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반격?’ 국내여행객, 중국 여행에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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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반격?’ 국내여행객, 중국 여행에 ‘관심없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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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조치 후 관심은 1/2, 거부감은 2배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으로 한국여행이 주요 타깃이 된 가운데 국내 여행객들 역시 중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으로 한국여행이 주요 타깃이 된 가운데 국내 여행객들 역시 중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 정부와 여행업계에는 우려의 소리가 높지만 여행 소비자의 반응은 단호하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여행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반응은 두 배로 늘고, 관심이 커졌다는 반응은 절반 밑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관심도는 최하위 아프리카보다도 낮은 수준이 됐다.

무엇보다 작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개월간의 중국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관심이 ‘커졌다’가 20%대, ‘비슷하다’와 ‘적어졌다’가 각각 30%대로 안정적이었다.

▲올해 2월 들어 ‘비슷하다’가 증가하고, ‘커졌다’가 감소하더니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이 확정되고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며 민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관심이 ‘적어졌다’는 60%를 돌파하고, ‘커졌다’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어졌다’는 답이 ‘커졌다’의 6배가 넘게 됐다.

중국여행 관심도 ’16년 12월~’17년 3월. 중국여행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반응은 두 배로 늘고, 관심이 커졌다는 반응은 절반 밑으로 줄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지난 1년간 중국여행 관심도는 22%로 10개 지역 중 8위였다. 그러나 3월 1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동/서남아시아 19%, 아프리카 13% 보다 낮은 최하위가 됐다.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거부감은 중국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특히 컸다. 이들의 거부감은 젊은 층 보다도 10%p 이상 강했다.

조사결과는 여행 소비자들이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행정적인 보복조치는 한국 소비자의 거의 즉각적인 정서적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나 업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한국인의 중국 여행이 급감할 것임이 자명하다.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Win-Win하는 묘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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