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계속되면서 겨울여행을 떠나기 위해 해외 유명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계절 언제 떠나도 좋은 여행이지만, 특히 겨울에 가야 제격인 여행지가 많다.

이탈리아는 대표적인 따뜻한 아열대 기후에 햇빛을 담은 여행지로, 겨울 여행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남부 유럽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이탈리아 국토의 영향으로 다양한 기후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 돌로미티 지역은 북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악지역으로 이탈리아 4개 주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진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알프스 동쪽 산악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킹 때문에 유명하기도 한데, 높은 산꼭대기를 정복하려는 전문산악인부터 의자식 리프트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편리하게 즐겨볼 수 있어 풍경만 즐기려는 여행자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압도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파가넬리 지역은 이 돌로미티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섯 개의 마을로 이뤄진 이 지역은 겨울이면 동계스포츠의 꽃 스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3km에 달하는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코스를 즐기거나 늦은 밤까지 즐길 수 있는 나이트 스키는 청정지역 이탈리아에서 즐기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이탈리아 트렌티노 지역의 전통음식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을 맛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두 배의 즐거움을 준다.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면 스키 요가와 동계자전거(Fat-tire Bike)가 제격. 스키요가는 고대 동양 운동인 요가와 알프스 스키를 접목한 스포츠로 스키 장비를 갖춘 채 하는 요가이다. 이를 통해 올바른 호흡으로 근육을 완화해 부상의 위험을 방지하고,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 레이싱 카트, 패러글라이딩, 설원에서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진정한 겨울을 즐기기에 파가넬리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돌로미티 디 브렌타도 이탈리아 북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이다. 트렌티노 알토 에디제주에 있는 이곳은 아다멜로 브렌타 자연보호현립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자연과 각종 동식물을 보호하고 있는 이곳은 갈색곰이 유명해 멀리서나마 갈색곰을 관찰할 수 있는 여행도 마련되고 있다.

한편으로 돌로미티 디 브렌타에서는 그 이름처럼 브렌타강도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배경지로 알베르토 몬디의 부모님의 고향 바사노 델 그라파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여행지이다.

돌로미티 디 브렌타에서는 몰베노 호수 국립공원에서 한가로이 이탈리아의 겨울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고, 만년설이 비치는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매력이 있다.

돌로미티 디 브렌타는 또한 스키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최대의 스키 지역인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돌로미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스키를 탈 수 있다.

이곳에서는 150여km에 이르는 스키 슬로프와 60여 곳의 리프트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최고 높이 2500m에서 해발 850m까지 아찔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최장 8750m에 이르는 스키 슬로프 코스는 그야말로 스키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매년 세계 각지에서 알프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돌로미티 디 브렌타 남동쪽에 위치한 트렌토에서는 매년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려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