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세계적인 산타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는 몰라도 이곳은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 관광지이다. 또한, 핀란드에는 산타 마을 뿐만 아니라 엘프 마을이 존재한다고 하니 눈여겨보자.

엘프마을의 정식명칭은 엘프들의 은신처(Elves Hideaway)로 불리며, 지난 2017년 여름에 1차 개장한 라플란드 레비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라플란드 키틸라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콘가스 마을에 있으며,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500km 떨어져 있고, 핀란드 최고 인기 리조트 타운 레비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엘프마을 입구로 들어오면 처음 보이는 곳이 레스토랑 톤툴라이다. 나무로 지어진 레스토랑의 벽난로 앞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식사가 가능한 곳이며, 긴 테이블에 전시되듯 세팅된 소나무 쟁반 위 음식을 나눠 먹는 재미가 있다. 라플란드 식의 순록, 연어와 감자 요리 등이 제공된다.

홀 한가운데 커다란 베이킹 오븐이 자리한 연회장에는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갖은 축하 행사에 적합하다. 결혼식과 각종 파티, 회의, 워크샵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여름의 백야 기간에는 야외 정원까지 활용해 더 큰 규모의 행사와 폭넓은 활동이 진행된다.

엘프마을에는 숙박 시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있다. 각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엘프가 방문객들을 이끈다.

라플란드 지역에는 1년에 200일 넘게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오로라를 관측하기 적합한 장소로 손꼽힌다.

엘프마을의 티피(텐트)는 오로지 오로라를 위해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모닥불을 피워 놓고 별과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티피 내에서의 간단한 저녁 식사도 가능하다.

엘프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엘프의 집과 더불어 엘프들의 노래를 들어볼 수 있는 강가의 오두막까지 있다.

핀란드의 공식 산타클로스도 종종 마을에 들린다고 한다. 긴 하루의 끝에는 사우나의 엘프가 불을 지펴놓은 핀란드 전통 방식의 사우나와 온수풀도 운영된다. 

진저브레드 하우스에서는 곳간의 엘프들과 일과를 함께한다. 곳간의 엘프들과 생강쿠키를 굽거나, 어떤 통증이라도 완화할 수 있는 천연 치료제와 치료법을 배워볼 수 있다.

마구간의 엘프는 순록 썰매 체험을 제공한다. 속도감 있는 썰매를 타보고 싶다면 앞쪽이 위로 구부러진 좁고 길게 생긴 썰매 ‘터보건’을 이용하는 게 좋다. 

한편, 엘프들의 은신처는 2017년 1차 개장에 이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톤툴라의 중심에는 라플란드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구성된 ‘노란색 옷을 입은 엘프의 이야기’가 있다. 

본인에게 맡은 소임을 감당하는데 집중했던 빨간 옷의 다른 엘프들과는 달리 노란 옷의 엘프는 혼자 라플란드의 강을 따라 숲속을 탐험하고 세계를 누비며 넓은 세상을 마주한다. 

긴 여정을 마치고 엘프들의 은신처로 돌아온 노란 옷의 엘프는 빨간 옷의 엘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뒤 엘프들도 세상과 교류할 것을 제안했고, 엘프들은 자신들의 은신처를 외부인들에게 개방하기로 한다.

현지취재 협조 : 핀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