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속초 맛집을 찾아 동명항으로 가는 주말여행이라면 설악산 단풍을 만나 볼 것을 권한다. 투명한 햇살을 받은 붉은 단풍을 만나기에 속초는 설악산과 너무도 가깝다. 울긋불긋한 가을을 가슴에 채우면 덤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설악의 단풍을 구경한 후 속초의 바다로 내려가면 갯바위 위에 세운 영금정부터 만나자. 수백 만 개의 반짝이는 동해의 잔물결들이 눈부신 햇살을 반사해 내고 일렁이는 파도는 흰 거품을 이고 달려와 갯바위에 쏟아낸다.

바다 한가운데 다리를 연결해 지은 영금정이 선사하는 너른 동해의 파노라마 경관에 가슴이 시려온다. 영금정은 아침잠을 아껴 구경하는 것이 제격이다.

검푸른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붉은 기운에 희망이 샘솟고 모든 일이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침햇살을 맞이하려는 듯 바닷새들도 바다 위를 춤추기 시작한다. 영금정 동남쪽으로 작은 섬의 이름은 새 섬이다.

자칫 심심해질 수 있었을 너른 바다에 풍경에 새 섬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조물주의 예술 감각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영금정과 동해바다를 구경하기 위해서 동명항으로 핸들을 돌린 운전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좋다.

동명항은 속초시 동북쪽에 자리를 잡았다. 1978년부터 15년 동안 축조한 약 500m 길이의 방파제엔 붉은 등대가 들고나는 어선들을 지켜보고 있다.

동쪽의 밝은 항구라는 이름 그대로 영금정 해돋이정자, 속초등대전망대 등이 이곳에 해돋이 명소임을 말해준다. 이들 인공물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예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여행자의 눈에 한 폭의 그림으로 박힌다.

영금정 뒤쪽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차를 세우고 해안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항구에서 뻗어 나온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습이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여름의 흔적들을 지워내고 청명한 계절을 맞은 동명항을 찾은 이유는 동명항 맛집이 있기 때문이다. 동명한 맛집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맛집을 찾는다면 속초 맛집이고도 불리는 비치크랩이다.

비치크랩은 동명항 중심부에 자리를 잡았다. 이 속초 맛집에서 영금정 전망대가 400미터, 속초 등대전망대가 500미터 거리에 있어 속초 여행의 허브 역할을 한다. 위치뿐 만아니라 비치크랩은 이미 속초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속초 동명항 초입에 위치한 비치크랩은 선주직판으로 싱싱한 재료를 공급한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과 신선함까지 확보한 속초 맛집으로 유명하다. 넓은 1층 공간에는 대형 수조에는 대게, 킹크랩, 랍스타, 홍게, 털게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 수조에 담긴 게를 직접 간택하는 재미도 챙길 수 있다.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게는 바로 증기찜통에 익혀 손님상에 오른다. 탱탱한 게살이 들어찬 푸짐함이 즐거움을 배가한다. 담백하고 짭짤한 속살의 쫄깃한 식감이 바다의 기운을 입안 가득히 전해 온다.

게찜 외에도 게살물회를 비롯한 생선회와 해산물, 새우, 소라, 게튀김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된 23가지 곁들이찬도 미각세포를 춤추게 한다. 이 속초 맛집의 또 다른 특징은 셀프 뷔페바다.

손님들은 원하는 대로 셀프 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 중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대게라면과 고소한 게딱지 볶음밥도 인기다. 이 모든 음식들은 무한리필이라 여행자는 속초맛집의 푸짐한 인심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