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낭만과 사랑의 계절,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마켓, 크리스마스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진열되는 등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분위기다.

세상은 아기 예수 탄생 축하로 분주하건만 크리스마스가 무슨 상관이냐, 마트나 한 바퀴 돌고 집에서 TV나 봐왔다면 이제 과거를 청산하고 집 밖을 나서보자.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청계천

길도 많이 막히고 먼 곳으로 나가기 귀찮은 귀차니스트는 시내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도 좋다. 청계천 일대에서 12월 12일(월)부터 2017년 1월 1일(일)까지 ‘2016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청계광장에서 장통교에 이르는 1.2㎞ 구간이 ‘초대’ ‘환영’ ‘탄생’ ‘참여’ ‘희망’이라는 주제 아래 화려한 빛의 동산으로 변모한다. 특히 ‘초대’ 공간인 청계광장에는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소망등 띄우기 행사의 경우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24일(토) ‘크리스마스이브 쇼’가 펼쳐져 더욱 흥겨운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에 참여한 국내외 방문자 수가 5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약간 멀어도 괜찮다면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때 더욱 빛나는 곳! 가족과 함께라면 놀이공원만 한 데가 없다. 에버랜드의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전통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에버랜드에서는 하얀 눈 내리는 750m 구간을 행진하는 ‘화이트 X-mas 퍼레이드’가 볼 만하다. 하루 한 번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산타클로스, 루돌프 사슴, 눈사람 등 70여 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캐럴에 맞춰 약 30분간 행진한다. 아동의 경우 산타로 변장해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그밖에 저절로 사랑 고백이 터지는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100만 개의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 살아 움직이는 조명쇼 ‘뮤직 라이팅 쇼’가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좀 멀리 가볼까, 자연휴양림

주말 휴가지로 최근 인기가 급증한 자연휴양림을 크리스마스에 찾아보면 어떨까. 오염되지 않는 숲속 오두막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자연휴양림 숙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경쟁률이 센 편이 아니므로 서두르면 운치 있는 오두막에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이때는 산불조심기간(매년 11월 1일에서 12월 15일)도 끝나 연인, 가족과 함께 야외 바비큐도 가능하다.

현재 삼림청이 운영하는 국립자연휴양림은 전국적으로 29개소가 있다. 그밖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48개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16개소다. 참고로 국립자연휴양림의 시초는 1988년에 조성된 유명산(경기 가평), 대관령(강원 강릉), 신불산폭포(울산) 자연휴양림 이 세 곳이라고 한다.

그밖에 크리스마스 때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로 홍대 젊음의 거리, 이태원 경리단길, 남산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엔그릴, 전국에서 모여 든다는 부산 크리스마스 축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