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까, 영국일까” 맥주가 맛있는 나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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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까, 영국일까” 맥주가 맛있는 나라는 어디?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2.0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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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독일·미국·영국·벨기에... 쌉쓰레한 맛의 대결
미국의 맥주 축제. 영국과 독일 스타일이 조합된 IPA 맥주를 생산하는 시에라네바다 맥주회사가 미국에서 탄생했다. 사진출처/ wikimedi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맥주 나라가 가장 맛있나? 이런 물음은 쉽게 나올 수 있지만 정답을 내기 어렵다. 포도주는 어느 나라 포도주가 가장 맛있냐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 포도주가 최고라고 하겠지만 칠레, 남아공, 이탈리아,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서 같은 대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질문과 대답은 지속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북한 맥주와 한국 맥주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외국인들이 북한 대동강 맥주가 더 맛있다고 대답했다고 알려진다. 치맥을 세계에 알린 나라사람들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테크 필스너 맥주 공장. 체코를 여행하면서 펍에서 맛보는 필스너 맥주를 흔히 만날 수 있다. 사진출처/ wikimedia

대동강 맥주를 실제로 맛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니 맛보지 못한 사람들이 반박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맥주 맛에 대한 우열을 매기려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결정해야 맞을 것이다. 같은 맥주라도 어디서 누구랑 마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코를 여행하면서 펍에서 맛보는 필스너 맥주가 국내에서 마시는 필스너 맥주보다 더 맛있게 느껴질 분명하다. 맛에 대한 달라지듯 세계에 맥주의 흐름도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벨기에 맥주는 최근에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맛보는 것은 벨기에 사람들의 삶의 일부일 만큼 벨기에 맥주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천 1백만 명의 인구에 불과하지만 발효방식이 다른 맥주 종류가 1500 종에 달한다.

독일 옥토버 페스티벨. 독일맥주는 여전히 500년 가까이 이어져온 독일맥주소성법이 존재한다.사진출처/ wikimedia

브르헤와 그 외곽 하베만 양조공장과 세계 최초의 맥주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국가다. 벨기에가 맥주산업을 보호하며 맥주장인들을 존중한다는 것을 세계는 인정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저지대 국가는 수없이 많은 침략을 당했다. 스페인 제국이 침략해 식민지가 되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이 이곳을 침략했다. 이런 과정에서 벨기에의 맥주 문화가 유럽 지역에 꽃을 피웠다.

벨기에 맥주 카페.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맛보는 것은 벨기에 사람들의 삶의 일부다. 사진출처/ wikimedia

세계 각국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 또한 세계적으로 맥주양조 기술을 전파한 나라다. 인디아 페일에일 회사는 19세기 영국에서 설립되었다. 이 제품에 호프함량이 높았던 것은 영국에서 인도까지 장거리 항해 과정에서 맥주 맛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일 정설이다.

런던의 스타우트 맥주는 18세기에 아일랜드에 수출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미국인들은 이 아이레 장인들이 더욱 발전시킨 맥주를 세계에 알렸다. 영국과 독일 스타일이 조합된 IPA 맥주를 생산하는 시에라네바다 맥주회사가 1980년 탄생한 것이다.

영국의 펍. 세계 각국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 또한 세계적으로 맥주양조 기술을 전파한 나라다. 사진출처/ wikimedia

영국의 맥주가 미국의 IPA에도 영향을 주었으나 영국의 양조회사들은 지금 거꾸로 미국 스타일 IPA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벨기에나 네덜란드도 지금은 IPA를 제조하고 있으니 가르쳐준 자가 오히려 가르침을 받는 형국이라 하겠다.

독일맥주는 여전히 500년 가까이 이어져온 독일맥주소성법이 존재한다. 독일 맥주의 세계에 우뚝 서게 한 공로가 있는 이 법이 이제 세계적 흐름에 독일 맥주의 변화를 막고 있는 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맥주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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