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 강 유람선, '바토무슈'로 사랑의 추억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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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센 강 유람선, '바토무슈'로 사랑의 추억을 쌓는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08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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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관광명소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센 강 물길을 따라가며 명소를 둘러보는 바토무슈 유람선은 파리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투어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영화 비포선셋의 주인공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는 유람선 바토무슈(Bateaux-Mouches)를 타고 센 강을 지나며 사랑의 추억을 쌓아 올린다. 살랑이는 바람이 그들의 귓가를 간질이고 저 멀리 강기슭 에펠탑과 노트르담대성당이 천천히 스쳐 지나간다.

센 강 물길을 따라가며 명소를 둘러보는 바토무슈 유람선은 파리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명소가 템스 강변에 모여 있듯 파리의 명소는 센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바토무슈는 유람선의 낭만에 더해 가장 효과적으로 파리를 둘러볼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여행 아이템이다.

영국의 명소가 템스 강변에 모여 있듯 파리의 명소는 센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인 콩코르드 광장.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파리 대부분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바토무슈를 타고 센 강을 유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1시간 10분. 충분히 구경하기엔 아쉬운 시간이지만 파리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고 어렴풋이 인식하던 명소의 위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다.

파리로 떠나기 전 약간의 예습만 해간다면 바토무슈 곁으로 스쳐 지나가는 파리 명소를 전부 알아볼 수 있다.

바토무슈 선착장 인근, 센 강 기슭에 당당하게 서 있는 황금빛 건축물은 앵발리드. 돔 교회 내부에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사진 출처/ 앵발리드 홈페이지

바토무슈 선착장은 파리 에펠탑 인근 알마교 앞에 있다. 에펠탑이 점점 멀어지면서 오른쪽 기슭에 당당하게 나타나는 황금빛 건축물은 앵발리드(Musée de l'Armée)다.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건축된 이 교회 건물은 107m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으로 인해 센 강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존재다. 돔 교회 내부에는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고대부터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관련된 각종 무기, 미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무덤 입구에는 나폴레옹이 남긴 유언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에게 둘러싸여 센 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근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오르세 미술관은 과거 기차역이었다. 사진 출처/ 오르세미술관 홈페이지

앵발리드를 지나 알렉산더3세교를 관통한 바토무슈는 근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오르세 미술관을 지나 시테 섬으로 향한다. 시테 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다.

노트르담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성당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1804년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다. 바토무슈는 시테 섬 끄트머리에 허리를 걸치고 있는 퐁네트 다리 아래를 지난다.

센 강에서 바라본 노트르담대성당. 프랑스 고딕 성당의 대표하는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804년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투어

노트르담 성당을 돌면 바로 오른쪽으로 루브르박물관의 뷰가 나타난다. 파리 제2의 상징인 루브르박물관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20세기 말엽에는 건축가 ‘에이오 밍 페이’가 유리 피라미드를 추가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잠시 후 콩코르드 광장의 높다란 오벨리스크가 나타나고 다시 알렉산더3세교가 나타나면 센 강 유람도 막바지다. 알마교 못미처 바토무슈가 엔진을 끄면 1시간 10분의 유람이 막을 내린다.

센 강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노을 질 무렵

바토무슈를 타기 가장 좋은 시간 때는 노을 지는 저녁나절이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바토무슈를 타고 퐁네프 다리 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투어

언제 타도 좋은 바토무슈지만 노을 질 무렵 승선한다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센 강의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에펠탑, 루브르박물관에도 불이 들어오고 파리는 보석을 뿌려놓은 듯 불빛으로 반짝인다.

바토무슈 선착장은 알마 마르세유 역에서 5분 거리다. 바토무슈 운행 시각은 여름 성수기의 경우 오전 10시 15분이며 밤 11시까지이다.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10월에서 3월까지는 오전 11시에 첫 배가 뜨며 밤 9시까지만 운행한다.

바토무슈 선착장은 알마 마르세유 역에서 5분 거리다. 한국에서 미리 표를 끊어 갈 경우 현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투어

바토무슈의 가격은 성인 13.5유로, 어린이는 6유로다. 한국에서 미리 표를 끊어 갈 경우 현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므로 미리미리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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