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엔 천호동이나 길동처럼 술집이나 맛집이 많은 구역 외에도 지역 곳곳에 가볼만한 숨은 명소가 산재해 있다. 둔촌동 허브천문공원, 성내동 강풀만화거리, 명일동 샛마을 공원 등이 그 예다. 가족 혹은 연인과 차분하게 휴식을 누리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천호역 6번 출구 또는 강동역 4번 출구에서 하남시, 상일동 방향의 버스에 탑승 후 길동생태 공원 정거장에서 하차 후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이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둔촌동 허브천문공원은 도심 속 작은 산 위에 자리 잡은 주민들의 휴식터이다. 다양한 식물 사이에서 소소한 산책로 구실을 하며 주민들뿐 아니라 데이트 족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다.
야로우, 수레국화, 핫립세이지, 벨가못 등 곳곳에 예쁜 꽃을 피우는 허브를 적재적소에 심어놓아 돌아다니다 보면 코뜻에 스치는 허브 향이 그윽하다. 팻말에는 허브 이름을 적어 두어 살아있는 식물도감을 만나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공원에 산책로를 걷다보면 별자리 천문대를 만나게 된다. 저녁시간에는 별자리를 향해 조명을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 가운데 몰입해 진정한 쉼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성내동 강풀만화거리에서는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벽화마다 작품명과 작품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어서 야외 전시회에 간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웹툰을 먼저 보고 가면 스토리 이해도 자연스럽게 돼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나만 아는 공원에서의 차분한 사색과 독서 등이 취향이라면 명일동 샛마을 공원이 찾아보자. 아파트 공간 사이로 울창한 나무와 시원한 분수 물줄기 가운데 벤치에 앉아 독서에 집중하기 좋다.
상일동으로 가면 강동구 맛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진진반상 강동점’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진진반상 강동점’은 상차림 채 나오는 찌개류, 고기와 생선류,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나물류 등 30첩 반상을 상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한상차림 한정식집인데도 고급 한식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 가족 외식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