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일본은 자유여행에 편한 여행지다. 다만 경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여행자들에게 일본 여행은 빈틈없는 여행 플랜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여행자가 특히 즐겨 찾는 오사카, 나라, 교토로 떠날 때에는 무엇보다 여행 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한다. 이들 지역을 여행한다면 오사카에 베이스캠프를 정한 뒤 주변 도시를 당일치기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

일본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는 물가가 높은 편이다. 음식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숙박과 교통 물가는 확연히 높다.

오사카의 난바역 근처에는 도미토리에서부터 에어비엔비 호스텔 등 숙박 형태가 다양하다. 교포가 운영하는 한인텔 같은 숙박도 정보를 얻기에 편리해서 애용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한편, 대중 교통 이용시 지하철이 민영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환승할 때마다 표를 끊어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런 불편함은 오사카패스 구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오사카 시내에서 여행할 때 편리한 오사카패스 1일권은 2300엔이고, 2일권은 3000엔이다.

전철 및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오사카성이나 우메다 공중정원, 주택박물관과 같은 오사카 시내의 유명 관광명소 28곳의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간사이 공항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오고갈 때는 오사카주유패스가 무용지물이다. 이때는 간사이 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오가는 교통패스는 쾌속 왕복권 2000엔에 따로 구입해야 한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성, 난바, 도톤부리와 신사이바시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톤부리는 도톤부리 강 주변을 따라 500m 가량 이어진 유흥가로 오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거리이자 오락실, 극장, 다양한 술집, 포장마차 등 화려한 간판과 네온사인으로 무장한 업소가 즐비하다.

또한 가무쿠라 라멘, 타코야키의 원조 혼케오타코, 오코노미야키로 유명한 치보, 미즈노 등 맛집을 찾아 먹는 재미로 여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톤부리 입구에 있는 글리코(Glico)사의 마라토너 네온사인은 도톤부리의 상징이므로 이곳에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기자.

오사카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고베는 50분 이내에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개항 초기의 서양식 건축물들을 모아놓은 지역 기타노이진칸가가 둘러볼 만하다. 고베산노미야 역 일대, 모토마치상점가, 난킨마치(차이나타운) 등도 고베의 관광명소다.

히메지성으로 유명한 히메지 시로 가려면 전철을 몇 번 갈아타야 한다. JR오사카 키타쯔메 역에서 타고 가다가 긴테츠라인 아마가사키 역에서 내려 히메지행 신쾌속으로 갈아타고 히메지 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역에서 성까지는 도보로 30분이 소요되고 버스나 택시(기본요금)로 이용할 수도 있다. 히메지성은 날렵하게 지은 요새로 일본 봉건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12채의 성 가운데 가장 완벽한 군사용 건축물이다. 1333년, 이 지역을 지배하던 아카마쓰 노리무라가 건축했다.

사슴공원이 있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 난바에서 긴테츠 라인을 타면 된다. 나라에는 도다이지(동대사)란 유명한 절이 있다. 쇼무 왕 745년에 창건한 도다이지는 앉은 키 16m, 얼굴 길이가 5m 비로자나불을 안치하고 있다. 대불전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으로서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높이 47.5m)이다.

오사카만이 목적이 아니고 주변 여행지까지 돌아보고자 한다면 패스를 달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오사카뿐 아니라 고베 교토 나라 히메지 아리마 와카야마 등 간사이 지방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간사이스루패스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간사이스루패스는 전역을 잇는 40개사 철도 및 버스, 난카이 공항 등 50% 할인가로 이용 가능한 패스다. 성인요금 기준으로 2일권이 4000엔, 3일권이 520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