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지난해 중국인 1억2천만 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총 6천841억 위안(약 115조 원)을 쇼핑하는 데에 사용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 경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중국인 1명이 외국에서 쓴 비용은 쇼핑액을 포함해 총 1만1천625만 위안(195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쇼핑을 하는 데 쓴 돈은 1인당 평균 7천 위안(약 117만 원)으로 집계돼 다른 나라에서보다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개별관광객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와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59.1%로 단체(40.9%)보다 많았다.
개별관광객 비중은 최근 수년간 60% 수준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에는 이미 60%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면세점에서도 개별관광객의 증가세는 확연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는 올해 1~9월까지 중국인 개별관광객 비중이 48%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44%, 2015년 45%에 이어 50% 선에 이르는 것이다.
신라면세점 등 다른 주요 면세점에서도 중국인 개별관광객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규 면세점들은 아직 단체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개별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저가 단체관광 규제 방침에 긴장하고 있는 국내 관광·유통업계에서 개별관광객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별관광객 확대는 저가 단체관광의 폐해를 줄이고 관광산업의 질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한류, 뷰티 등 중국 개별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하고 중국 내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파워유저인 ‘왕홍’을 초청해 현지 온라인 홍보도 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도 구매력 있는 VIP 개인 고객과 비중이 커지는 20~30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