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미술관에 다녀와야 파리를 다 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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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미술관에 다녀와야 파리를 다 본 거야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1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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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오백억 원 들인 파운데이션루이뷔통, 개선문에서 셔틀로 가자
‘‘부지 대금을 뺀 총공사비만 1억3500만 달러에 빛나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은 처음에는 은색의 건축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알록달록한 외관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파운데이션루이뷔통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루이비통 스피디, 한때 파리를 여행하게 되면 하나씩은 사서 들고 들어왔다는 백이다. 길을 가면 3초마다 한 개씩 볼 수 있다고 해서 ‘3초백’이라 불리기도 했던 명품 루이뷔통 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루이뷔통은 에르메스보다는 가격 면에서 저렴할지 모르지만 브랜드 파워로는 세계 1위다.

1854년 시작된 루이뷔통의 역사는 유럽 철도여행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루이뷔통 최초의 완판 제품은 ‘루이뷔통 스피디’가 아니라 트리아농(Gris Trianon)이라 이름 지어진 초대형 트렁크였다.

산업혁명 이후 신흥 부르주아들은 자물쇠가 달린 루이뷔통 트리아농에 여벌의 옷가지와 잡다한 여행용품을 싣고 신세계 탐험에 나섰다.

루이뷔통은 에르메스보다는 가격 면에서 저렴할지 모르지만 브랜드 파워로는 세계 1위다. 사진 제공/ 도쿄루이뷔통 전시회

소규모의 트렁크 제조회사에서 어느덧 프랑스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루이뷔통. 2014년 10월 파리 중심에 기념비적인 박물관을 세움으로 다시 한 번 그 명성을 공고히 다졌다. 에펩탑 이후 파리 최고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Foundation Louis Vuitton)! 유럽 여행길,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간디 거리에 있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루이뷔통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다. 개선문과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을 오가는 전기버스는 관람객 전용으로 루이뷔통 미술관을 찾는 이가 그만큼 많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규모부터가 관람객을 압도하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은 첫눈에 범선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호주 시드니 오페라박물관의 정돈된 범선 이미지가 아니라 바람에 미친 듯이 나부끼는 형상이다.

1854년 시작된 루이뷔통의 역사는 유럽 철도여행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트리아농 트렁크의 눈부신 비주얼. 사진 출처/ 루이뷔통 페이스북

부지 대금을 뺀 총공사비만 1억3500만 달러(우리 돈 약 1550억 원)에 빛나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은 처음에는 은색의 건축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알록달록한 외관을 하고 있다.

건물 높이 50m, 외부를 감싸고 있는 3584장의 대형 유리는 놀랍게도 전부 곡면이다. 철저하고 세밀한 설계도 아래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한 장 한 장 손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이 놀라운 건축물의 창조자는 프랭크 게리(Frank Owen Gehry). 프랭크 게리는 미국 국적의 건축가로 구겐하임미술관, 와이즈만미술관, 월트디즈니콘서트홀 등 굵직한 건축물을 대표작으로 갖고 있다.

50m에 달하는 건물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3584장의 대형 유리는 놀랍게도 전부 곡면이다. 사진 출처/ 파운데이션루이뷔통 페이스북

현재 파운데이션루이뷔통 기획 전시실에서는 ‘현대중국 예술 시리즈(中國收藏)’를 진행 중이다. 파운데이션루이뷔통은 뉴욕 모마(MOMA)와 유사하게 근현대미술관을 표방, 현대미술가를 대상으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올 1월부터 시작되어 9월까지 계속되는 현대중국 예술 시리즈는 파운데이션루이뷔통 사상 최대 규모, 최장기 전시회로 중국 관람객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중국 본토에서 온 작품은 갤러리 1~3관에서, 루이뷔통 재단이 소장한 중국 작가 작품은 갤러리 4~10관에서 전시한다. 중국 본토에서 온 작품은 5월 2일까지 전시 일정을 마치고 철수했으나 미술관 소장품은 9월 5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장 샤오강의 'My Ideal'. 루이뷔통 박물관 소장품이다. 사진 출처/ 파운데이션루이뷔통 페이스북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이 소장한 중국 작가 11명의 명단을 살펴보면 인권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를 비롯해 장 샤오강, 후앙 용 핑, 장 후안, 얀 페이밍, 쉬 전, 양 푸동, 카오 페이, 타오 후이, 저우 타오, 아이작 줄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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