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최승언 기자] 유럽의 겨울은 여행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유럽인들은 따뜻한 남쪽 이베리아 반도 쪽으로 움직이지만 유럽의 겨울을 좋아하는 이들은 겨울을 학수고대한다. 유럽의 도시에서도 겨울 여행이 좋은 여행지를 골라본다.

눈 덮인 동구의 도시 체코 프라하

눈 덮인 첨탑과 자갈로 포장한 도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구시가 거리를 산책하는 재미가 있는 여행지다. 느낌이 좋은 여행지임에도 겨울에는 비교적 한산하므로 프라하는 겨울에 찾는 관광객에 좋은 느낌을 전달해 온다.

눈에 덮힌 구시가와 화약탑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들이 들어선 건축의 박물관을 걸어볼만하다. 가스 등이 도심 전역에 설치되어 낭만적인 겨울 색조를 더했다.

걷다고 추위를 느낀다면 동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아늑한 카페에 들어 필스너 맥주를 마시며 동구라파의 낭만을 경험해 볼 일이다. 구시가 거리에서 유명한 "Choco Cafe‘를 만난다면 12 가지 종류의 핫 초콜릿 중 하날를 주문해 맛보도록 하자.

‘고요한밤’ 캐롤 나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전통 시장을 배경으로 겨울 방학을 보내기에 좋은 도시다. 이도시는 고요한밤으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이브 캐롤 "Silent Night"가 발표된 도시이기도 하다.

이 곡은 1818 년 크리스마스이브 날 잘츠부르크 외곽의 오베로도르프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 (Hohensalzburg fortress)를 방문한다면 이 도시의 중심시장을 구경하거나, 미라벨 스퀘어 (Mirabell Square)에서 음식점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할루스키 (halusky) 같은 현지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북극광 오로라를 만나자 노르웨이 트롬소

노르웨이의 겨울은 춥다. 북극의 수도로 알려진 트롬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트롬소는 노르웨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이 높다. 이 도시가 더욱 유명한 것은 오로라로 알려진 북극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중심도시이기 때문이다.

북극 탐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폴라 박물관 (Polar Museum)이 이 도시에 있다. 또 트롬소 박물관(Tromso Museum)에서는 북 구라파의 전통 삶의 양태를 살펴볼 수 있어 방문할만하다.

겨울엔 줄 설 필요 없어 ‘암스테르담’

겨울에는 암스테르담은 한가해서 여행하기 좋다. 박물관등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박물관 (Rijksmuseum)이나 안네 프랑크 하우스 (Anne Frank House)와 같은 명소를 방문할 때도 더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

서커스를 공연을 위해 지은 로열 카레 극장 (Royal Carré Theatre)는 지난해 125 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러시아, 북한, 중국 선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아늑한 레스토랑 그리체(Greetje)에서 전통적인 네덜란드 음식을 맛볼 것도 권할만하다. 크리스마스 쇼핑을 원한다면 네겐 스트라체를 찾아보자. 아담한 쇼핑 지역이지만 대형 백화점에 비해 알뜰하게 쇼핑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크리마스마켓 열리는 베를린

베를린은 크리스마스마켓이 유명해 크리스마스 쇼핑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베를린에는 60 개가 넘는 이런 마켓이 있다. 로테 시청사의 미테 (Mitte)시장은 미니어처 기차와 인형 등을 살 수 있어 어린 방문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반면 겐다르멘 마켓은 수공품이 유명하다.

이곳의 크리스마스 매장은 일년내내 오픈해 나무 장식에서 촛불까지 크리스마스 상품을 판매한다.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스낵 가게가 있어 먹을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볼만한 레스토랑을 하나만 꼽는다면 쉬페바우에르담의 베를리너 리퍼블리크 (Berliner Republik)가 있다. 최저 가격으로 좋아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