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홍콩식 에그타르트 먹어 봤어?” 골목길여행, 올드타운센트럴에서 맛집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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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홍콩식 에그타르트 먹어 봤어?” 골목길여행, 올드타운센트럴에서 맛집 찾기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3.2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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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센트럴에서 맛보는 미식의 세계
홍콩 올드타운 센트럴로 진입하는 관문인 셩완 역과 센트럴 역 일대는 먹거리 문화가 발달해 홍콩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은 서울의 두 배가 채 안 되는 작은 지역이지만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아시아의 중심’ 지위를 누려오고 있다. 그만큼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적지 않아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크루즈, 도시투어, 트래킹, 놀이공원 방문을 위해 홍콩을 찾는다.

홍콩은 크게 홍콩 섬, 구룡반도, 신계, 란타우 섬으로 구분되는데 홍콩 섬은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홍콩의 정치, 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홍콩 섬의 주요 명소로 홍콩 최고의 산 빅토리아 피크(554m), 골목길 문화가 살아 있는 올드타운센트럴, 홍콩의 랜드마크 IFC빌딩, 홍콩 대표 테마파크 오션파크 등이 있다. 그중 홍콩 올드타운센트럴로 진입하는 관문인 셩완 역과 센트럴 역 일대는 먹거리 문화가 발달해 홍콩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홍콩식 에그타르트가 별미인 타이청 베이커리

타이청의 에그타르트는 다른 업소에 비해 달걀 맛이 강한데 가까운 마카오의 영향을 받아 포르투갈 향기가 짙게 느껴진다. 사진/ 홍콩관광청

세계적인 먹거리 골목이 그렇지만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역시 유서 깊은 맛집이 많아 대부분이 기본 이상을 한다. 그래도 정통 홍콩식 에그타르트를 선호하는 분들이 잊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바로 타이청 베이커리(Tai Cheong Bakery)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60년 전통의 명품 에그타르트 전문점으로 수년 전 가수 조권과 가인이 예능프로그램 촬영 차 방문해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타이청의 에그타르트는 다른 업소에 비해 달걀 맛이 강한데 가까운 마카오의 영향을 받아 포르투갈 향기가 짙게 느껴진다.

갓 구운 에그타르트에 향긋한 커피 한 잔은 최고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센트럴 역 D2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내부가 좁아 별도의 테이블이 없으니 참고할 것. 가격은 HK$ 6부터이며 현금만 받는다.

노천식당에서 맛보는 토마토국수, 싱홍유엔

토마토국수의 경우 언뜻 어울리지 않는 국수와 토마토를 묘하게 조합해, 한 번 맛을 보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긴 줄이 필수인 싱홍유엔. 사진/ 홍콩관광청

싱홍유엔(Sing Heung Yuen)은 올드타운센트럴에서 가장 유명한 노천식당으로 상큼한 토마토 국수와 프렌치토스트, 허니 레몬번이 특기이다. 노천에서만 55년 넘게 영업해온 만큼 35개의 좌석이 오픈과 동시에 금세 만석이 된다.

토마토국수의 경우 언뜻 어울리지 않는 국수와 토마토를 묘하게 조합해, 한 번 맛을 보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식후에 입가심으로 먹는 프렌치토스트와 허니 레몬 번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셩완 역 A2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저녁 5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할 것. 토마토국수는 HK$ 31, 토스트 류는 HK$ 10부터다. 현금만 가능하다.

고기 반, 국수 반 정통 광동식 쌀국수가 특기인 카우키

카우키는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길게 서기 때문에 용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합석은 필수다. 사진/ 홍콩관광청

싱홍유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카우키(Kau Kee) 역시 인파가 북적이는 누들 요리 전문점이다. 배우 양조위가 즐겨 찾는 단골집으로 유명하며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길게 서기 때문에 용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합석은 필수다.

카우키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는 정통 광동식 쌀국수로, 갈빗살과 쇠심줄에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우려낸 육수가 일품이다. 부드러운 쌀국수 면발에 쇠고기를 듬뿍 올려 주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인지 국수를 먹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고기 국수인 만큼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사람들이 많다. 셩완 역 A2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낮 12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가격은 HK$ 42부터이고 현금만 받는다.

실크스타킹으로 거른 밀크티의 부드러움, 랑퐁유엔

실크 스타킹의 촘촘한 망을 통과한 밀크티는 극적인 부드러움을 지니게 되는데 여기에 달콤한 프렌치토스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사진/ 홍콩관광청

랑퐁유엔(Lan Fong Yuen)은 1952년 개업한 유서 깊은 분식점이다. 그만큼 명성도 자자해서 이 집 벽은 홍콩 스타들의 사인이 든 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랑퐁유엔의 특기는 실크스타킹으로 거르는 밀크티다. 실크 스타킹의 촘촘한 망을 통과한 밀크티는 극적인 부드러움을 지니게 되는데 여기에 달콤한 프렌치토스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그밖에 딤섬, 볶음면이 유명한데 테이블이 제법 좁은 만큼 오래 줄을 서거나 합석하는 것에 관대해야 한다. 침사추이와 순탁센터에도 지점이 있으며, 올드타운센트럴 점은 센트럴 역 D2출구에서 도보로 6분 거리다. 오전 10시 30분에 오픈해 밤 10시 30까지 영업한다. 밀크티의 경우 HK$ 20부터, 식사는 HK$ 60부터 이용할 수 있다. 현금은 필수.

올드타운센트럴에서는 어디를 들어가든 큰 실패는 하지 않으니 너무 돌아다니기보다 내가 맛집을 발굴한다는 심정으로 가까운 업소 문을 두드려보자. 관광객이면 꼭 먹는다는 홍콩식 에그타르트. 사진/ 홍콩관광청

올드타운센트럴에는 이탈리아 음식점 ‘라피오라’, 품격 있는 딤섬 전문점 ‘록유티하우스’, 왜건형 레스토랑의 지존 ‘린홍티하우스’, 버터로 만든 마약 쿠키 ‘제니 베이커리’, 먹기조차 아까운 판다 쿠키 ‘기화병가’, 현지인에게 더 사랑 받는 ‘상하이 레인’, 이것이 디자인 푸드다! ‘폴스 치킨’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맛집이 존재한다.

올드타운센트럴에서는 어디를 들어가든 큰 실패는 하지 않으니 너무 돌아다니기보다 내가 맛집을 발굴한다는 심정으로 가까운 업소 문을 두드려보자. 한 가지, 대부분의 업소가 현금만 취급한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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