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고요한 도시 대전은 의외로 숨어있는 명소가 많다. 우리나라 중부를 대표하는 도시답게 다양한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도 많다.

그중에서도 계족산 황톳길은 국내에서 숲속맨발걷기라는 테마를 전국 최초로 시도한 건강여행길로 유명하다.

2008년에는 여행전문기자들이 선정한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홍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는 한국광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그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곳은 솔향이 가득한 소나무숲에 마련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상쾌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인 대전여행의 명소로 사랑받는다.

국내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테마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데, 해발 200~300m 계족산 사이사이를 14km의 황톳길을 걷거나 뛰어다니다 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계족산 정상을 따라 만날 수 있는 계족산성도 황톳길과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계족산성은 능선을 따라 축조된 약 30여 기의 크고 작은 태뫼식 산성으로 신라와 백제의 중요 분쟁지역에 세워졌다.

다만 위치상 백제가 쌓았다는 의견과 출토된 유물이 신라의 것이라는 점에서 신라가 쌓았다는 의견이 있고, 문헌상에서는 백제 부흥군과 신라 김유신 장군 등이 전투를 벌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이다.

길이는 약 1650m에 이르며 높이는 최대 10m에 이른다. 성내에는 신라의 유적은 물론 고려시대 기왓장, 조선시대의 자기 조각 등이 발견되고 있어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것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화 유적이다.

더불어 성의 서쪽에는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잠시 대전 여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대전에는 계족산성뿐만 아니라 내륙의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대청호를 만날 수 있다. 대청호는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청호반길은 대청호를 끼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말한다.

대청호반길은 6개의 주요 코스와 14개의 세부코스로 이뤄져 총 59km가 이어져 있다.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도 세 번째로 큰 호수로 알려진 만큼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만나보는 것이 좋다.

대청호오백리길도 있다. 대전과 충북에 걸쳐있는 약 220km의 도보길로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산과 숲의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전의 명소이다.

코스마다 특별한 재미가 가득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문화답사도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여행, 연인들과 데이트코스로도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