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속 작은 나라’ 산마리노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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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속 작은 나라’ 산마리노 공화국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1.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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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성루에 오르면 아드리아해 풍광 ‘파노라마’
성곽을 지키고 있는 1번 요새(로카 과이타)는 산마리노 공화국의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사진 출처/ Wikipedi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계에는 작은 나라가 많다. 그중에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에 있는 공화국의 이름은 산마리노 공화국도 있다. 한반도로 본다면 설악산이나 금강산 쯤에 해당하는 티나노 산에 있는 도시국가다.

면적은 서울시의 10분의 1 정도인 61.19㎢에 불과한데 38.6㎞의 국경 전체가 이탈리아에 포위되어 있는 형태의 내륙국가다.  이탈리아 안에 있는 나라가 바티칸 시국이 있는 것처럼 이 산마리노 공화국도 이탈리아 내부에 있다.

인구는 3만 3천 명 정도로 우리나라 작은 군 정도에 불과하다. "이 작은 도시가 무슨 나라냐"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럽에서 바티칸, 모나코 등의 다른 도시 국가보다도 산마리노 공화국의 땅이 더 넓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에 있는 산마리노 공화국. 한반도로 본다면 설악산이나 금강산쯤에 해당하는 티나노 산에 있는 도시국가다. 사진 출처/ Wikipedia

역사도 깊다. 달마치아 지방(지금의 크로아티아)의 성인 마리노가 기독교 박해를 피해 이 산악지방에 은신하여 공동체를 건설했는데 이성인의 이름이 국명이 되었다. 건국기념일은 301년 9월 3일이다.

1992년에는 유엔에 가입하였고 유네스코, 국제노동기구, 만국우편연합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가입하는 등 완전한 국가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 범인 인도협정을 체결하는 등 세계 주요 국가들과 주권국가로서 교류하고 있다.

리베르타 광장 주변으로 성벽, 성당, 박물관 등이 있다. 중세 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에 이들 건물들은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기분을 더해 준다. 사진 출처/ Wikipedia

산마리노는 1862년 이탈리아에서 정식으로 독립했다. 당시 왕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함으로서 이탈리아 국토 내에 독립된 공화국의 지위를 보장받은 것이다.

산마리노는 군대를 유지하지 않지만 필요시 16세부터 55세까지의 국민을 민병대로 동원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집정관 2명이 6개월마다 교대하여 국가의 원수가 되고, 내각은 총리가 이끈다. 영국 등과는 총영사를 교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9월 25일 정식 수교한 후 주 이탈리아 대사에게 대사직을 위임하고 있다. 북한도 2004년 5월 외교관계를 수립해 북한에서도 주 이탈리아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한다.

산마리노는 군대를 유지하지 않지만 필요시 16세부터 55세까지의 국민을 민병대로 동원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 abcvacanze

밀·귀리 등의 농산물을 경작하고 있으나 주 수입은 관광에서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은 5만 달러에 달해 3만 불 수준인 이탈리아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산마리노 구시가로 들어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거나 지그재그로 난 계단을 걷는 방식이 있다. 산마리노 공화국 핵심 볼거리는 푸빌리코 궁전 리베르타 광장 등이다.

리베르타 광장 주변으로 성벽, 성당, 박물관 등이 있다. 중세 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에 이들 건물들이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기분을 더해 준다. 이 구시가지는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성곽을 지키고 있는 1번 요새(로카 과이타)는 산마리노 공화국의 대표하는 볼거리다. 저녁시간에 요새 외벽을 비추는 조명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산마리노 공화국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 범인 인도협정을 체결하는 등 세계 주요 국가들과 주권국가로서 교류하고 있다. 사진 출처/ Wikipedia

날씨가 좋은 날 체스타, 로카몬탈레 등의 요새 망루에 서면 녹색에 빨간 지붕들을 한 마을들과 평원너머 아드리아 해의 푸른 파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거리는 아기자기하다. 레스토랑과 카페 작은 기념품 숍들을 찾아 차가 없는 거리를 산책하며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볼 수 있다. 나라 전체가 면세지역이기 때문에 면세품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도 많다.

여권에 스탬프를 받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이 있어 여행 안내소에서 5유로를 받고 찍어주기도 한다. 여름에는 정부청사를 지키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 거의 1시간 간격으로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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