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의 미국 서부여행 “여보, 2주만 다녀올게!” 수제맥주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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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들의 미국 서부여행 “여보, 2주만 다녀올게!” 수제맥주 트레일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5.1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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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km 달리며 ‘명성의 미국 서부 수제맥주’ 맛보기
세상 즐거운 일이 없다면 광활한 대륙 아메리카로 맥주투어를 떠나보자. 사진/ 미국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세상 즐거운 일이 없다면 광활한 대륙 아메리카로 맥주투어를 떠나보자. 몬태나주에서 애리조나주까지 길게 이어진 도로를 타고 미국이 자랑하는 수제맥주도 맛보고 광활한 자연도 만끽해보자.

극적으로 대비되는 황량한 사막과 푸른 산의 대비, 미서부 특유의 붉은 암석지형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준비물은 예민한 미각, 미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 질긴 조깅화가 전부이다.

챕터1: 출발지는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

미주리강과 썬리버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그레이트폴스에는 지역 맥주회사인 마이티모 양조회사와 프론트 양조회사가 있다. 사진/ 미국관광청

출발지는 북서부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이다. 미주리강과 썬리버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그레이트폴스에는 지역 맥주회사인 마이티모 양조회사와 프론트 양조회사가 있다. 아름다운 강언덕에 앉아 시우너한 바람을 쐬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웃한 폴슨은 매력적인 호반 도시로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글래시어 양조회사가 위치해 있다. 글래시어 부설 맥주가든에서는 샘플러 트레이 또는 파인트 잔으로 맥주를 맛보게 해준다. 폴슨의 명물인 지상 60m 커댐에서는 아슬아슬 보드워크를 따라 폭포 위를 거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챕터2: 와이오밍주 잭슨

국립 엘크 보호구역,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유명 공원이 많은 와이오밍주 잭슨. 사진/ 잭슨관광청

와이오밍주 잭슨에서는 잭슨타운 스퀘어, 앤틀러 아치 등 기념사진을 남길 만한 곳이 꽤 된다. 이곳의 명물은 스네이크 리버 양조회사와 로드하우스 양조장. 두 곳 모두 수제맥주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안주와 음식을 판매한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국립 엘크 보호구역,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유명 공원이 있어 이곳에서 만큼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둘러볼 것을 권한다.

챕터3: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워새치 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유서 깊은 양조자이 많다. 사진/ 미국관광청

워새치 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1993년 설립된 윈타 양조장을 방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서부 전역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스쿼터스 펍으로 이동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유타 주 파크시티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스키 마을로,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의 개최지이다. 이곳에서는 유타 주 최초의 양조장인 워새치 양조장을 찾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다.

트렌디한 탤리스커에서는 숏 립 셰퍼즈 파이를 맛보고 하이 웨스트 증류공장에서는 잠시나마 위스키투어에 도전해볼 수 있다. 서부 전통요리와 함께하는 캠프파이어 위스키(Campfire Whiskey)는 놓치지 말 것.

챕터4: 콜로라도주 덴버

덴버는 맥주 산업의 거물이자 세계 단일 사이트 양조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쿠어스 양조장이 자리 잡은 곳이다. 사진/ 미국관광청

맥주 트레일의 그 다음 목적지는 콜로라도 주 덴버이다. 이곳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Great American Beer Festival)이 열리는 곳으로 한 번에 다 방문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제 양조장이 있다.

덴버 최초의 양조장인 와인쿱 양조회사, 그레이트 디바이드 양조회사, 덴버 양조회사가 대표적이며 무엇보다 맥주 산업의 거물이자 세계 단일 사이트 양조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쿠어스 양조장(Coors Brewery)도 이곳에 있다.

덴버로 가는 도중에 포트콜린스 들를 수 있다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양조장인 뉴 벨지움 양조장을 방문해보자. 덴버에는 유명한 양조장 외에 덴버 미술관, LoDo(덴버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 같은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챕터5: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앨버커키는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스페인 식민지 문화를 두루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앨버커키관광청

덴버를 떠난 후에는 우뚝 솟아오는 샌디아 산맥의 절경을 감상하며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로 이동해보자. 앨버커키는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스페인 식민지 문화를 두루 만끽할 수 있다.

황량한 사막을 지나면 라 컴브레 양조장이 나타나 여행자를 고급 수제맥주의 세계로 안내한다. 소규모지만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스케 양조장도 빠뜨리지 말 것.

챕터6: 뉴멕시코주 산타페

1610년 스페인 식민지로 시작된 역사는 도시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겨놓았다. 푸에블로 양식의 건축물은 산타페의 상징. 사진/ 산타페관광청

차를 계속 몰아 샹그레 데 크리스토 산맥 기슭에 자리한 뉴멕시코 주 산타페로 이동해보자. 1610년 스페인 식민지로 시작된 역사는 도시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겨놓았다. 푸에블로 양식의 건축물은 산타페의 상징.

산타페 캐니언로드에는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위치해 있어 예술적인 풍모를 단단히 풍긴다. 국제민속예술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산타페오페라하우스에서 예술적 에너지를 흡입해보자.

육체의 갈증은 산타페 양조회사의 배럴 에이지드 사우어나 세컨드 스트리트 양조장의 수제맥주로 해소할 것.

챕터7: 애리조나주 세도나

세도나 슬라이드락 주립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붉은 바위가 늘어선 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재미가 특별하다. 사진/ 미국관광청

이제 애리조나 주 세도나로 이동할 차례다. 세도나 슬라이드락 주립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붉은 바위가 늘어선 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재미가 특별하다. 수영, 하이킹, 낚시는 덤.

세도나에서는 오크 크릭 양조장과 히스토릭 배럴+보틀 하우스에 들러 다양한 맥주를 시음해 보기로 하자. 시음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면 세도나 특산품 와인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와인투어로 베르데 강을 따라 카약을 즐긴 후 앨칸태라 포도원에서 시음 시간은 갖는 워터 투 와인(Water to Wine) 투어를 들 수 있다.

챕터8: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피닉스

피닉스에서는 캐멀백산 하이킹을 즐기거나 올드타운 스코츠데일에서 카우보이 본능을 일깨워보자. 사진/ 미국관광청

세도나에서 두 시간 남짓 차를 달리면 그레이터 피닉스 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피닉스에서는 캐멀백산 하이킹을 즐기거나 올드타운 스코츠데일에서 카우보이 본능도 일깨워볼 수 있다.

에너지가 남았다면 시내 박물관 투어에 나서거나 루즈벨트로를 산책에 도전해보는 것도 굿. 이곳에는 신용과 명성의 피닉스 브루, 포 픽스 양조장이 자리 잡고 있다.

눈감고 딱 두 주만 투자해보자. 지상 최고의 맥주 박사가 될 수 있다. 사진/ 미국관광청

이렇게 몬태나주에서 애리조나주까지 4000km라는 결코 짧지 않은 수제맥주로드를 둘러봤다. 대륙을 종으로 누벼야 하는 간단치 않은 여정이지만 눈감고 딱 두 주만 투자하면 지상 최고의 맥주 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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