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삶 다독이고 싶다면 서울 책방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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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삶 다독이고 싶다면 서울 책방길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3.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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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등 개성 만점 동네 책방 눈길
우선 경의선책거리에서 시작되는 ‘홍대 앞 책방길’에서는 대형서점에서 만나보기 힘든 국내외 독립출판물부터 책방 주인과 일대일 상담을 하는 책방까지 홍대의 특유 정서를 지닌 책방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인터넷서점, 대형서점에 밀려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동네책방이지만 아직도 서울시내 골목골목에서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시는 홍대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내놨다.

서울시는 홍대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내놨다. 사진/ 서울시

최근 국내 최대 서적 유통업체인 송인서적이 부도처리 되는 등 인터넷서점, 대형서점 사이에서 동네책방이 경쟁력을 잃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책방의 숨겨진 매력과 ‘걷는 도시, 서울’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테마 보행코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새로운 독서체험의 기회를, 동네책방에는 또 한 번의 부흥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가 소개한 11개 책방길은 대형서점과 달리 재미와 전문성, 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의 특성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근접해 있는 동네책방의 입지적 강점을 ‘걷기’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이다.

‘해방촌 책방길’에는 다양한 책과 매력적인 소품들을 풀어놓는 책방부터 나만의 독특한 출판물을 만들고 수집하는 창구 같은 책방까지 각각의 매력을 가진 작은 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사진은 해방촌 '고요서사'. 사진/ 서울시

11개 코스는 시민이 직접 발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걸쳐 동네책방 운영자가 직접 길잡이가 돼 시민들과 책방을 탐방하고, 그 일대의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선별했다.

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랜디한 서점까지 책방의 다양한 층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 등 서울 속 개성 있는 책방길을 만날 수 있다.

우선 경의선책거리에서 시작되는 ‘홍대 앞 책방길’에서는 대형서점에서 만나보기 힘든 국내외 독립출판물부터 책방 주인과 일대일 상담을 하는 책방까지 홍대의 특유 정서를 지닌 책방들을 만날 수 있다.

인문, 철학, 여행, 시각예술 등 전문 책방이 모여 있는 ‘연남 책방길’에서는 핫 플레이스 연남동과는 또 다른 얼굴의 연남동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서울시

또한 인문, 철학, 여행, 시각예술 등 전문 책방이 모여 있는 ‘연남 책방길’에서는 핫 플레이스 연남동과는 또 다른 얼굴의 연남동을 느낄 수 있다.

‘해방촌 책방길’에는 다양한 책과 매력적인 소품들을 풀어놓는 책방부터 나만의 독특한 출판물을 만들고 수집하는 창구 같은 책방까지 각각의 매력을 가진 작은 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래된 멋과 흥취가 살아있고 과거와 현재가 파노라마처럼 공존하는 오늘의 서울에 문화적인 풍광을 불어넣는 종로책방길. 사진/ 서울시

위트 넘치는 젊은 감각의 독립 서점, 역사가 된 헌책방 거리 등 다양한 서점을 체험할 수 있는 ‘종로 책방길’도 가 볼만 하다.

한편,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책방산책 서울>이란 책으로 발간했다.

길 소개와 더불어 독서 문화의 실핏줄인 동네책방이 가진 아기자기한 매력뿐 아니라 존폐 위기를 말할 만큼 어려운 동네 책방의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운영자들의 땀과 애환도 가감 없이 담아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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