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30°가 넘는 무더운 여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번 주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시골체험 힐링 여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회사 수요일은 지난 6월 28~29일 이틀간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농가 맛집, 농촌 치유농장을 연계해 개발한 음식 관광 팸투어를 진행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을 위한 상품으로 적합한지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 동행취재를 했다.

주식회사 수요일, 시골 투어가 꼽은 충청남도 공주는?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는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촌체험농장이 있어 농촌체험 휴양의 메카로 주목받는 곳이다.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찬란했던 백제 역사와 문화가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싱그러운 허브와 식용 꽃의 향긋한 체험 ‘엔젤농장’ 

충남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에 위치한 엔젤농장은 금강 상류가 평화롭게 흐르는 갈대숲 언저리에 위치한 맑은 물, 맑은 공기 속에 있는 친환경 농장이다. 

30여 년의 유기농의 결실로 수많은 천적이 살아있는 생태계로 보존된 자연을 볼 수 있다. 꿈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는 동식물의 작은 세상을 보여주며 상상의 나래와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장소이다.

식물들과 이야기하며 생물들의 세상을 통해 더부살이를 실제로 경험하여 학교 교육이 사실적인 경험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 거리로는 천연 허브 화장품 만들기, 식용 꽃 음식체험이 있으며 농ㆍ특산물로는 허브, 식용 꽃, 유기농 채소가 있다. 

엔젤농장 대표(안승환)는 “엔젤농장은 친환경 유기농산물 전문 농장으로 산업화 대량농업으로 잊혔던 옛 선조들의 먹거리, 생활, 문화 등 지혜들을 발굴하고 공급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더 나아가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와 함께 ‘마곡사’ 힐링 산책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 6교구 본사 이다. 백제 의자왕(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일제 강점기에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백범 김구 선생은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일본 장교를 살해했다. 이후 김구 선생은 인천 형무소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옥살이를 하던 중 탈옥하였는데 그때 은거한 곳이 바로 마곡사이다.

마곡사에서는 1시간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마곡사는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어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둘러볼 수 있고, 주변의 사찰을 둘러 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주위를 돌다 보면 1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깨끗한 물과 따뜻한 햇볕이 품은 보석 ‘이삭 家 전통식품’ 

충남 공주시 의당면 의당로에 위치한 '이삭가 전통식품'에서는 시골 장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00년이 넘는 씨간장부터 다양한 장류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삭가 체험 거리로는 된장, 고추장, 청국장 만들기가 있고 농ㆍ특산물은 청국장, 간장, 된장, 알밤 고추장, 두부가 있다. 

체험학습으로는 ‘알밤 고추장 만들기’가 진행된다. 고추장을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이삭가에서는 고추장 요리법과 재료, 저울 등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완비하고 체험객을 맞고 있다.

고추장 재료를 알맞게 저울에 달아 빈 그릇에 넣고 비벼주니 간단하게 알밤 고추장을 만들 수 있었다. 직접 만든 고추장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체험학습으로 인기가 높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먹거리 ‘밥꽃 하나 피었네’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에 있는 '밥꽃 하나 피었네'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곳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당일 식자재만을 사용하여 매일 아침 농장에서 수확한 식자재로 조리는 물론,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항상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강된장 쌈밥 떡갈비 정식’으로 가격은 1인분에 18,000원으로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

상차림을 보면 밥꽃 약차, 천년초 샐러드, 흑임자 두부소스와 서리태감자, 밤 초무침, 참나물 양파전, 밥꽃말린나물과 뜰깨떡볶음, 밥꽃 계절샐러드, 생청국장 무침, 밥꽃강된장과 쌈야채, 천년초 발효액 밤떡갈비, 버섯밥과 발효액비빔장, 된장찌개, 반찬 8종, 전통음료 후식이 있다.

알밤 가득 체험 가득 풍요로운 교류거점 ‘소랭이 마을’ 

숙박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마곡사로에 있는 소랭이 마을. 이곳은 폐교를 숙박시설로 만들어 놓았는데 폐교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다. 

잔디밭이 펼쳐진 넓은 공터가 있으며, 방은 2인실부터 5인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방안에는 에어컨, 냉장고, TV, 실내화장실 겸 샤워실까지 완벽하게 갖춰지어 있으며,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한편, 소랭이 마을 체험행사로 봄에는 내 텃밭 만들기, 여름에는 옥수수 탐험대, 가을에는 밤송이는 내 친구, 버릴 것이 없는 벼가 있다. 상시프로그램으로는 짚공예 체험, 밤 파전 만들기, 율피비누 만들기, 북한 놀이문화와 음식이 진행된다.

현지취재 협조=주식회사 수요일, 시골투어