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브란 성 투어...드라큘라 백작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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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브란 성 투어...드라큘라 백작은 ‘가이드’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1.0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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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로 뜬 뱀파이어, 연간 60만 관광객 불러
브란 성이라고 알려진 이 드라큘라성은 루마니아의 브라스코프 시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 출처/ Wikimedi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는 허구일까? 드라큘라 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루마니아 브란성은 허구와 팩트가 얽혀 있어 더욱 흥미로운 여행지다.

연간 60만 여행자들이 이 성을 찾아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카리스마 넘치는 뱀파이어 이야기는  유럽의 성으로 여행객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드라큘라성으로 더 유명한 브란 성은 루마니아의 브라스코프 시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 고객들에게 개방해 하루만 묵을 수 있도록 해 여행자들이 드라큘라와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뱀파이어 이야기는 실제가 아니다.

달밤의 브란성. 카리스마 넘치는 뱀파이어가 이야기가 이 루마니아의 성으로 여행자들을 불러들인다. 사진 출처/ Wikimedia

에이레 소설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유래된 허구다. 1897년에 발표된 이 소설이 영화 등으로 리메이크 되면서 ‘드라큘라 백작’은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소설가 스토커는 사실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그의 소설이 완전히 허구인 것도 아니다.

일부는 실제 일어났던 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드라큘라 이야기는 15세기에 이 지역을 통치하던 블라드 테페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라드는 잔인한 고문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던 악명 높은 군주였다.

브란성 여행자는 중세시대의 방으로 안내된다. 좁은 계단을 따라 드라큘라와 블라드의 복장을 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다. 사진 출처/ Wikimedia

성은 몇 세기 동안 여러 소유주가 있었고 블라드의 할아버지도 성주 중 하나였다. 블라드 테페스가 이곳에서 살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

1920년대에는 영국에서 태어난 루마니아 여왕이 이곳에서 살았다. 1948년까지 왕실이 소유였지만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이곳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 트란실바니아의 기괴한 경관 가운데 멀리서 드라큘라 성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1300년대에 지은 성은 절벽 위에 서 있다. 짙은 붉은 빛으로 조명한 성은 드라큘라가 실제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여행자는 중세시대의 방으로 안내된다.

블라드를 연상케 하는 부조. 블라드는 잔인한 고문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던 악명 높은 군주로 드라큐라 백작을 탄생케 한 실존 인물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좁은 계단을 따라 드라큘라와 블라드의 복장을 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다. 블라드의 할아버지가 이집에서 산 것은 확실하지만 블라드도 이곳에서 살았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럼에도 이 성의 외관은 드라큘라 전설에 어울린다. 관광객들도 의심 없이 드라큘라 성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다. 마치 소설이 허구인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것처럼 관광객들은 눈앞에 있는 건물 앞에서 드라큘라와의 관련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드라큘라 이야기는 15세기에 이 지역을 통치하던 블라드 테페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이 되었다. 사진 출처/ Wikimedia

성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드라큘라 성 투어가 끝나면 야외에 설치한 텐트 안으로 안내를 받는다. 파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좀비 치어리더들부터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괴한 옷을 입은 이들까지 모여들어 분위기를 이끈다.

바에서는 피를 주제로 붉은 칵테일을 만들어 내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 칵테일을 권한다. 관광객을 위한 파티는 중세 시대의 성에서 밤에 진행되는 파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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