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왕 만나볼까” 대만 자유여행 예류 당일치기
상태바
“이집트 여왕 만나볼까” 대만 자유여행 예류 당일치기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04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기묘묘한 바위 비현실 경관...자연이 만든 미술관
야류지질공원. 거대한 버섯모양의 기둥들이 하늘을 받친 듯 이국적 풍광이 펼친다. 사진/ 대만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대만 최북단에 야류(野柳)라는 관광도시가 있다. 들야(野)에 버드나무 류(柳)자를 써서 야류다. 현지 발음으로는 ‘예류’다.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난 야류는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 코스로 삼을 만하다.

타이완 북동쪽 지롱(基隆)시의 서쪽에 자리를 잡아 타이페이로부터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의 드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해수욕장과 온천으로 유명한 이 관광도시에서 반드시 가볼 곳은 야류지질공원이다. 해변에 희귀한 모양의 바위들이 특이해 야류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입장료를 내고 야류지질공원 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선상암 군락이다. 거대한 버섯모양의 기둥들이 하늘을 받친 듯 이국적 풍광이 펼친다.

야류 지질공원.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도 여행자의 길을 붙잡는다. 사진/ 대만관광청

여행자는 외계인들의 작품전시에 초대받은 듯 착각에 빠지게 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사차원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바위 중에는 짐승이나 사람 얼굴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여왕 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는 고대 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두상을 닮아 그 이름을 얻었다. 높게 틀어 올린 머리와 가녀린 목선, 코와 입까지 표현한 조물주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바위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바위다. 구멍이 가득한 '벌집 바위', '바둑판 바위', '생강 바위'등은 관객을 상상의 세계로 몰입케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사차원의 외계에 와 있는 듯 비현실적 느낌을 전달해 온다. 사진/ 대만관광청

거대한 계란 모양, 슬리퍼 형태까지 바위들은 무심하게 놓인 듯하기도 하고 정교한 계산에 의해 자리잡은 듯하기도 하다.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완벽한 배열을 이룬 신의 창작품들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지질 공원에서 보이는 넓은 바다는 부드럽게 물결친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도 눈길을 붙잡는다. 용암이 굳어 만든 바위들이다. '촛대 바위'가 가장 유명하다.

바닷물의 침식으로 형성된 촛대 바위는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데 촛농이 흘러내린 듯한 모양까지 표현되어 인상적이다. 조물주의 작품세계는 기이한 느낌에서 어느덧 경외감으로 자리바꿈한다.

야류지질공원의 바위들. 조물주의 작품세계는 기이한 느낌에서 어느덧 경외감으로 자리바꿈한다. 사진/ 대만관광청

공원 끝자락에는 바다를 전망하는 휴게소도 있다. 야류지질공원 매표소 주변에 있는 재래시장과 야류지질공원 인근에 해양세계공원의 돌고래 쇼도 유명하다. 훈련된 돌고래와 바다표범의 묘기를 구경할 수 있다.

야류에서 타이페이로 돌아갈 때에는 야류 동쪽에 있는 기륭(지룽)시에 들러 가는 것도 좋다. 대북(타이베이)에서 보자면 북동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대만에서 2번째로 큰 무역항이다.

대만 수도의 항구 역할을 하는 도시다. 서울 인근에 인천항이 있다면 대북에는 기룡항이 있는 셈이다. 가장 먼저 가볼만한 곳은 기륭의 중정공원(中正公園)에 거대하고 흰 관음상이다. 관음상 전망대에 올라가면 항구와 시가지,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야류에서 타이페이로 돌아갈 때에는 야류 동쪽에 있는 기륭(지룽)시에 들러 가는 것도 좋다. 사진은 먹거리가 유명한 시장 묘구. 사진/ 대만관광청

기륭의 식도락 코스도 놓치지 말자. 기륭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묘구(廟口)다. 과일, 해산물, 닭요리 등과 대만식 스낵과 디저트 등을 맛보기에 좋은 곳이다. 기륭은 외세 침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6세기에는 왜구들의 본거지였고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가 뒤를 이어 점령했으며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일본이 차지한 바 있다. 자연재해도 겪었다.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를 생존자들이 이 항구도시를 재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륭항의 야경은 놓치기 아까울 만큼 환상적이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