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모든 게 특별한 뉴욕! 뉴욕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했다가는 당장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뉴욕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홀리데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도 당연히 ‘해피 홀리데이!’다.

삭막한 고층빌딩에 둘러싸인 뉴욕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따스한 온기가 감돈다. 거리에 화려한 오색등이 켜지고 증권거래소와 록펠러센터 앞에 대형 트리가 세워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홀리데이 인사를 나눈다.

뉴욕의 홀리데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공신은 홀리데이마켓이다. 뉴욕에는 유니언 스퀘어, 브라이언트 파크, 콜럼버스 서클 등 유명 광장에서 매년 홀리데이마켓을 열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 아니라 시즌 명소로 거듭난 곳들이다.

올겨울에는 차가운 증권시장에서 벌어지는 성스러운 시장(Holiday Markets in NYC 2016)에 들러 작은 기념품 하나라도 구입해 보면 어떨까.

전통과 명성의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마켓

홀리데이마켓 하면 아무래도 뉴욕시의 심장부, 유니언 스퀘어 공원(Union Square Park)에서 펼쳐지는 장터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마켓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마켓이자 국제적인 마켓으로, 홀리데이 시즌이 오기 전에는 유기농 농산물을 파는 그린마켓으로 운영된다.

유니언 스퀘어 마켓은 현지 공예 장인과 예술가가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과 아이템을 만날 기회이므로 전국 각지에서 꽤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 때문에 약간 혼잡하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1시에 오픈해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토요일에는 한 시간 단축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에는 두 시간 단축되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탁구대가 인상적인 홀리데이 숍 앳 브라이언트 파크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 윈터 빌리지(Winter Village) 내에 있는 홀리데이 숍 앳 브라이언트 파크(The Holiday Shops at Bryant Park)는 천막이 아닌 유리 상점으로 되어 있어 보다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이곳 홀리데이 숍에서는 현지 음식을 비롯해 예술가의 수공예품, 부티크 아이템, 인테리어 아이템 등을 판매하며 마켓 한쪽에 탁구대를 설치, 장보기 외에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행사는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운영되며 오전에 10시경 문을 열어 오후 8시면 닫는다.

신생 마켓이지만 가장 화려한 콜럼버스 서클 홀리데이 마켓

올해 13번째로 개최되는 콜럼버스 서클 홀리데이 마켓(Columbus Circle Holiday Market)은 신생 마켓이기는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국제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 센트럴파크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뉴욕 59번가와도 가깝다. 현지 음식 외에 다양한 수공예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운영된다.

실내에서 이용 가능한 그랜드 센트럴 홀리데이 페어

그밖에 실내 크리스마스마켓인 그랜드 센트럴 홀리데이 페어(Grand Central Holiday Fair)를 빠뜨릴 수 없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안에 위치하여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홀리데이 마켓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현지 음식과 공예품을 판매한다.

그랜드 센트럴 홀리데이 페어의 장점이라면 다른 마켓에 비해 영업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평일의 경우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주말에는 이보다 조금 늦게 열고 조금 일찍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