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시원한 세계 3대 폭포, ‘빅토리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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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시원한 세계 3대 폭포, ‘빅토리아 폭포’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6.07.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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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에 천둥 치는 연기, ‘모시 오아 툰야’
미주의 나이아가라, 남미의 이구아수와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의 '빅토리아'를 세계 3대 폭포로 꼽는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세계 3대 폭포는 미주의 나이아가라, 남미의 이구아수, 아프리카의 '빅토리아'를 꼽는다.

자연은 그대로 아름답지만, 사람들은 이 중 어느 것이 가장 큰지 그 우열을 가리고 싶어 한다. 높이만 따진다면 빅토리아 폭포는 높이가 108m, 나이아가라 폭포는 53m, 이구아수 폭포는 최대 낙차는 80m이다. 그러나 수량으로 따진다면 나이아가라 폭포는 초당 2000㎥의 물을 쏟아내는데 빅토리아 폭포는 초당 1100㎥로 이구아수나 나이아가라에 미치지 못한다.

모시 오아 툰야는 앙골라 북부에서 인도양 모잠비크 해협까지 장장 2700㎞를 흐르는 잠베지 강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세 폭포 모두 사람들의 눈으로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로서 그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이 세 폭포 모두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태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특히 원시적 아름다움이 매혹적이다. 

'모시 오아 툰야(Mosi-Oa-Tunya)'. 아프리카 중남부 짐바브웨와 짐바브에 국경에 형성된 빅토리아 폭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니 원래 이름이다.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으로 토착민들이 불렸던 본명이지만 빅토리아라는 이름에 의해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이기도 하다. 

‘모시 오아 툰야’가 힘의 논리를 앞세운 ‘빅토리아’보다는 감각적인 운율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다. 모시 오아 툰야는 앙골라 북부에서 인도양 모잠비크 해협까지 장장 2700㎞를 흐르는 잠베지 강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다.

빅토리아폭포에서 날라오는 물보라가 햇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로 영롱한 일곱 색깔을 발산한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500m의 달하는 강폭에 형성된 이 폭포를 최초로 발견한 백인은 스코틀랜드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었다. 리빙스턴은 이 거대한 자연경관에 영국의 여왕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란 이름을 붙였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서는 모시오아툰야와 빅토리아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폭포를 만나기 위해 숲 속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들려오는 폭포의 울림이 탐방 자의 가슴과 공명한다. 하얗게 피어나는 물보라가 안개비가 되어 멀쩡한 날씨인데도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멀리 폭포에서 날라오는 물보라가 폭풍우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햇빛에 반사되어 나타난 무지개는 영롱한 일곱 색깔을 발산한다.

폭포를 만나기 위해 숲 속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하얗게 피어나는 물보라가 안개비가 되어 멀쩡한 날씨인데도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숲에 가려 보이지 않은 폭포는 가까이 다가서면 웅장한 천둥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땅의 흔들림이 느껴진다. 주변 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엄청난 데시벨의 울림이다. 거대한 폭포에서 생성된 구름은 하늘로 피어오르며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 낸다.

폭포는 원근과 높낮이에 따라 그 모습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검은 대륙의 강물이 흐르다가 수직 절벽을 만나 낙하하는 백색의 파노라마는 자연이 만들어낸 지상 최대의 쇼라 할 수 있다. 아득히 먼 지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백색 비단 천을 늘어뜨린 듯하고 마치 슬로비디오를 보는 듯 느릿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다시 거꾸로 올라가는 듯 착각을 일으키며 어질어질하다.

대자연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래프팅과 번지점프 헬기투어 등의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잠비아 투어리즘

어마어마한 수량이 한꺼번에 떨어지며 만드는 포효와 어우러진 백색 빛의 향연. 경이로운 장면 앞에서 인간의 미약함이 느껴지고 이 거대한 자연을 창조한 조물주 앞에 고개가 절로 숙어질 뿐이다.

대자연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래프팅과 번지점프 헬기투어 등의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여행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산책로와 연결된 빅토리아 폭포 다리에 이르면 철제 다리 위에 번지점프대가 마련되어 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이어주는 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111m의 낙하체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포츠이다. 그 명성을 얻고 잠베지 강 백색 수면을 향해 떨어지는 스릴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줄을 선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짐바브웨 쪽이 거대한 폭포의 장대함을 느끼기에 좋다면 잠비아 쪽에는 숨겨져 있던 다양한 폭포의 아름다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짐바브웨 쪽이 거대한 폭포의 장대함을 느끼기에 좋은 포인트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잠비아 쪽에는 숨겨져 있던 다양한 폭포의 아름다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잠비아 쪽에서 보았을 때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칼날 다리(knife edge)를 건너면 보이는 보일링 포트(boiling pot)이다. 메인 폭포와 큰 폭포(cataract)의 동쪽 편에 나타나는 폭포인데 끓는 솥처럼 수증기 같은 구름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장면이 장관인 곳이다.

메인 폭포를 지나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룩아웃 트리(Lookout Tree)도 잠비아 쪽의 뷰 포인트로 명성이 높다. 짐바브웨 쪽에는 산책로를 따라 가며 폭포를 감상하게 되어 있다.

빅토리아 폭포 주변은 국립공원이 펼펴지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잘 갖추어진 설비와 대자연의 경이를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빅토리아 폭포를 찾아온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악마의 폭포(Devil’s Cataract), 주 폭포(Main Falls),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 무지개 폭포(Rainbow Cataract), 암체어 폭포(Armchair Falls), 이스턴 폭포(Eastern Cataract)로 등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산책로 걸어가면서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이들 다채로운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에서 헬기로 폭포를 구경하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듯하다. 헬기에서 새의 눈으로 보는 빅토리아 폭포는 장관이다. 짙은 녹색 대지 위에 백색 선을 한일자로 그은 것처럼 보인다. 넓게 펼쳐진 잠베지 강이 소리 없이 흐르다가 두부를 갈라놓은 듯 갑작스럽게 패인 500m가량의 수직 절벽을 만나서 하얗게 요동한다.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계를 흐르는 잠베지강에 대폭포가 펼펴지는 빅토리아폭포관광 시 놓치면 후회하는 사파리투어.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피어오르는 백색 구름이 헬기의 엔진 소리를 음향으로 삼아 역동적이다. 협곡에 갇혔던 강물이 좁은 수로를 찾아 나오면서 격한 흰 물줄기를 만들고 있는 장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 주변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잘 갖추어진 설비와 대자연의 경이를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빅토리아 폭포를 찾아온다.

개발이 덜 되어 원시적일 것이라는 아프리카 대륙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고급 리조트와 도로 등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다양한 여행자들을 위해 고급 리조트에서 캠프장까지 수요태세도 완비되어 있다.

빅토리아 폭포 주변은 국립공원이 펼펴지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잘 갖추어진 설비와 대자연의 경이를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빅토리아 폭포를 찾아온다. 사진 출처/잠비아투어리즘

또 수많은 여행사가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경쟁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행사들도 빅토리아 폭포를 포함하는 아프리카 상품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허니문 리조트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빅토리아 폭포를 포함하는 5박 8일 신혼여행 상품을 409만 원에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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