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그날 방송 이후 홍콩명소를 검색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지난 27일(토) 방영한 tvN ‘짠내투어’에서 나래투어가 안내한 홍콩명소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빅토리아하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홍콩관광이 지난해부터 골목투어로 이동, 많은 여행자가 홍콩 숨은 명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결과로 박나래가 안내한 장소들은 홍콩여행 시 빼먹고 오면 서운한 핫플레이스다.

밥 먹기 좋은 곳: 소셜플레이스

박나래가 “사실상 미슐랭 2스타급”이라고 극찬한 홍콩 딤섬맛집은 홍콩섬 센트럴역과 셩완역 중간에 자리잡은 ‘소셜플레이스’다.

엘플레이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소셜플레이스는 중국 남부와 북부가 혼재된 캐주얼 다이닝을 표방, 오픈과 동시에 현지인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소셜플레이스의 깔끔한 딤섬 맛은 인공조미료를 배제하고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눈이 즐거운 아기자기한 음식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기분 좋은 한 끼를 약속한다.

보통 한 끼에 2만원에서 3만원가량 하며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있다.

한잔하기 좋은 곳: 001

박나래 일행이 한잔하기 위해 찾은 곳은 일명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로 알려진 001이다. 스피크이지 바는 20세기 초반 미국 금주법 시대에 성행하던 술집으로 정부의 단속을 피해 은밀한 장소에 모여 술을 마시던 문화에서 유래했다.

간판도 없이 빈 벽에 돌출된 벨 하나로 존재를 알리는 001은 란콰이퐁에서 10분 거리 재래시장에 숨듯이 자리 잡고 있다. 진짜 숨어서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콘셉트로 인해 의외로 성업 중이다.

주소는 웰링턴 스트리트(Wellington St.)로 되어있지만 입구는 그레함 스트리트(Graham St.)에 있다는 것 또한 함정이다. 시장을 걷다가 불빛이 비치는 검은 문과 생뚱맞은 도어벨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노크해보자.

빈티지풍의 가구과 편안한 소파가 술맛을 돋우는 이 집은 잡지 촬영장소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용조용 장사를 하느라 음악을 작게 튼다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익청빌딩

혼잡한 완차이를 빠져나와 코즈웨이베이로 향하다 보면 해외 포토그래퍼를 중심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한 라이탁아파트, 익청빌딩과 만날 수 있다.

원형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인 라이탁아파트(Lai Tak Tsuen)는 안으로 들어가 보면 더욱 독특한 구조여서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25층, 뻥 뚫린 도넛 형태로 인해 현기증이 느껴지는 곳

익청빌딩은 한술 더 뜨는 곳으로 ㄷ자 형태의 초밀집주택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킨다. 트랜스포머, 공각기동대, 쿵푸허슬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낡은 외관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평당 1억을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