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규슈’ 뜬다! 벳부 노천온천과 후쿠오카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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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규슈’ 뜬다! 벳부 노천온천과 후쿠오카타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1.1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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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베네치아’ 야나가와 수로마을, 학업의 신이 모셔진 천만궁
천만궁 본당 옆에 자리 잡은 매화나무 도비우매(飛梅)는 스기와라 무덤에 뿌리를 내린 나무로 이 절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1월 14일(토)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 김용만,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 네 사람이 2박3일 일정으로 규슈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7일, 유후인의 린킨코 호수와 벳부 가마도 지옥순례를 통해 아침 일정을 소화한 김용만 외 3인은 일찌감치 숙소인 료칸으로 향했다. 일행은 료칸 옥상에 설치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저 멀리 수평선을 경계로 맞붙어 있는 하늘과 바다, 투톤의 푸른색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겼다.

규슈 오이타 현(大分県)의 벳푸는 일본 제일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도시로 마을 곳곳에 노천탕을 갖춘 료칸이 자리 잡고 있다.

일행은 료칸 옥상에 설치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하늘과 바다, 투톤의 푸른색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겼다. 사진/ 뭉쳐야 뜬다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채비를 마친 김용만 외 3인은 벳부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아리아케 해에 면한 야나가와 수로마을로 이동했다.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야나가와는 동네 전역에 걸쳐 거미줄 같은 수로가 뻗어 있는 물의 도시로 수로를 한 줄로 이으면 장장 930km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길이다.

야나가와 뱃놀이는 일본식 난방시설을 갖춘 배를 이용, 물길을 따라 마을 곳곳을 탐방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관람객이 신을 벗고 탑승해야 한다는 것.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야나가와는 동네 전역에 걸쳐 거미줄 같은 수로가 뻗어 있는 물의 도시다. 사진/ 뭉쳐야 뜬다

전기 동력은 물론 돛대 하나 없는 나룻배를 움직이는 힘은 기다란 장대다. 야나가와 뱃사공이 장대로 바닥을 찍어 누르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좁은 수로를 따라 가는 동안 다양한 장애물이 나타나는데 낮게 드리운 녹나무 가지나 교각을 만날 때마다 뱃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한다. 이때는 사공도 노를 저을 수 없기 때문에 교각에 설치된 기다란 줄을 잡고 배를 밀게 된다.

전기 동력은 물론 돛대 하나 없는 나룻배를 움직이는 힘은 기다란 장대다. 야나가와 뱃사공이 장대로 바닥을 찍어 누르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사진/ 규슈관광청

이어 김용만 외 3인은 야나가와에서 약간 북쪽으로 이동, 우리말로 천만궁이라 부르는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았다. 천만궁은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인 스기와라 노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수험생과 그 가족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다.

주로 시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데 이곳 경내에는 소의 뿔이 있어 만지면 똑똑해진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800만 신을 섬기는 일본이니 만큼 배움의 신이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한 가지, 손 씻는 샘터를 약수터로 오해하고 물을 떠먹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주의할 것!

천만궁 본당은 학자 스기와라의 무덤으로 지붕을 편백나무 껍질로 덮는 등 웅장한 모모야마 건축 양식으로 지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청

천만궁에서 지붕이 독특하게 생긴 곳이 본당이다. 이곳 본당은 학자 스기와라의 무덤으로 지붕을 편백나무 껍질로 덮는 등 웅장한 모모야마 건축 양식으로 지었다.

또한 천만궁 주변에는 총 6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어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본당 옆에 자리 잡은 매화나무 도비우매(飛梅)는 스기와라 무덤에 뿌리를 내린 나무로 근방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꽃을 피운 날에는 지역 매체들이 앞 다투어 방송으로 보도한다고 한다.

높이 234m의 후쿠오카타워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70초 만에 124m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사진/ 일본정부관광청

그밖에 천만궁에는 100엔을 내면 또한 새해 운세를 점쳐주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용만과 성주가 중길 운을 뽑은 데 이어 정환은 대길 운을 뽑아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전철로 천만궁을 찾을 때는 니시테츠 다자이후 선 ‘다자이후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차로는, 큐슈 자동차 도 ‘다자이후IC’에서 진입하면 바로 만나게 된다.

마지막 일정으로 일행은 규수 북단에 있는 후쿠오카 시를 찾았다. ‘아시아의 관문’ 후쿠오카는 수많은 국제선이 취항하는 곳으로 인구 150만 명을 넘어서는 대도시다.

후쿠오카타워에는 연인들의 성지, 연인층이 있어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사지/ 뭉쳐야 뜬다

후쿠오카의 명물은 야경의 명소로 일컬어지는 ‘후쿠오카타워’다. 높이 234m의 후쿠오카타워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70초 만에 124m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건물 최상층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서는 후쿠오카 시내와 인공해변인 모모치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바닷가에는 궁전을 방불케 하는 커다란 예식장이 자리 잡고 있으니 잘 찾아보자.

또한 후쿠오카타워에는 연인들의 성지, 연인층이 있어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세계적인 명소라면 꼭 있는 ‘사랑의 자물쇠’ 존도 자리 잡고 있다. 자물쇠 역시 자동판매기를 통해 구입하며 낭만적인 내용과 함께 이름을 적어 채우게 되어 있다.

나카스 니초메 야타이는 후쿠오카 지역의 상징인 포장마차 촌으로 나카스 강변의 손꼽히는 명소다. 사진/ 규슈관광청

그냥 떠나기 아쉽다면 후쿠오카 밤거리로 나서보자. 후쿠오카타워 남쪽에 자리 잡은 나카스 니초메 야타이는 후쿠오카 지역의 상징인 포장마차 촌으로 나카스 강변의 손꼽히는 명소다. 김용만 외 3인은 사방이 비닐에 둘러쳐진 작은 포장마차에 들러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일본식 안주로 허기를 달랬다.

‘뭉쳐야 뜬다’는 일과 가정에 치여 나를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려온 40대 가장들의 우정 여행 프로그램으로 골치 아픈 일정 짜기 없이 패키지로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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