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부쩍 따사로워진 날씨에 연인과의 야외 데이트를 계획하더라도, 미세먼지나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사정이 녹록지 않을 때가 많다. 이에 건축미는 물론 공간과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도서관이 이색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지역 문화 정보의 허브, 서울 은평구 ‘도서관 마을’
우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도서관 마을’은 연립주택 3채를 리모델링하여 구축한 공공도서관이다.
작은 ‘마을’과 같은 모습이 연출된 이 곳은 과거 연립주택이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이다. 과거 베란다였던 크고 작은 창들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계단을 활용한 탁 트인 열람실은 좌식, 입식 등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어 꽉 막힌 서가 공간이 답답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고전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적인 그래픽 노블 서가 ‘보물섬’, 서가 곳곳에 비치되어 독서를 돕는 편안한 디자인 가구 등 공간을 풍부하게 활용한 인테리어 가구를 만날 수 있다.
은평구 ‘도서관 마을’ 프로젝트에 참가한 큰산인디컴 관계자는 “은평구 도서관마을은 연립주택 3채를 리모델링해 구축해 남겨진 그 흔적과 새로 만들어진 공간들의 조화가 매력적인 도서관이다”라며 “도서관마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정보의 공간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다양한 느낌의 서가와 가구를 배치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도심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현대카드의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이름처럼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진 이색 도서관이다. 뉴욕 소호의 ‘유니클로’ 디자인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은 일본의 건축가 ‘카타야마 마사미치’가 전체 디자인을 맡아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책의 동굴’이라는 컨셉을 가진 이 공간은 입체적인 바닥 타일 장식과 불규칙한 무늬의 책장과 천장으로 마치 동굴 속을 탐험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동식 비행 안내판과 같은 곳곳의 소품과 인테리어는 직접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테마별 서가에서 지역별 서가로 이어지는 동선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적절하다.
한옥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독서 타임,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한옥도서관이다.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 환경과의 조화가 돋보이며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를 사용해 한국 특유 건축 양식의 멋을 더했다.
한옥에 걸맞게 좌식 테이블로 만들어진 열람실은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할 수 있도록 마련돼 가족, 연인과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문학’ 테마 도서관인 이 곳은 문학 작가와의 만남, 미술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어 자연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싶은 연인들에게 각광 받는 데이트 장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