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러시아 갈 때는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저렴하면서 다채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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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러시아 갈 때는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저렴하면서 다채롭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4.2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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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 타고 이르쿠츠크로, 모스크바까지는 비행기로
러시아 최고 도시 모스크바는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1922년 소련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줄곧 러시아의 수도로 기능했다. 성 바실리 대성당의 모습.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올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면 러시아 여행을 꿈꿔볼 만하다.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기온의 스펙트럼이 넓기는 하지만 모스크바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살짝 웃도는 만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보통 러시아 여행 하면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비행기로 단번에 날아가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횡단열차에 탑승하면 일주일 뒤 모스크바에 닿게 된다. 가격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해서 3등칸의 경우 20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일주일간의 기차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이르쿠츠크까지는 기차로, 나머지 구간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인천에서 두 시간 거리 ‘블라디보스토크’

우리에게 부동항으로 알려진 블라디보스토크. 행정구역상으로는 러시아지만 아시아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기 좋다. 사진/ 블라디보스토크관광청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점이자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 역에서 평양 역까지 가는 국제열차의 경유지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의 진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인천에서 비행기로 불과 2시간 거리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축물이 동양 속 유럽을 느끼게 해주는가 하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사시설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많아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볼거리를 탑재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 경관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수호하기 위해 건축된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징 ‘블라디보스토크 다리’, 궁전을 연상시키는 ‘향토박물관’, 러시아정교회를 엿볼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교회’, 동화 속 궁전을 연상시키는 ‘개선문’, 다양한 자동차의 세계를 엿보게 해주는 ‘앤티크자동차 박물관’, 잠수함 C-56을 개조해 만든 ‘잠수함박물관’ 등이 있다.

바이칼 관광의 거점도시 ‘이르쿠츠크’

인근 지역인 리스트비얀카에 최고의 관광지 바이칼 호수가 자리 잡고 있어 도시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 러시아관광청

이르쿠츠크는 소설 ‘고요한 돈강’의 주인공들인 코사크 부대가 앙가르 강 하류를 숙영지로 택하면서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도시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수많은 러시아의 지식인들이 이곳으로 유형을 오게 되면서부터다.

그들은 보잘 것 없는 시베리아 도시에 유럽풍 건축물을 세우는 등 괄목할 만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다. 이에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었으며 현재는 시베리아횡단철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경유지로 자리매김 했다.

데카브르스트 귀족의 저택들, 러시아 정교 수도원, 목조건축물이 모여 있는 130 지구 등이 주요 경관으로 무엇보다 인근 지역인 리스트비얀카에 최고의 관광지 바이칼 호수가 자리 잡고 있어 도시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

백야현상이 궁금해? ‘모스크바’

러시아어로 ‘성채’를 뜻하는 크렘린은 옛 러시아 제국의 궁전이 위치하던 곳으로 둘레 2.25km의 성벽과 20개의 성문을 통해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러시아 최고 도시 모스크바는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1922년 소련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줄곧 러시아의 수도로 기능했다.

러시아 최대의 교통의 중심지이자 학술 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여러 부문의 아카데미, 대학교, 박물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모스크바 최대 볼거리는 모스크바강 왼쪽 기슭의 크렘린이다.

러시아어로 ‘성채’를 뜻하는 크렘린은 옛 러시아 제국의 궁전이 위치하던 곳으로 둘레 2.25km의 성벽과 20개의 성문을 통해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는 크램린 안에는 다양한 시대에 지어진 궁전과 성당, 탑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그 주변으로 붉은 광장, 레닌 묘역, 성 바실리 사원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어 모스크바 관광의 중심을 이룬다.

무엇보다 모스크바 여행의 백미는 대낮에 해가 뜨는 백야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에 해당하는 11월에서 2월까지는 태양이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까지만 떠있는 반면, 여름에는 밤 11시에 겨우 해가 졌다가 바로 두어 시간 지나 다시 뜨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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