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두 사람 숙박하면 ‘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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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두 사람 숙박하면 ‘방 없어’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10.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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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폭스바겐 호텔 ... 방명록 기록 ‘또 오고 싶다’
요르단의 12세기 성 몬트리얼 캐슬. 이 유적 아래 폭소바겐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Encircle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계의 대부분의 호텔들은 크고 규모 있음을 자랑한다. 그러나 작은 규모를 자랑하는 호텔들도 있다. 스몰럭셔리 호텔 그룹은 객실규모가 많지 않는 것을 자랑한다.

작은 규모는 대형호텔에 제공하기 어려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고 고급스러운 호텔들이 공동으로 마케팅하고자 했던 것이 스몰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 스몰럭셔리 브랜드 호텔 말고 정말 작은 호텔들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은 어떤 호텔일까? 바로 요르단에 있는 폭스바겐 호텔이다.

바로 요르단에 있는 폭스바겐 호텔이다. VW 호텔은 폭스 바겐을 개조해 관광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 사진/ CDN

폭스바겐 중고차를 개조해 호텔로 만들었다. 폭스바겐(VW)호텔은 고객이 딱 두 사람만 머물 수 있다. 주인은 아부알리라는 사람이다.

그는 2011년에 은퇴한 후에 ‘알자야’라는 자기 고향에 호텔을 설립했다. 호텔의 뒤쪽으로 12세기의 수박성의 폐허는 요르단의 관광지다.

이곳에 폭스바겐 호텔을 설립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아부알리의 VW 호텔에 체크인하고 작은 호텔의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했다. 심지어 미국 방송 CNN에 소개되기도 했다.

아부 알리에 따르면 VW 호텔은 5성급 호텔에서 머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VW 호텔에 간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라고 적혀 있다.

VW 호텔은 길옆에 세워 폭스바겐 호텔의 문을 열면 침대다. 그의 딸이 홈메이드 자수와 전통 무늬의 배게와 화려하게 장식한 화려한 색채의 구슬로 내부를 꾸몄다. 사진/ CDN

이 타이틀은 실제로 주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기네스북에 올라 있지는 않다.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는 가장 작은 호텔은 독일 암베르크에 있는 에하우슬 (Eh'häusl Hotel) 호텔이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너비가 2.5미터에 불과하다.

자칭 세상에서 가장 작다고 주장하는 VW 호텔에는 로비도 있다. 발드윈 그로토라는 이름을 붙인 호텔 로비는 동굴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부알리는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호텔 로비를 동굴 안쪽 가까운 곳에 만들었다.

예루살렘의 발드윈 1에서 착안해 이 호텔 로비 이름을 ‘발드인 그로토’라고 했다. 발드윈은 1115년 요르단의 몬트리얼 성을 건설한 인물이다. 아부알리는 방문객에서 차와 티 전통 요르단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용도로 이 호텔 로비를 사용한다.

아부알리씨. 투숙객에서 차와 티 전통 요르단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용도로 이 호텔 로비를 사용한다. 사진/ CDN

로비에는 또 작은 키오스크 형태의 기념품점도 갖추고 있다. 이 숍에서는 골동품이나 보석 귀금속에서부터 주석으로 만든 수송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투숙객은 여행을 마친 후 호텔을 떠날 때 기념품으로 사갈 수 있다.

호텔은 비록 한 번에 두 사람 이상을 머물 수 없지만 아부 알리의 세계에선 가장 작은 호텔 VW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다.

고객들은 이 호텔에서 요르단의 아침식사와 점심과 저녁까지 즐길 수 있다. 그의 와이프 움 알리와 딸들이 베두인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VW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아침점심 저녁까지 먹게 되었을 때 가격은 56달러 정도다.

자칭 세상에서 가장 작다고 주장하는 VW 호텔에는 로비도 있다. 발드윈 그로토라는 이름을 붙인 호텔 로비는 동굴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 CDN

이 작은 호텔이 65달러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물론이다. 호텔의 서비스와 편안한데다가 누구나 머물 수 있는 호텔은 아니기 때문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고객은 한눈에 보기에도 호텔이 친절한 서비스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명함과 웃는 얼굴의 사진들이 벽을 채우고 있다. 방문했던 고객들이 남겨놓은 감사편지 등도 전시되어 있다.

무거운 방문록도 한쪽 코너에 전시되어 되어 있는데 아마도 아부알리의 가장 귀중한 보물일 것이다. 방문록은 명사들이 머물렀던 소감들을 적어 두었다.

대부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 호텔 체류에 만족했음을 보여준다. 아부알리씨는 VW 호텔을 몇 개 더 늘리는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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