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도심서 즐기는 하루짜리 이색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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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로 도심서 즐기는 하루짜리 이색바캉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8.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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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국악당서 소리 동화시리즈 안데르센 공연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이고 새 단장을 한 <판소리동화시리즈_안데르센>을 오는 8월 9일부터 3일 간 남산국악당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이고 새 단장을 한 <판소리동화시리즈_안데르센>을 오는 8월 9일부터 3일 간 남산국악당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10여년 간 머리를 맞대고 굵직굵직한 창작판소리 작업을 이어 온 젊은 소리꾼과 고수들이 이번에는 안데르센 동화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소리(이야기와 노래)’로 새롭게 ‘판’을 선보인다.

안데르센의 작품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다>와 <미운오리새끼>를 원작으로 한 입과손 스튜디오의 <판소리동화시리즈_안데르센>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이작품은 안데르센의 두 개의 원작을 “서로 다를 뿐 어느 것 하나 틀리지 않다”는 하나의 주제로 잇고 있다. 공연의 막을 여는 아카펠라 형식의 창작곡 <안데르센 주제가>는 이번 공연의 주제와 안데르센의 성장기를 담고 있어 공연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여타 동화작품에 비해 비교적 공간과 인물이 구체적이고 배경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권선징악, 인과응보 등 전통적인 가치관이 아닌 다양한 주제와 교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와 상황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바로 이것이 판소리와 잘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판소리는 빈 무대 위에서 한 명의 서사자인 소리꾼의 노래와 이야기, 고수의 장단만으로 관객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연예술이다. 더불어 소리로 전하는 이야기의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작품이 쓰여진 150년 전에 멈춰 있지 않고 현대를 사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와 소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와 무척 잘 맞는다.

이번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판소리 뿐 아니라 민요, 정가, 아카펠라, 왈츠, 쌈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특징과 리듬을 사용해 이야기를 다채롭게 꾸며냈다는 것이다. 판소리가 가진 전통적인 가치관과 미덕을 잘 지키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재기발랄하게 엮어낸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판소리로 구성된 이번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국악의 재미와 더불어 스스로 상상하는 기쁨을 이를 함께하는 부모들에게는 아이와 보다 가깝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에 마련된 남산골한옥마을의 다양한 전통체험, 한옥 투어 등을 통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관람은 5세 이상부터, 가족이 함께 관람할 경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할인이 적용된다.(정가/전석 3만원) 공연 예매는 인터넷 홈페이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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