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커플들아, 여기야 여기!” 3월에는 일본, 4월에는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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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커플들아, 여기야 여기!” 3월에는 일본, 4월에는 터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3.1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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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벚꽃축제 갈까, 이스탄불 튤립축제 갈까?
터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품은 도시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여행지다. 사진/ 터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살갗에 와 닿는 봄바람이 하루가 다른 요즘, 커플들 마음도 싱숭생숭할 때다. 봄놀이 어디 가지? 고민될 때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꽃놀이 다녀올 만한 지역 두 곳을 추천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3월부터 국토 전역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축제 시즌을 앞두고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 여행객의 마음까지 덩달아 들뜬 상황. 비행거리는 좀 되지만 여행경비 부담이 적은 터키 이스탄불의 경우 4월 1일부터 한 달간 튤립축제가 열린다.

일본과 터키, 지역색은 전혀 다르지만 꽃이라는 공통점 아래 낭만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연인의 손을 잡고 훌쩍 날아갔다 와보자.

일본의 ‘미고로’를 피해 살짝 일찍 떠나는 게 팁

일본 벚꽃은 3월 일본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따뜻한 남쪽 지역을 시작으로 도쿄, 후쿠오카 등으로 퍼져나가 5월까지 전 지역을 거쳐 만개한다. 사진/ 가고시마 현

일본 벚꽃은 3월 일본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따뜻한 남쪽 지역을 시작으로 도쿄, 후쿠오카 등으로 퍼져나가 5월까지 전 지역을 거쳐 만개한다.

일본인들은 벚꽃 시즌을 말할 때 개화나 만개보다 ‘미고로’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미로고란 만개일 전후 2~3일을 말하는 용어로 한 마디로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일본인이 오하나미(お花見, 꽃구경)를 떠나는데 일본인에게는 일 년에 딱 한 번 찾아오는 삶 속의 낙이다. 오하나미에 나서는 일본인은 대부분 술이나 간식을 챙긴다. 느긋하게 앉아 하나이카다(花筏)를 즐기기 위함이다.

하나이카다란 떨어진 벚꽃잎으로 수로가 분홍빛 강을 이룬 것으로 말한다. 한편 분홍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사쿠라후부키(桜吹雪, 벚꽃 눈보라)라 하는데 활짝 피었다가 덧없이 사라지는 모습이야말로 일본의 미학이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큐슈 내 가고시마, 후쿠오카 지역이 인기 높아

히로시마 센코지공원은 일본 벚꽃 명소 100선 중 2위에 올랐다. 사진/ 히로시마 현

꽃이 지는 모습을 유난히 좋아하는 일본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꽃봉오리를 좋아한다. 다음은 일본을 대표하는 벚꽃 지역의 개화시기와 만개시기이다.

가고시마 현(3. 31 ~ 4. 9), 후쿠오카 현(3. 26 ~ 4. 6), 히로시마 현(3. 28 ~ 4. 6), 교토 부(3. 29 ~ 4. 6), 오사카(3. 30 ~ 4. 7), 도쿄(3. 26 ~ 4. 2), 삿포로(5. 4 ~ 5. 7).

이 중에서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큐슈 내 가고시마, 후쿠오카 지역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본 큐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에는 마그마가 우르릉대는 사쿠라지마, 모래찜질로 유명한 이부스키가 있어 자연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에서도 대형 복합시설인 캐널시티 하카타는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일본 유명 라멘 가게 등이 모여 있어 쇼핑 필수코스로 꼽힌다. 특히 후쿠오카만의 멋진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는 후쿠오카타워는 모험을 좋아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

4월 내내 열리는 이스탄불 튤립축제

언제 방문해도 좋은 이스탄불이지만 이스탄불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4월을 여행 적기로 꼽는다. 사진/ 터키관광청

터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품은 도시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여행지다. 언제 방문해도 좋은 이스탄불이지만 이스탄불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4월을 여행 적기로 꼽는다. 4월, 이스탄불 전역이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지기 때문이다.

4월 1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이스탄불 튤립 축제(Ýstanbul Tulip Festival)는 술탄아흐멧 광장(Sultanahmet Square), 톱카프 궁전 박물관 옆 귈하네 공원(Gülhane Park), 돌마바흐체 궁전 뒤 일디즈 공원(Yildiz Park), 에미르간 공원(Emirgan Park) 등 이스탄불 내 거리와 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였다

튤립의 전성기는 18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로 터키의 전통 도자기나 타일, 공예품 등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사진/ 터키관광청

국내에는 튤립의 나라가 네덜란드로 알려져 있지만, 이 꽃의 진짜 고향은 터키이다. 원래 튤립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터키 지역에서 11세기 무렵부터 재배가 보편화되었다. 튤립이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후반인데 원래 이름은 랄레(Lale) 즉 백합이었다.

그러나 백합과 달리 튤립의 생김새가 무슬림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해서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말인 튈벤트(Tülbent)라고 불리게 되었고 지금의 튤립(Tulip)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튤립의 전성기는 18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로 터키의 전통 도자기나 타일, 공예품 등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참고로 2016년 11회 이스탄불 튤립 축제에서는 무려 약 3천만 송이의 튤립이 이스탄불 시내를 수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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