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왕국, 핀란드 ‘레비’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체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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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왕국, 핀란드 ‘레비’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체험 여행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12.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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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슈잉, 북극 라이딩 신나는 윈터스포츠 체험
핀란드의 스키리조트 타운인 레비에서는 다른 북유럽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서울 기온이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에 접어들었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보다 더 추운 겨울 여행지로 핀란드가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겨울 여행지 핀란드 레비(Levi)에서는 다른 북유럽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이색적인 겨울 여행을 체험을할 수 있으니 눈여겨보자.

처음 본 경치는 하얀 눈밭에 붉은 햇볕이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사진/ 김지수 기자

레비가 있는 지역을 '라플란드'라고 부르는데, 라플란드는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포함하는 유럽 최북단지역을 말한다.

레비는 북극 선(북위 66도 33분)보다 위쪽에 있어 북극이라고 봐도 되며, 12월 초 기온은 영하 20도이며 겨울이 깊어지면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 해는 보통 오전 11시쯤에 뜨기 시작해 오후 1시 30분쯤에 지기 시작하는데, 달은 오전에도 떠 있어 해와 달을 동시에 볼 수도 있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라플란드 지방에 위치한 북위 67.8도에 북부 핀란드 작은마을 레비. 사진/ 김지수 기자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엔 오로라 관광을 비롯해 설원 트레킹인 스노슈잉, 순록과 허스키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북극라이딩, 핀란드 사우나를 즐길 수 있으며, 영상 20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펼쳐지는 여름에는 골프나 하이킹, 래프팅 등을 즐기러 이곳 레비를 찾는다.

인천-헬싱키구간 약 10시간의 장거리 비행은 핀에어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통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한국에서 핀란드까지는 직항편으로 약 10시간이 걸리며 헬싱키는 우리나라보다 7시간이 늦다. 주 7회 인천과 헬싱키를 운항하는 핀란드항공은 인천에서 오전 11시 5분에 출발해 헬싱키에는 같은 날 오후 2시 10분에 도착한다.

헬싱키공항에서 레비로 가는 키틸라공항까지는 국내선 비행기로 약 1시간이 걸렸으며, 차로 약 30분가량 이동을 해 라플란드 지방에 위치한 북위 67.8도에 북부 핀란드 작은마을 레비에 도착할 수가 있다.

설피 신고 설원을 트레킹하는 스노슈잉

레비에서 첫 번째 이색적인 겨울 여행체험으로 추천하는 것은 스노슈잉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레비에서 첫 번째 이색체험으로 추천하는 것은 스노슈잉(Snowshoeing)이다. 스노슈잉은 설피를 신고 설원 트레킹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곤돌라 탑승장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반가량 코스를 따라 걷는 동안 눈으로 뒤덮여 있는 나무인 피니시 라플란드(Finnish Lapland)의 장관을 직접 볼 수 있다.

스노슈잉을 즐기기 위해 인솔자를 따라 장비를 챙겨서 레비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스노슈잉을 즐기기 위해 인솔자를 따라 장비를 챙겨서 레비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사진/ 김지수 기자

레비 정상에 도착하면 설피를 착용해야 하는데, 설피 착용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신발을 신고 발 앞부분을 설피에 집어넣고 앞부분과 발뒤꿈치에 있는 밴딩으로 고정하면 된다. 예외의 경우로 신발이 맞지 않거나, 혼자서 설피 착용이 힘들면 인솔자가 도와준다.

12월 초 레비 지상은 영하 25도였지만 레비 정상에 도착하면 온도가 영하 12도로 온화한 날씨가 펼쳐진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인솔자를 따라 설원 트레킹을 하다 보면 인생에서 손꼽을만한 경치를 볼 수 있다. 처음 본 경치는 하얀 눈밭에 붉은 해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았고, 이어서 분홍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마치 파스텔로 그린듯한 하늘에 달이 떠 있는 경치도 볼 수 있다.

트레킹을 30분쯤 하다가 몸집이 큰 눈사람 같은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침엽수림의 잎과 가지가 얼어붙은 과정에서 생겨난 수빙(樹氷)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눈꽃인 상고대다. 이곳에서는 눈에 휩싸인 괴물처럼 생겨 ‘스노우몬스터’나 ‘피니시 라플란드’라고도 불린다.

트레킹을 30분쯤 하다가 몸집이 큰 눈사람 같은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 김지수 기자

트레킹을 마치고 근처에서는 눈에 싸여 꽁꽁 얼어붙어 있는 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레스토랑, 투이쿠(Tuikku)이다. 이곳은 라플란드의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다양한 윈터스포츠를 즐기면서 추웠던 몸을 잠시 녹이고 따뜻한 차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허스키와 순록이 끄는 썰매 타고 라플란드 설원을 달리는 북극 라이딩

허스키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라플란드 설원을 달리는 북극 라이딩은 레비 허스키파크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레비에서 두 번째 이색체험으로 추천하는 것은 북극 라이딩(Artic Rides)이다. 레비 허스키파크(Levi Husky Park)에서 즐길 수 있는 북극 라이딩은 허스키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라플란드 설원을 달린다.

레비 허스키파크 안으로 들어가 보면 먼저 집 한 채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차나 소시지 등을 판매하기도 하고, 순록 썰매와 허스키 썰매를 이용 후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순록 썰매는 약 1Km를 가고 보통 1인~3인이 같이 탈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순록 썰매를 먼저 체험했는데, 순록은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인솔자는 순록과 함께 오랜 기간을 함께 지냈는지 잘 훈련된 순록은 크게 반항하지 않고 수월하게 썰매를 탈 수 있다.

약 1Km를 달리는 순록 썰매는 보통 1인~3인이 같이 탈수 있다. 속도는 느린 편이고 시간은 대략 10분 미만이다. 짧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거리지만, 온몸을 싸매 중무장을 했어도 썰매를 타다 보면 상당한 추위를 느낄 수 있다.

허스키 썰매는 약 2Km를 달리며 보통 1~3인이 같이 탈 수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허스키 썰매는 약 2Km를 달리며 보통 1~3인이 같이 탈 수 있다. 속도는 순록 썰매에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고 대략 15분 정도 걸렸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인솔자가 없이 허스키 10마리가 사람을 끌고 가는데 길을 외우고 있어 놀라움을 주웠고 달리는 도중에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은 자연의 신비감을 준다.

달리는 도중에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은 자연의 신비감을 준다. 사진/ 김지수 기자

얼음 경주 트랙을 달리는 스릴 만점의 아이스 카트

레비에서 세 번째 이색체험으로 추천하는 것은 아이스 카트(Ice Karting)이다. 아이스 카트는 징이 박힌 타이어와 4 행정 엔진이 장착된 카트를 타고 얼음으로 된 경주트랙 위를 달리는 진짜 아이스 드라이빙이다.

레비에서 세 번째 이색체험으로 추천하는 것은 아이스 카트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아이스 카트를 하기 전에는 장비 착용을 하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 장비 착용은 겉옷, 장갑, 신발, 안면 마스크, 헬멧을 착용하며 빌려주기도 한다. 아이스 카트는 운전실력이 없는 초보자도 가능하며 여성분들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다만 키 140cm 이하는 탑승할 수 없다.

아이스 카트는 마치 놀이기구 범퍼카를 얼음 위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도 들고, 게임 ‘카트라이더’를 연상케 한다. 특히 얼음에서 아이스 카트를 타고 달리며 코너에서 드리프트를 하며 다른 운전자를 제치면 재미와 짜릿함을 준다.

아이스 카트를 타고 달리며 코너에서 드리프트를 하며 다른 운전자를 제치면 재미와 짜릿함을 준다. 사진/ 김지수 기자

드리프트를 하다 차량이 뒤로 돌아가면 오른쪽 손을 들고 있으면 신속히 안전요원이 달려온다. 안전요원은 차를 원상 방향으로 돌려놔 다시 운전할 수 있다.

또한, 운전하다 접촉이 나도 차량에 범퍼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으며 아이스 카트 경주가 끝나면 우승 1~3위를 뽑아 기념사진도 찍는다.

현지취재 협조 : 핀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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