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미술 올림픽’ 열리는 홍콩! 아트바젤과 도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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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 여행지, ‘미술 올림픽’ 열리는 홍콩! 아트바젤과 도시투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2.1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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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우손 갤러리, 서울 유명 갤러리 제치고 ‘아트바젤홍콩’ 참석해 화제
국제 무역도시 홍콩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뛰어난 교통 인프라로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세계 최고의 체육행사가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봄 여행지를 검색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겨울의 끝자락 2월을 동계올림픽과 보냈다면 3월에는 미술 올림픽이 열리는 홍콩을 방문해보자.

국제 무역도시 홍콩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뛰어난 교통 인프라로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가고시안, 영국의 화이트큐브, 프랑스의 페로텡 아시아 지점이 모두 홍콩에 있다.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

세계적인 미술 애호가, 미술계 인사, 셀러브리티가 해마다 찾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 사진/ 홍콩관광청

매년 3월이면, 전 세계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홍콩 문화예술의 달’(HONG KONG ARTS MONTH)을 맞아 세계적인 미술행사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기 때문이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7년 관람객 수가 8만 명에 이른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은 세계적인 미술 애호가, 미술계 인사, 셀러브리티가 해마다 찾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이다.

재작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작년에는 베컴이 참석했으며 올해는 우리나라 재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사진 중앙)을 무대로 오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개최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아트바젤 홍콩은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을 무대로 오는 3월 29일(목)부터 31일(토)까지 사흘 간 개최된다.

20세기 초 모던 아트의 걸작들부터 세계 유수의 컨템퍼러리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3월 27일(화)과 28일(수) 양일은 VIP 대상 프리뷰로, 3월 28일(수)에는 베르니사지(vernissage) 이벤트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32개국 지역 248개의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국 갤러리인 갤러리 바톤(Gallery Baton), 조현 갤러리(Johyun Gallery), 대구의 우손 갤러리(Wooson)가 처음으로 아트바젤 홍콩 전시자 표찰을 손에 쥐었다.

대구 우손 갤러리의 참석은 괄목할 만한 사건으로 지방 갤러리가 이룩한 쾌거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사진/ 우손갤러리

특히 대구 우손 갤러리의 참석은 괄목할 만한 사건으로 서울 유수의 갤러리조차 입성하지 못한 가운데 지방 갤러리가 이룩한 쾌거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눈여겨 볼 전시로 ‘인사이트’ 섹터의 대만 모던아트 선두주자인 추웨이보(Chu Weibor )와 퐁총레이(Fong Chung Ray) 듀오 쇼와 상하이 화랑 뱅크(Bank)가 소개하는 중국작가 쉬빙(Xu Bing)의 목판화 작품 ‘산산히 부서진 옥(Shattered Jade)’프로젝트 등이 있다.

홍콩 하버프론트에서 만나는 ‘아트센트럴’

아트센트럴 아트페어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홍콩 하버프론트 대형 천막 전시장을 무대로 개최된다. 사진/ 홍콩관광청

104개의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센트럴(ART CENTRAL) 아트페어가 오는 3월 27일(화)부터 4월 1일(일)까지 홍콩 하버프론트 대형 천막 전시장을 무대로 개최된다.

특히 행사 전날 열리는 VIP 프리뷰/First Night 행사는 26일(월)부터 시작되는 홍콩 아트 위크(Hong Kong Art Week)의 첫날을 즐길 좋은 기회이다.

아트센트럴은 아트바젤 홍콩과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4년만에 빠르게 성장해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참여 갤러리의 80% 이상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갤러리들로 한국에서는 갤러리 현대, 카이스 갤러리(CAIS Gallery)가 참석한다.

아트 센트럴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하버프론트에서 펼쳐지는 ‘페어 다이닝’. 홍콩의 핫한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스트리트 푸드 센트럴(Street Food Central)은 홍콩의 미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홍콩 미술의 중심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

홍콩 센트럴은 홍콩 미술계의 심장으로 유수의 갤러리들이 앞 다투어 홍콩에 진출하면서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 센트럴은 홍콩 미술계의 심장으로 유수의 갤러리들이 앞 다투어 홍콩에 진출하면서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CENTRAL GALLERY DISTRICT)를 형성하고 있다.

이 센트럴 한복판인 80 퀸즈로드 센트럴(80 Queen’s Road Central)에 아트&라이프스타일 빌딩인 H Queen’s 빌딩이 새롭게 문을 열며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한층 빛내고 있다.

홍콩의 저명한 건축가인 윌리엄 림(William Lim)이 디자인한 H Queen’s 빌딩은 건축 초기 단계부터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윌리엄 림이 디자인한 H Queen’s 빌딩은 건축 초기 단계부터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사진/ H Queen’s

특히 15층과 16층에 위치한 영국의 하우저&워스(Hauser&Wirth) 갤러리는 1992년 설립된 이후 런던, 뉴욕, 서머셋, 로스앤젤레스, 개스타드 지역에도 속속 오픈, 60명이 넘는 전속작가를 보유한 정상급 갤러리이다.

하우저&워스는 홍콩 개관전으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작가로 유명세를 떨친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가고시언 갤러리, 리만 머핀 갤러리, 한아트 TZ 갤러리가 위치한 홍콩 센트럴의 대표적인 아트빌딩인 ‘페더빌딩’. 사진/ 임요희 기자

그밖에 가고시언 갤러리, 리만 머핀 갤러리, 한아트 TZ 갤러리 등이 자리 잡은 홍콩 센트럴의 대표적인 아트빌딩인 ‘페더빌딩’과 화이트큐브와 갤러리 페로탱이 위치한 ‘중국농업은행빌딩’ 역시 프리미어 전시를 보기 위해 꼭 체크해야 하는 장소이다.

화이트큐브 갤러리는 영국 출신의 저명한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hony Gormley) 전시를 개최한다. 자신의 몸을 직접 캐스팅한 인물상으로 유명한 안토니 곰리는 1994년 터너상 수상자로 끊임없이 몸을 탐구하고 그를 감싸는 공간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한편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추어 홍콩 갤러리들이 동시에 전시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하는 ‘갤러리 나이트’는 센트럴의 갤러리들을 돌아보기 가장 좋은 이벤트로 올해는 3월 26일(월) 저녁에 동시다발로 열린다.

빅토리아피크의 명물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바쁘고 복잡하게 움직이는 홍콩 도심 속 오아시스로 푸른 자연이 함께하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사진/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빅토리아 피크 중간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ASIA SOCIETY HONG KONG)은 바쁘고 복잡하게 움직이는 홍콩 도심 속 오아시스로 푸른 자연이 함께하는 곳이다.

19세기 중반 영국 군부의 탄약고였던 이곳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는 7월 15일까지 ‘LOVE’ 조각으로 유명한 미국 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Long: Robert Indiana and Asia’가 전시되며 한국 작가 장영혜의 ‘Young-Hae Chang Heavy Industries’를 비롯해 8명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다문화적 성격의 이번 전시는 언어에 대한 작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탐구를 드러내고 있다.

경극부터 재즈, 발레까지 ‘홍콩 아트페스티벌’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세계 정상급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사진/ 홍콩관광청

아트바젤 홍콩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축제라면 홍콩 아트페스티벌(Hong Kong Arts Festival )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세계 정상급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3월 한 달간 홍콩 전역을 배경으로 오페라, 연극, 음악, 댄스 등 총 130개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으로 10만개 티켓 중 50% 이상이 선예약으로 판매됐다.

그중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merican Ballet Theatre)의 ‘Whipped Cream’는 2017년 봄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MET 봄 시즌 하이라이트로 초연되어 많은 갈채를 받은 작품으로 알렉세이 라트만스키(Alexei Ratmansky)의 연출 아래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중국의 문화예술의 진수인 중국 국립 경극사 역시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사진/ China National Peking Opera Company

중국의 문화예술의 진수인 중국 국립 경극사(China National Peking Opera Company) 역시 놓칠 수 없다. 올해는 새롭게 창핑 공주(Princess Changping)의 경극버전을 선보인다고 한다.

캐나다 뉴 서커스의 계보를 잇고 있는 7Doigts(세븐 핑거스)와 덴마크의 리퍼블리크 씨어터가 공동 제작한 아크로바틱 서커스 보스 드림즈(Bosch Dreams) 역시 관람객을 환상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홍콩 아트 페스티벌 플러스는 대형 공연 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 워크숍 및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해두고 있다.

지하철로 접근하는 ‘웡척항 아트갤러리’

홍콩섬 남부, 산업 빌딩이 가득한 웡척항 일대는 홍콩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섬 남부, 산업 빌딩이 가득한 웡척항 지역의 아트 공간은 홍콩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국제적인 디자이너 가구와 조명을 만날 수 있는 샵까지 위치하고 있을 만큼 웡척항은 홍콩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동네이다.

교통 소외 지역이었던 이곳이 지난해 사우스 아일랜드 노선(South Island Line)이 개통하면서 홍콩 초행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센트럴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갤러리들이 이주하며 생성된 웡척항 아트 갤러리 지구는 산업빌딩의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이다.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추어 이 지역 갤러리들 역시 오프닝 파티 및 리셉션을 진행하니 아트 갤러리를 돌아보며 웡척항의 매력적인 밤을 느껴보자.

중국 베이징에서 온 Pekin Fine Arts, 히말라야, 인도, 중앙아시아 미술 중심으로 갤러리를 운영하는 영국 출신의 Rossi & Rossi, 사진 전문 갤러리 Blindspot Gallery는 놓치지 말고 체크해야 할 프로그램.

홍콩 구시가지 삼수이포의 '스트리트 아트'

홍콩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이벤트로 자리 잡은 홍콩의 아트 먼스. 사진/ 홍콩관광청

한편 3월 홍콩 문화예술의 달을 맞이하여 홍콩 카오룽 지역의 최대 거리시장인 삼수이포(Sham Shui Po)에서도 스트리트 아트를 중심으로 홍콩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삼수이포는 몽콕의 야시장에 비해 홍콩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홍콩에서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구시가지에 속한다.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셔틀 아트(Shuttle Arts) 프로그램은 국내 여행자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홍콩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이벤트로 자리 잡은 홍콩의 아트 먼스(ARTS MONTH). 3월 여행지로 홍콩을 강추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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