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같은 이름 다른 느낌! 홍콩 소호, 뉴욕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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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같은 이름 다른 느낌! 홍콩 소호, 뉴욕 소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4.0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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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떨어진 두 도시, 어떻게 다를까
올드타운센트럴의 소호는 홍콩 상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으로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거리를 걸으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홍콩의 상징 빨간 택시. 사진/ 포시즌스 홍콩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세계 최고의 도시를 꼽을 때 먼저 물망에 오르는 곳은 어디일까? 미국 뉴욕이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뉴욕은 세계의 금융, 예술, 유행, 문화의 집결지로 ‘세계의 수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호(Soho)는 쇼핑의 도시, 예술의 도시로 뉴욕의 멋진 경관을 완성하는 핵심 지역이다.

한편 아시아의 중심을 말할 때 많은 사람이 홍콩을 꼽는다. 근대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홍콩은 전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온갖 상품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

그중에서도 올드타운센트럴의 소호(Soho)는 홍콩 상업의 중추로 현지인처럼 여유있게 거리를 걸으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도시 홍콩의 소호, 뉴욕의 소호를 찾아가 보자.

유럽 향기 물씬, 아기자기함으로 승부하는 홍콩 소호

할리우드 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 근대기 유럽문화의 저장소인 소호에 다다르게 된다. 사진/ 홍콩관광청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홍콩은 약 150년간 영국의 지배 아래 있으면서 중국도 아니고 유럽도 아닌 지역으로 머물렀다. 특히 홍콩 섬 북부, 올드타운센트럴은 근대기 영국인 이민자들이 앞 다투어 상륙하면서 영국 문화의 흔적이 적지 않게 남아 있는 곳이다.

홍콩 최초의 근대식 도로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로드를 따라 동쪽 끝까지 다다르면 근대기 유럽문화의 저장소인 소호에 닿게 된다. 소호는 할리우드 로드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이라는 뜻으로 북쪽으로 노호, 서쪽으로 포호와 이웃하고 있다.

홍콩여행의 대표 키워드로 꼽히는 소호인 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사진은 세계 최장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여행의 대표 키워드로 꼽히는 소호인 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데 골목마다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편집숍, 의류매장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산책과 쇼핑, 맛집 탐방을 한 자리에서 해치울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로 도시 전체가 파티장,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 좋은 ‘란카이퐁’, 옥외 에스컬레이터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운치 있는 자연석 돌계단 ‘포팅거 스트리트’가 있어 각기 특색 있는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소호의 레스토랑 대부분이 역사가 깊고 명성이 자자한 만큼 어디를 가든 크게 실패하지 않으니 너무 까다롭게 고르기보다 줄이 덜 긴 곳을 찾아들어가는 게 좋다. 사진/ 캐세이 퍼시픽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이는 만큼 먹거리도 다양한데 아시아 레스토랑 소호 스파이스, 마나! 패스트 슬로우 푸드, 패스트윈담 타이 레스토랑&바, 올레 스패니시 레스토랑, 프랑스 요리점인 앰버, 중식당인 아일랜드 탕,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중턱 인도 요리 자샨, 언더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가게 간판 요크셔 푸딩, 브런치 카페 포르토벨로, 멕시코 요리점 브릭하우스 등 입맛에 따라 취향에 따라 얼마든 즐길 만한 곳이 많다.

소호의 레스토랑 대부분이 역사가 깊고 명성이 자자한 만큼 어디를 가든 크게 실패하지 않으니 너무 까다롭게 고르기보다 줄이 덜 긴 곳을 찾아들어가는 게 좋다.

세련되면서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옷을 사고 싶다면 포팅거 스트리트다. 이곳에 형성된 옷 시장 골목은 작품이라고 해도 좋은 멋진 의상부터 알록달록 개성 만점 슈트, 편하면서 품질 좋은 캐주얼 의상까지 두루 취급한다.

쇼핑의 천국, 갤러리의 본산지 뉴욕 소호

쇼핑의 천국이자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소호는 뉴욕 상업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뉴욕관광청

쇼핑의 천국이자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소호는 뉴욕 상업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삼성 갤럭시 매장, 미국의 애플 스토어가 100m 거리를 두고 이웃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호는 위치적으로 세계 증권의 중심지 맨해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에 이스트 빌리지 리틀 이태리, 로어 이스트 사이드, 노호, 트라이베카, 웨스트 빌리지, 그리니치 빌리지, 허드슨 스퀘어, 놀리타, 차이나타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셀럽부터 국내 연예인까지 나만의 쇼핑을 위해 수시로 찾는 곳이 소호다, 사진/ 뉴욕관광청

홍콩 소호가 다양함과 실용성으로 승부한다면 뉴욕 소호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 현대미술품 경매의 개척자 리오 카스텔리가 갤러리를 내면서 소호는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됐다.

환하게 조명을 밝힌 의류 매장을 따라 걷다 보면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셀럽부터 국내 연예인까지 나만의 쇼핑을 위해 수시로 찾는 곳이 소호다,

소호를 찾는 멋쟁이들은 곁눈질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입었는지, 어느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는지 끊임없이 탐색하는데 어느 누구든 뒤지지 않는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아니 소호에 서면 누구든 멋쟁이로 보인다.

소호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면 건물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철제 계단을 볼 수 있다. 사진/ 뉴욕관광청

소호를 구성하는 건축물 역시 남다른 개성으로 빛난다.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게 뚫린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면 건물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철제 계단을 볼 수 있다. 뉴욕 건설 초기, 소방법에 따라 비상 통로를 만든 것인데 오히려 도둑들의 출입구가 되면서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추세다. 멋들어진 철제 계단이 다 사라지기 전에 빨리 가서 사진으로 남겨둘 일이다.

소호의 밤은 대낮만큼 에너지 발산도가 높지는 않지만 안전하고 깨끗한데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바와 레스토랑이 많아 밤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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