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멋져!” 홍콩 IFC빌딩 vs 잠실 롯데월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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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멋져!” 홍콩 IFC빌딩 vs 잠실 롯데월드타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3.16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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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대결, 홍콩의 마천루와 서울의 랜드마크가 만났다
많고 많은 고층건물 중에서도 홍콩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국제금융센터(IFC)이다. 사진 한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IFC빌딩.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 하면 떠오르는 그림! 빅토리아 하버의 푸른 바다와 우후죽순 솟은 고층건물들이 아닐까. 많고 많은 고층건물 중에서도 홍콩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국제금융센터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보통 영어 약자인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로 부르며 ‘홍콩 섬 센트럴’에 위치해 있다. 바로 앞에 센트럴 페리 터미널이 있어 찾기도 쉽다.

한편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도 초고층 빌딩을 갖게 됐다. 안테나 부분을 빼고 전망대 높이로만 따졌을 때 중국 상하이타워, 두바이 버즈칼리파에 이어 세계 3위에 빛나는 건축물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는 아직 개장 전으로 3월 22일(수)에 임시 오픈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건물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보자.

420m, 88층 높이의 마천루! 홍콩 ‘IFC빌딩’

반대편에 국제상업센터가 건설되면서 2위로 밀려났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여전히 IFC가 홍콩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의 명물 IFC.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 IFC빌딩은 단일 건물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1998년에 지어진 것을 원IFC(1IFC), 나중인 2003년에 지어진 것을 투IFC(2IFC)라 부른다. 나중에 지어졌지만 투IFC가 420m, 88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완성되면서 홍콩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IFC가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니다. 반대편인 구룡반도에 484m, 118층짜리 국제상업센터가 건설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2011년의 일이다. 그러나 인지도 면에서는 여전히 IFC가 홍콩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IFC의 설계자는 건축가 시저 펠리(Cesar Pelli)다. 펠리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오벨리스크를 참고했는데 지상 88층으로 설계한 것은 중국에서 숫자 ‘8’이 지니는 의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숫자 8은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한다. 반면 숫자 ‘4’는 죽음을 뜻하는 ‘사’와 발음이 같다. 이에 IFC빌딩에는 불운을 연상시키는 14층, 24층, 44층이 없다. 결국 IFC빌딩은 85층인 셈이다.

IFC빌딩의 전망대는 55층, 입장료는 무료

IFC 바로 옆에는 45층짜리 포시즌스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데 세 빌딩은 출입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대나무로 치장된 IFC 빌딩 로비. 사진/ 홍콩관광청

IFC빌딩의 전망대는 몇 층에 있을까. 언뜻 최고층인 88층에 있을 것 같지만 가운데층인 55층에 위치해 있다. 55층 전망대에는 홍콩의 화폐 역사를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한 홍콩화폐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대신 여권을 필수적으로 소지해야 한다. 더 높은 전망대를 원한다면 국제상업센터의 스카이100을 이용하면 된다.

IFC 전망대에 입장하려면 동쪽 출입구로 들어가는 것이 편리하며 오전 10시에 오픈해 평일에는 저녁 6시까지, 토요일에는 낮 1시까지 개방한다. 일요일은 휴무다.

또한 IFC몰은 홍콩의 대표 쇼핑센터 중 하나로, 다양한 명품매장이 입점해 있다. 홍콩은 전 지역이 면세구역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면에서 여타 지역을 앞지른다. IFC 바로 옆에는 45층짜리 포시즌스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데 세 빌딩은 출입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높이 500m, 123층! 세계 3위에 빛나는 ‘롯데월드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우리나라 최고의 빌딩으로 500m, 123층으로 되어 있다. 사진/ 롯데월드타워

4월 3일(월), 정식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우리나라 최고의 빌딩으로 500m, 123층으로 되어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관람객에게 전망대로 개방한 공간은 지하1층, 지하2층, 지상117~123층까지 총 9개 층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는 지하 1층부터 123층까지 불과 1분이면 도착하는 ‘스카이셔틀’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총알처럼 빠르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스카이셔틀은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게 되는데 최장수송거리,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두 가지 항목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아찔한 투명 유리바닥이 자랑인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가장 핫한 장소는 478m,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로, 투명한 유리바닥 위에 서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서울스카이에 오르면 서울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서울스카이 뷰는 크게 한강뷰와 남한산성부로 구분되는데 국내 최고의 마천루답게 가시거리가 40km까지 나와 맑은 날에는 서해까지 육안으로 관망이 가능하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가장 핫한 장소는 478m,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로, 투명한 유리바닥 위에 서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짜릿함과 스릴을 느끼는 게 포인트인데 평소에는 반투막이었다가 갑자기 투명유리로 변하므로 넋 놓고 있다가는 비명이 튀어나오기 쉽다.

스카이데크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IFC빌딩과 달리 롯데월드타워는 2만 원대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스카이는 여권 검사는 안 하지만 얼굴인식 시스템과 공항 수준의 검색대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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