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 ‘사모아’의 2019년 새해맞이
상태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 ‘사모아’의 2019년 새해맞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2.28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꽃축제로 시작하는 사모아
한 해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기념하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 사모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사모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한 해가 바뀌는 것을 제대로 기념하고 싶다면 사모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모아에서는 매년 12월 31일 자정부터 30분 간 현란한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사모아는 공식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기 때문에 이 불꽃놀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모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는 두 개다. 그냥 사모아로 불리는 독립령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로 제2차 세계대전 때 각각 영국, 미국의 지배를 받으며 갈라지게 되었다. 사진/ 사모아관광청

사모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는 두 개다. 그냥 사모아로 불리는 독립령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로 제2차 세계대전 때 각각 영국, 미국의 지배를 받으며 갈라지게 되었다. 역사적인 이유로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긴 했지만, 지금도 왕래가 잦아 두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이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령 사모아에 지금도 약 300명의 한국사람이 살고 있지만, 독립국 사모아에 주민으로 등록해 사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원양어선 기착지 였던 60년 대 에는 2천 명이 넘는 한국사람이 살기도 했다.

태평양 한 가운데 뉴질랜드와 하와이 사이에 자리한 사모아는 '남태평양의 보석'이라 불릴만큼 놀랍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사진/ 사모아관광청

날짜변경선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두 나라의 물리적 거리는 164킬로미터로 비행시간으로 따지면 18분이지만, 시차는 무려 24시간이 난다.

미국과의 교역량이 더 많았던 1800년대에는 두 나라가 워낙 같은 시간대에 놓여 있었다. 1892년 미국의 무역상들이 사모아 정부를 설득해 미국과 같은 시간대로 들어오게 한 것이다. 처음으로 날짜변경선을 이사한 날이 미국 독립기념일이었기 때문에 7월 4일에 기념식을 두 번 치르는 행사도 벌였다.

이 때 사모아는 날짜변경선의 가장 서쪽에 놓여있어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지는 나라였지만, 미국보다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와의 교역량이 늘자 이들 나라와의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역사의 하루를 지우기로 결정한다. 그 날은 2011년 12월29일 목요일이다.

사모아인은 상대를 존중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전통과 관습을 삶의 한 부분으로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진/ 사모아 관광청

아무리 가상의 선이라해도, 물리적으로 시차가 하루나 생기는 바람에 사람들은 삶에 적지않은 변화를 맞게된다.

2011년 당시, 한 숨 자고 일어난 186,000명의 사모아 사람들과, 1500명의  사모아 인근 섬, 토켈라우의 주민들은 30일을 건너뛰고 31일 토요일 아침을 맞게 되었다. 30일이 생일이었던 사람들은 미리 생일파티를 했고, 노동자들은 금요일에 일을 안 했지만 국가의 보조로 임금에서 하루 치 수당을 제하지 않고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시간이동 후, 사모아의 시간은 호주 동부보다 3시간이 빨라졌고, 미국 캘리포니아보다 22시간이나 빨라졌다. 특히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사모아에 가면 두 번의 생일, 두 번의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여행지'가 생긴 셈이다.

사모아에서는 예산에 맞는 다양한 숙소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허니문 전용 리조트, 전통적인 분위기로 지어진 팔레까지 가격과 분위기가 다양해서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숙소를 선택 할 수 있다. 사진/사모아 관광청

그러나 서울에서 제주도 보다 가까운 거리인 이 두 나라를 건너려면 사전에 꼼꼼히 준비를 해야한다.

시차가 하루나 차이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약속시간에 몇 분, 몇 시간이 아닌, 하루나 늦게 도착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루를 꼬박 기다려 줄 연인, 비즈니스 파트너는 흔치 않으니 말이다.

한편, 한국에서 사모아까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 호주, 피지를 경유해 사모아로 입국할 수 있다. 이용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버진 에어, 에어 뉴질랜드, 피지에어웨이즈, 폴리네시안 항공, 하와이안 항공 등이다.

사모아는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 섬은 우폴루와 사바이 2개다. 빅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우폴루에는 수도 아피아(Apia)와 팔레올로 국제 공항이 있다. 사진/ 사모아 관광청

뉴질랜드에서 사모아로 가는 항공편이 가장 많지만, 피지를 경유하는 방법이 시간, 가격대비 가장 효율적이다. 인천에서 피지(난디)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주3회(화·목·일) 운항한다.

피지에서 사모아의 아파이까지는 피지에어웨이스가 주6회 운항하며, 비행 시간은 약 1시간40분 소요된다. 피지와 사모아의 시차는 1시간이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