간, 총 7개국 21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워크샵, 포럼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공연예술전문축제로서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이 시대 창작자들의 예술적 교감과 교류의 장이자 함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연구의 장이다.

올해에는 ‘아시아에서 길을 묻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의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교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넓게 포괄하는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협업하여, 동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아시아성에 대해 질문하고 춤과 예술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창무춤과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통춤의 만남, 북청사자놀음의 현대적 해석, 전통의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는 인도네시아의 근대적 삶 등 지금 이 시대가 가지고 지켜나가야 하는 ‘아시아적인 것’을 묘사하는 작품들이 올려진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이번에 소개하는 해외공연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싱가포르의 에스플라나드 단스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래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을 거쳐 2015년에는 요코하마의 TPAM에서 작품을 선보인 태국 피쳇 클룬천 댄스 컴퍼니의 <Black and White>와 <I am a Demon>, 2017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대만 시즌에 참가하였던 대만 쿠오신 추앙 팡카 댄스 시어터의 <038>,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개최한 댄스 엘라지에서 Top 10에 선정되었던 안무가 유키오 스즈키의 <EVANESCERE>, 베이징 댄스 시어터를 거쳐 뉴욕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현대무용가 주아초가 소통과 비소통의 과정을 풀어낸 <Catch Me when I’m Falling>, 그리고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문화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해 온 뉴질랜드의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가 한국의 창무회와 콜라보레이션하여 선보이는 <MARAMA>와 <HAU> 등이 있다.

또한 이번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아시아적인 것’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아시아의 전통을 성공적으로 현대화한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폐막식 안무감독을 맡아 한국춤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안무가 김혜림의 <메멘토 모리>, 그리고 국내 최초의 국공립 현대무용단체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 <DCDC’s 선물>, 전통 민속의 형태를 통해 지역 사회와 현대 인도네시아 공연 예술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난 좀방 댄스의 <Rantau Berbisik>, 양금, 장구, 대피리와 생황 등을 사용하여 전통 악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스스로를 위로하고 인생에서 무엇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최윤실의 <아프지 않게>, 전통적인 감성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안무가 육혜수의 <흰꽃신> 등이 있다.

올해 라인업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대부분의 작품이 ‘지금의 삶’과 ‘정체성’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나와 우리의 위치와 정체성을 고찰하는 김영미의 <비워내기>, 반복되는 삶의 순환성을 표현한 TanztheatreOnes의 <다시, 봄>, 감각의 결합과 해체를 의미하는 몸의 이중성을 탐구한 김경신의 <Body Acoustic>, 2018년 무용예술상 포스트예술상을 수상한 최정윤의 <언어반동Ⅳ>, 신소연의 <무명> 등이 있다.

그리고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한국의 현대무용의 지형을 만들어나가는 작품들 역시 이번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직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억압과 고정관념을 북청사자놀음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 프로젝트 에게로의 <사자.who>, 소메틱 댄스로 명명한 감정과 몸의 변화를 추적하는 정미영의 <호박이 소외된 진실(‘몸’ 그 무의식의 경계)>, 그리고 깊은 침묵을 비꼬아 해학적으로 풀어낸 강선미의 <헤픈 웃음>과 ‘짐’이라는 단어를 통해 계급 속의 불의를 풍자한 안다미로의 <짐>은 작품을 풀어내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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